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별세] 순수하게 애도하지 못한 與, '공과론'으로 지지층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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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채한 작성일20-10-26 13:50 조회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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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빛과 그림자"…민주당 "부정적 유산"
민주당 지지층 그룹선 '과' 집중조명 게시글
경제성과 위해 삼성 필요하지만, 지지층 눈치
고심 깊었던 듯…주요정당 중 가장 늦은 논평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빛과 그림자를 남겼다'고 평가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에 여야 정치권에서도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하지만 처한 입장에서 따라 내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혁신의 리더"로 업적을 평가하고 애도한 반면, 정의당은 "정경유착과 초법적 경영의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빛과 그림자가 있다"며 '공과론'으로 그 사이 중간적 입장을 취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 그 결과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면서도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대기업 총수의 별세 때 내어놓은 메시지와 다소 온도차가 있어 주목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5월 21일 구본무 LG회장 별세 당시 "도덕경영을 실천하시고 누구에게나 겸손 소탈하셨던 큰 어른"이라며 "LG를 국민의 사랑, 세계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키운 장본인"이라고 했었다. 올해 초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별세 때에도 "역사엔 공과가 있기 마련인데, 아쉬웠던 점을 조문객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과'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었다.
민주당 허영 원내대변인도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면서도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대표와 코드를 맞췄다.
이른바 ‘삼성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 역시 "많은 공과 과가 존재한다"며 "대한민국의 세계경제의 리더국가로서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문화와 결별해야 한다. 더는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정치인들이 보낸 조화가 도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이는 민주당과 삼성의 불편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경제분야 성과를 위해서는 삼성 등 대기업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벌에 비판적인 지지층 여론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실제 이날 민주당 당원들이 모인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고인의 '과'를 집중 조명하는 게시글들이 적지 않았다. 고민이 깊었던 듯 민주당은 주요 정당 중 공식입장을 가장 늦게 내놨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대한민국을 첨단산업의 선도국가로 이끌었던 이 회장의 업적을 단순히 '공과론'으로 치환한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여권 내에서도 '공과' 보다는 평가와 애도에 초점을 맞춘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 삼성출신 양향자 최고위원은 고인이 강조했던 '반도체인의 신조'를 회고하면서 "반도체 사업은 양심산업이라고 사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줬다"며 "그 뜻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질곡의 현대사에서 고인이 남긴 족적을 돌아보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 때 삼성저격수로 불렸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게토레이 한 잔을 물컵에 따라 놓으시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반도체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며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있다'고 말씀하셨다"고 고인과의 과거 에피소드를 소개한 뒤 "오늘의 삼성은 이 회장의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라고 업적을 기렸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이낙연 "빛과 그림자"…민주당 "부정적 유산"
민주당 지지층 그룹선 '과' 집중조명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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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깊었던 듯…주요정당 중 가장 늦은 논평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빛과 그림자를 남겼다'고 평가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에 여야 정치권에서도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하지만 처한 입장에서 따라 내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혁신의 리더"로 업적을 평가하고 애도한 반면, 정의당은 "정경유착과 초법적 경영의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빛과 그림자가 있다"며 '공과론'으로 그 사이 중간적 입장을 취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 그 결과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면서도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대기업 총수의 별세 때 내어놓은 메시지와 다소 온도차가 있어 주목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5월 21일 구본무 LG회장 별세 당시 "도덕경영을 실천하시고 누구에게나 겸손 소탈하셨던 큰 어른"이라며 "LG를 국민의 사랑, 세계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키운 장본인"이라고 했었다. 올해 초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별세 때에도 "역사엔 공과가 있기 마련인데, 아쉬웠던 점을 조문객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과'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었다.
민주당 허영 원내대변인도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면서도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대표와 코드를 맞췄다.
이른바 ‘삼성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 역시 "많은 공과 과가 존재한다"며 "대한민국의 세계경제의 리더국가로서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문화와 결별해야 한다. 더는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정치인들이 보낸 조화가 도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이는 민주당과 삼성의 불편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경제분야 성과를 위해서는 삼성 등 대기업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벌에 비판적인 지지층 여론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실제 이날 민주당 당원들이 모인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고인의 '과'를 집중 조명하는 게시글들이 적지 않았다. 고민이 깊었던 듯 민주당은 주요 정당 중 공식입장을 가장 늦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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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권 내에서도 '공과' 보다는 평가와 애도에 초점을 맞춘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 삼성출신 양향자 최고위원은 고인이 강조했던 '반도체인의 신조'를 회고하면서 "반도체 사업은 양심산업이라고 사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줬다"며 "그 뜻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질곡의 현대사에서 고인이 남긴 족적을 돌아보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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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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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했다. 사진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서욱 국방장관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26일 우리 정부를 향해 “외세를 하내비(할아비)처럼 섬긴다”고 비판했다. 정부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연이은 미국행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9월부터 (남한) 외교부와 청와대, 국방부 등의 여러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의 문턱에 불이 달릴 정도로 경쟁적으로 찾아다니고 있다”며 “외세에 의존해서만 명줄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자들의 쓸개 빠진 추태”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남조선 언론, 전문가에 의하면 이들의 미국 행각 목적은 한·미동맹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며 “미국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데 불안을 느낀 남조선 당국이 상전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줄줄이 미국에 파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아리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에 총알받이로 군말 없이 나서야 하는 전쟁 동맹,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를 미국이 철저히 틀어쥔 불평등한 예속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측 정부가) 비굴하게 처신하니 미국이 더 업신여기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의 영구화, 남한 강점 미군의 훈련장 보장 등 무거운 부담만 지워서 돌려보낸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의 아픈 부분을 찌른 것이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달 중순에, 최종건 외교부 차관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달 각각 방미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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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26일 우리 정부를 향해 “외세를 하내비(할아비)처럼 섬긴다”고 비판했다. 정부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연이은 미국행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9월부터 (남한) 외교부와 청와대, 국방부 등의 여러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의 문턱에 불이 달릴 정도로 경쟁적으로 찾아다니고 있다”며 “외세에 의존해서만 명줄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자들의 쓸개 빠진 추태”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남조선 언론, 전문가에 의하면 이들의 미국 행각 목적은 한·미동맹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며 “미국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데 불안을 느낀 남조선 당국이 상전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줄줄이 미국에 파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아리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에 총알받이로 군말 없이 나서야 하는 전쟁 동맹,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를 미국이 철저히 틀어쥔 불평등한 예속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측 정부가) 비굴하게 처신하니 미국이 더 업신여기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의 영구화, 남한 강점 미군의 훈련장 보장 등 무거운 부담만 지워서 돌려보낸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의 아픈 부분을 찌른 것이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달 중순에, 최종건 외교부 차관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달 각각 방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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