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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깜짝 복당'…홍준표·김태호·윤상현 복당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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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언서 작성일20-09-18 19:15 조회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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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복당과 함께 홍준표·윤상현·김태호 복당 여부 관심
'반문 보수통합 대의 명제' vs '새로운 갈등 유발' 반론 맞서
장성철 소장 "우파 진영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대원칙 봐야"
국민의힘으로의 복당이 확정된 권성동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권성동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17일 확정되면서, 지난 4·15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국민의힘 출신 탈당파 의원들도 복당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통합이라는 대의명제 아래 복당파를 일단 받아들여야 한다는 찬성론과 새로운 계파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 지난 4·15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4명의 중진의원 (권성동·홍준표·김태호·윤상현)중 복당이 확정된 첫 번째 케이스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엇보다 당선한 뒤 복당하겠다는 강릉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저는 이제 ‘국민의힘’ 중진의원으로서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잡고, 중앙에서 할 말은 하는 당당한 국회의원으로 강릉시민의 자긍심을 올려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의 복당이 확정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여전히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홍준표·김태호·윤상현 의원에 향했다. 같은 논리로 복당될 가능성도 열린셈이기 때문이다. 권 의원도 세 사람의 복당을 포용해주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의 의견은 분분하다. 반문(反文)으로 보수가 통합해야 한다는 대의 명제를 우선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먼저 반문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복당 찬성론자들은 이르면 올해 국정감사,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나로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는 모습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를 앞세우고 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러 논란이 있고 부적절한 상황도 있지만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인만큼 우파 진영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대원칙 하에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이 사람들도 문재인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대의에 찬성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소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연이 있고,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친박이라는 굴레가 있고,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때의 부적절한 행동도 있었다"면서도 "그 사람들의 마음도 맞춰주지 못하는 당이라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홍 전 대표를 예로 들면서 "홍 전 대표 대표시절을 돌이켜보면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장제원 의원을 받아주지 않았느냐"며 "복당 문제는 결국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새로운 계파갈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권 의원과 함께 복당을 신청했던 이은재 전 의원은 일부의 문제제기에 따라 결정을 보류했다.

이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까지 통합당과 함께 했으나 이후 공천과정에서 탈락하자 보수성향 강성 지지층이 기반이 된 기독자유통일당, 한국경제당으로 입당과 탈당을 반복한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친박 성향의 윤 의원과 최고위원 때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마찰을 겪었던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합류할 경우 당 내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직 의원이 아닌 이 전 의원의 복당 문제는 국민의힘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지만, 무게가 있는 중진의원의 복당 문제는 당의 노선을 뒤흔들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복당으로 통합을 이뤄야한다는 대의도 중요하지만, 통합의 과정을 순탄하게 매듭짓는 세심함도 분명히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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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부터 택배물류 작업을 거부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우정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물류 폭증이 우려되는 추석명절을 앞둔 택배기사들의 분류작업 거부는 곧 집배원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택배기사들의 파업이 노-노 갈등으로 점화되는 모양새다.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이번 택배분류 거부에 나서는 택배 근로자는 전국 4000여명이다. 앞서 전날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전국 택배 근로자 4399명을 대상으로 한 분류작업 거부 투표를 펼쳐 4160(95.7%)의 찬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거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분류작업이 멈추면 배송 흐름도 막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파업으로 여겨진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파업은 아니고, 분류작업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배송은 멈출 개연성이 높지만) 우리가 파업을 한다는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용어는 분류작업 거부가 맞는다"고 했다.

파업에 나서는 택배기사 규모는 5만명으로 추산되는 전국 근로자의 10%에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사기업 소속 택배기사는 3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우정사업본부(우체국)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인 물류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체국 택배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우정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추석명절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택배물량이 폭증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집배원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배달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택배노조(민주노총)과 과중한 업무 부담을 이유로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전국우정노조는 "이를 바라보는 집배원은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가장 바쁜 명절시기에 택배노조가 파업하면 미처리 물량이 모두 집배원에게 전가돼 노동강도가 과중될 것이고, 이는 집배원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이상 집배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전국우정노조는 택배노조의 파업 여파가 집배원에게 전가되는 무책임한 행태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은 전날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6개 택배물류사와 간담회를 갖고 이번 추석연휴에 택배분류와 배송 지원 인력 등 하루 1만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택배 시장을 절반쯤 점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를 추가 투입하고, 기존 택배기사들에 물량을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만명의 택배기사 가운데 5% 수준인 1000명쯤이 분류작업 거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타 업체도 작업 인력 증원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우정사업본부도 21일부터 16일간을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해 분류작업 등에 하루 평균 3000여 명을 임시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분류작업을 거부한 택배노조 측의 부족 인원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책위 측은 정부와 업체 측의 인력 충원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집행위원장은 "실제 투입하는 건 6개 택배사, 2000명에 불과하다"며 "해마다 한시적으로 택배사들이 명절 물량이 폭주할 때 충원하는데, 우리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어서 현격히 부족하다"고 했다.

진 집행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택배만 예년 수준을 반복해 발표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면 결국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정사업본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결과는 예정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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