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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채한 작성일20-10-30 15:10 조회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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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동맥이 막힌 정도가 심하지만, 만성질환이 있다면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많은 직장인이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등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 한 자세를 취하면 다리가 붓고 아프기 마련이다. 보통 근육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리 혈관의 문제일 수 있다. 또한 단순 다리만의 문제가 아닌 전신 질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걷거나 뛸 때 다리에 통증이 있고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디스크와 비슷한 ‘하지동맥 폐색증’
하지동맥 폐색증은 동맥경화로 하지 동맥이 막혀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해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혈관 문제를 인지하는 환자도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는 “통증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발생 양상은 차이가 있다. 자세와 상관없이 통증과 당김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평소에는 괜찮다가 걸으면서 통증이 시작되면 하지동맥 폐색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40대부터 급격히 늘어, 50대부터는 검진으로 예방해야
말초동맥질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진현 교수 연구팀의 한국인의 무증상 말초 동맥 질환 위험인자 연구 논문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204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한국인의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말초동맥질환의 위험인자는 나이가 10살 증가할 때마다 1.9배 증가한다. 흡연도 발병률을 높이므로 장기간 흡연을 해온 50대라면 가벼운 다리 통증도 지나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과 팔 혈압 비교해 10% 이상 차이 나면 의심
하지동맥폐색증은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해도 휴식을 취하면 금방 좋아져 단순히 무리한 것으로 생각해 지나치는 일이 많다. 이를 방치하면 다리 온도가 차갑고 발가락 색깔이 검으며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막힘이 더욱 심해지면 괴사가 진행되고 1년 안에 50%가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다리 절단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진단은 동맥경화협착 검사로 쉽게 가능하다.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양다리혈압을 동시에 측정해 발목에서 잰 혈압이 팔에서 잰 위팔 혈압보다 10% 이상 낮으면 하지동맥폐색증을 의심할 수 있다.
동맥에 생긴 피떡이 혈액순환 막으면 괴사까지 이어져
한 가지 자세뿐 아니라 기름진 식습관, 흡연과 음주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나이가 들수록 종아리 근육이 줄어들어 혈액을 힘 있게 펌프질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끝까지 돌아야 하는 피가 막히거나 한곳으로 몰린다. 이 경우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 장골동맥에 동맥경화로 인한 피떡(혈전)이 생기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장골동맥폐색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질환은 하지동맥 폐색증과 같이 남성에서 더 많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 진료받은 환자는 남성이 거의 4배가량 많았다.
고관절 통증 있는데 근육·뼈 문제없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장골동맥폐색증은 증상이 척추관협착증, 허혈성 대퇴골두 괴사증과 비슷하다. 엉덩이부터 허벅지 쪽으로 이어지는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고관절과 척추 부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장골동맥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질환 초기에는 엉덩이, 허리, 고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정도이지만 계속 방치하면 피가 통하지 않게 된 부위의 말단 조직이 썩어 절단해야만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50% 이상 막히면 수술·시술 필요
말초동맥질환은 혈관이 많이 막히지 않은 초기에 발견하면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으면 이미 50% 이상 혈관이 막힌 경우가 많다. 막힌 부위가 길어도 수술 위험성이 낮은 경우에는 본인의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 우회 수술을 진행한다. 혈관질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시술은 국소 마취 후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혈관 내벽을 깎아 넓히는 죽종절제술 시행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말초혈관질환 예방법
- 흡연은 혈관을 좁게 만들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강화한다.
-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하지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받는다.
- 기름진 음식을 삼간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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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동맥질환은 혈관이 많이 막히지 않은 초기에 발견하면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으면 이미 50% 이상 혈관이 막힌 경우가 많다. 막힌 부위가 길어도 수술 위험성이 낮은 경우에는 본인의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 우회 수술을 진행한다. 혈관질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시술은 국소 마취 후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혈관 내벽을 깎아 넓히는 죽종절제술 시행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말초혈관질환 예방법
- 흡연은 혈관을 좁게 만들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강화한다.
-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하지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받는다.
- 기름진 음식을 삼간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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