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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8일 남북한 음악인, 예술의전당에 함께 서다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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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언서 작성일20-12-08 00:13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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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2018년 2월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서 현송월 단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있다. 소녀시대 서현이 북측 예술단원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성일 기자
■1990년 12월8일 남북한 음악인, 예술의전당에 함께 서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을 기억하시나요? 북측 예술단이 휴전선 남쪽에서 무대에 오른 게 2002년 이후 16년 만이라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현송월 단장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었는지까지 기사가 될 정도였죠.

30년 전 오늘도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북한 음악인들이 왔습니다. 이날 경향신문엔 북한 음악가, 기자단 등 33명으로 구성된 ‘평양민족음악단’이 서울에 도착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다음날 서울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음악인들이 한 무대에 서는 음악회가 열렸거든요.


이날 오전 9시20분쯤 개성에서 온 북측 환송단 70여명이 북측 판문각 2층 난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대~50대 여성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한 손엔 조화를 들었죠. 이들은 포즈를 취해달라는 남측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조화를 흔들었습니다. 오전 9시40분쯤부턴 판문각 앞에 개성시예술단 300여명과 취주단 30명이 나와 ‘조국은 하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전 10시가 되자 북한 음악인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북한 대표들은 “우리의 만남이 통일을 앞당기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북한 음악인들을 태운 차량은 통일로를 통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대표단 차량이 통일로를 지나자 통일로에 있던 다른 차량들이 반대 차선에 정차하기도 하고,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을 열고 몸을 내밀어 손을 흔들기도 했다네요.

서울에 도착한 북한 음악인들은 워커힐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이날 북측 성동춘 단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지만 북측의 거부로 돌연 취소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성 단장은 짥막하게 ‘서울도착성명’을 읽고 취재진의 질문을 일체 받지 않은 채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12월9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렸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을 보기 위해 2600여명이 예술의전당을 찾았습니다. 이 공연에선 국악 등 전통음악을 선보였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남측은 아악 ‘관악 영산회상’, ‘거문고산조’ ‘남도민요’와 가야금 합주 ‘침향무’, 판소리 ‘심청가’ 등을 불렀습니다. 북측은 민요와 ‘통일의 길’ ‘우리의 소원’ 등 통일노래, 단소 독주 등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남북한 예술단 247명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습니다.

당시 기사는 이 음악회를 “1990년을 민간 남북교류의 원년으로 일궈놓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해 10월 평양의 6개 공연장에서 제1회 범민족통일음악회가 열렸는데요. 남측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씨를 단장으로 한 서울전통예술단이 평양에 갔죠. 이후 황씨가 답례 형식으로 정부의 승인을 얻어 북한 예술단을 초대한 겁니다.

남북 예술 교류는 2000년 전후로 잦았습니다. 1999년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에는 패티김, 태진아, 설운도, 젝스키스, 핑클 등이 출연했습니다. 2003년에는 평양 모란봉 야외에서 송해와 북한 여성 방송원 전성희가 ‘평양노래자랑’을 진행했습니다. 2005년에는 조용필 콘서트가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기도 했죠.

2018년 9월19일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한 교류가 잦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재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은 올스톱 상태입니다. 언제쯤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날이 찾아올까요?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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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31명…서울 182명, 감염경로 모르는 조사 중 환자 39명
비수도권 134명…울산 61명 중 54명 요양병원서 무더기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7일 해당 병원 앞에서 구급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날 5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이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92명이다. 2020.1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오후 8시까지 452명 발생했다. 밤 12시까지 추가 발생한 확진자를 고려하면 5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6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서울 182명, 경기 108명, 울산 61명, 인천 28명, 부산 21명, 충남 13명, 경남 9명, 충북 8명, 광주 7명, 강원 8명, 경북 3명, 전남 2명, 전북·대구 각 1명 등 총 452명이다. 같은 시간대 제주·세종·대전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일일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으로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451→511→540→629→583→631→615명'의 흐름을 보였다. 최근 나흘 중 사흘 간 600명 선을 웃돌았다.

◇수도권 확진자 최소 318명…서울만 182명, 파고다타운 14명 추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8시까지 182명 발생했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집단감염 33명, 기타(이전 집단감염 및 산발사례 확진자) 확진자 접촉 9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17명, 감염경로 조사 중 39명, 해외유입 1명이다.

이 중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Δ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14명 Δ중랑구 소내 실내 체육시설Ⅱ 관련 3명 Δ중랑구 소재 병원 관련 3명 Δ마포구 소재 홈쇼핑 회사 관련 3명 Δ강서구 댄스교습 관련 3명 Δ강서구 댄스교습 시설 연관 병원 관련 3명 Δ구로구 소재 보험회사 관련 2명 Δ강남구 어학원Ⅰ관련 2명이다.

경기도에서는 최소 10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천 9명(부천 609~617번), 김포 4명(김포 267~270번), 화성 3명(화성 247~249번), 용인 6명(용인616~621번) 등이다.

부천 609, 611~613번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중이다. 610번은 부천 608번, 부천 614번은 606번의 가족으로 확진됐다. 또 부천 615번과 616번도 각각 부평 274번, 278번의 가족 접촉자다. 부천 617번은 안양 373번과 접촉했다. 이 안양 373번은 종로 파고다타운 관련 군포 232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다.

용인에서는 이삿짐센터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이삿짐센터에서 근무하는 용인 600번이 지난 5일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직원 6명(용인616~621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소재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2명을 포함해 28명(인천 1589~1616번)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 5명, 부평구 7명, 미추홀구 3명, 남동구 7명, 연수구 3명, 강화군 1명, 계양구 1명, 동구 1명이다. 이 가운데 인천 1592번은 서울 노량진 소재 학원 관련 감염자다. 인천 1593번과 1599번은 남동구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외 21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n차 감염이고, 4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비수도권 최소 134명 확진…울산 요양병원 관련 감염자 쏟아져

울산에서는 확진자 61명(울산 261~321번)이 쏟아져 나왔다. 이중 54명(울산 261~313, 320번)은 22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양지요양병원 관련 감염자로 나타났다. 222번은 이 요양병원의 퇴직 요양보호사로 지난 5일 확진된 바 있다. 이외 울산 314번은 193번과, 315~316번은 포항 134번과, 317번은 243번과, 321번은 223번과 각각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서는 21명(부산 1012~1032번)이 추가됐다. 부산 1012, 1017, 1027번은 1009번의 가족으로 접촉 감염됐다. 1009번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와 김포~부산행 비행기에 탑승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던 919번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부산 1021~1026번 5명도 919번의 n차 감염자인 100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1013번은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 격리중인 간호조무사다. 1014번은 초연음악실 n차 전파 사례로 분류된 98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016번은 금정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인 79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1031번은 초연음악실 지표환자인 충남 778번으로부터 전파된 640번과, 1032번은 학장성심요양병원 종사자인 907번과 접촉했다. 이외 1015번, 1018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충남에서는 확진자 13명(충남 996~1008번)이 나왔다. 지역별로 청양 11명(청양 33~43번), 아산 1명(아산 157번), 공주 1명(공주 63번)이다. 청양 33~43번은 청양 32번 접촉자로 마을 경로당에서 식사를 한 후 주민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 157번은 충남 951번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공주 643번은 푸르메요양병원 관련이다.

경남에선 9명(경남 726~734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제 2명(경남 726·734번), 진주 4명(경남 727~730번), 김해 1명(경남 731번), 창원 2명(경남 732~733번)이다. 경남 726번과 734번은 거제 조선소 관련 감염자로 나타났고, 경남 727~729번 3명은 이통장 연수 관련, 733번은 대구 확진자 접촉으로 밝혀졌다. 731번은 부산 확진자와 접촉했고, 732~733번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됐다.

충북에서는 확진자 8명(충북 434~441번)이 나왔다. 지역별로 청주 2명(청주 174~175번), 제천 5명(제천 109~113번), 괴산 1명(괴산 21번)이다. 청주 174~175번은 충북 404번 접촉자로 감염됐고, 제천 109번은 충북 403번과 접촉해 확진됐다. 제천 110~112번은 충북 425번 접촉자로 진단검사를 받아 양성 반응이 나왔고, 괴산 21번은 성암 750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바이러스에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추가 확진자는 7명(광주 749~755번) 나타났다. 광주 749~752번 4명의 감염경로는 각각 조사 중이다. 또 광주 753번, 754번, 755번은 각각 전북 426번, 광주 750번, 광주 751번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에서는 8명(강원 715~732번)이 발생했다. 원주 2명(원주 240~241번), 영월 2명(영월 20~21번), 춘천 1명(춘천 101번), 정선 1명(정선 8번), 철원 1명(철원 140번), 양구 1명(양구 4번)이다. 원주 241번도 수도권인 경기 여주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고, 춘천 101번도 수도권 확진자의 n차 감염자로 나타났다. 춘천 101번은 춘천 68번의 접촉자, 68번은 서울 서초구 375번과 접촉자다. 철원 140번은 군부대 관련 감염자로 밝혀졌다. 영월 20번과 21번은 제천 12번 접촉자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 확진자 2명(전남 448~449번)이 발생했다. 전남 448번은 50대 남성으로 가족인 445번(여수 30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49번은 10대 초등생으로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인천의 한 식당을 방문한 타지역 확진자와 이동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경북에서는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이 중 2명은 포항 135~136번이다. 포항 135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고, 136번은 포항 133번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외 전북·대구 각 1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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