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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내주부터 봉쇄령 추가 완화…20km 이내 이동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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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언서 작성일20-06-05 00:57 조회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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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드커 총리 "아직 여름 잃지 않았다"…입국자 격리 완화 검토

'흑인 사망' 사건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 발언도 내놔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오는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의 다음 단계에 들어간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3월 28일 이후 이동제한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8월까지 5단계에 걸쳐 이를 완화하기로 했다.

1단계로 지난달 18일부터 건설업과 같은 야외 현장, 정원용품 센터나 철물점 등 일부 소매상이 다시 문을 열었다.

테니스와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 역시 재개됐다.

오는 8일부터는 공공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고, 일부 업종의 영업이 추가로 허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운동 등을 위해 집에서 5km 이내 이동만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20km 이내로 대폭 확대된다.

그러나 유럽 내 다른 국가에 비해 봉쇄조치 완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아일랜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천659명, 확진자는 2만5천111명이다.

공화당(Fianna Fail)의 미홀 마틴 대표는 "아일랜드 국민은 국내 여행보다 유럽 내 다른 지역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쉬운 우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봉쇄조치 추가 완화를 요구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그러나 "느리지만 신중한 접근을 택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봉쇄조치 완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현재 입국자에 대한 14일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18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버라드커 총리는 "세계가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국제 항공 여행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선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로 바이러스를 억제한 나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나라에서 오는 관광객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이른바 '공중 가교'(air bridges) 방식을 뜻한다.

그는 "아직 수 주가 걸릴 것이며, 사람들에게 휴가를 예약하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도 "(우리는) 여름을 아직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블린 공항에 발이 묶인 라이언에어 소속 항공기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버라드커 총리는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아직 반드시 있어야 할 곳으로부터의 도덕적 리더십이나 위안과 이해, 치유의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이같은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된다고 풀이했다.

본인 스스로가 인도인 부친을 둔 버라드커 총리는 "이 나라 안에서도 많은 인종차별의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 루 맥도널드 신페인당 대표는 인종차별이 바이러스와 같다는 점에서 버라드커 총리의 의견에 공감한다면서도, "아일랜드 내에서 이와 싸우기 위해 더 많은 것이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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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밤 1시간 30분 만났으나 입장차 못 좁혀
"5일 아침까지 최선의 노력 다하자" 헤어져
통합당, 5일 오전 의총서 최종 대응방침 결정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사진 왼쪽부터,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협치의 파탄, 불법 논란 속에서의 개원(開院)을 의미하는 범여권의 일방적 본회의날이 마침내 밝았다. 파국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노력으로 추진된 여야 원내지도부 간의 심야 회동은 결렬됐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8시부터 1시간 30분간 차담을 가졌다. 쌍방은 상임위 분배와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의에 관해 각자의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5일 아침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말만 남기고 헤어졌다.

이처럼 여야 원내지도부 심야 회동마저 결렬됨에 따라, 21대 국회는 시작부터 불법 논란 속 개원, 협치 파탄이라는 파국을 피해가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5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의해, 5선 중 최연장자인 김진표 의원을 의장직무대행으로 세워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 등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의 선출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은 본회의는 여야 원내대표 간의 합의가 없으면 국회의장이 협의를 거쳐 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장이 없기 때문에 불법 개의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대응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방적으로 개의한 불법 본회의에는 불참이 마땅하다는 게 중론이나, 20대 국회에서 여야가 강대강 대치로 일관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만큼 야당만이라도 다시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아 민주당의 일방적 본회의 개의에 대한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가 협치를 제대로 해보자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개원 방향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의원들 사이에서 개탄의 말씀이 많았다"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일방적인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통합당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으로, 다수 의원들은 '결사항전을 하자'고 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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