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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위기를 대전환 동력으로…100년 이상 지속 기업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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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0-10-12 18:57 조회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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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창립 68주년 기념 비대면 행사 진행
김승연 회장 "코로나19, 전혀 새로운 위기"
디지털 인프라 구축·조직문화 혁신 당부
태양광·수소·친환경 플라스틱 등 책임경영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위기를 대전환의 동력으로 삼아 100년 이상의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12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회장으로서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삶과 경제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코로나19 위기는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위기"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창립기념사에서 '상생'과 '안전'을 강조했던 김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산업 전반의 위기에 대응한 혁신을 주문하고 ‘디지털’과 ‘지속가능’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변화된 시장의 규칙 위에 새로운 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전환의 끝에 승자가 되려면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글로벌화, 비대면 환경,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한 비상경영의 일상화 등 변화된 산업지형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할 사업전략과 선도적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혁신 속도 ▷조직문화의 유연성 ▷책임 있는 투명한 경영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 속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오래 전부터 주문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효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대면의 일상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 부문은 핀테크와 디지털 기반의 앞선 금융문화를 창조하고, 제조 부문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환경 구축으로 혁신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서비스 부문 역시 디지털 기술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문화의 유연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와 기존의 세대를 통합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는 어떤 위기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한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책임을 다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한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또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윤리를 지키며 임직원 및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9일로 창립 68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기념식은 생략하고, 연휴가 끝난 이날 비대면 방식으로 계열사별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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