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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빅2', 올해 말 업황 개선에 실적 상승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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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외라 작성일20-12-20 12:14 조회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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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경영환경 악화로 부진을 겪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올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석유화학업황 개선에 따라 연말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ABS·PE·PP 등 주력 제품 스프레드 호조 이어가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말 실적 부진을 겪은 국내 화학 '빅2(LG화학·롯데케미칼)'가 올해 말 가파른 실적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에 따라 일회용품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오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화학 '빅2(LG화학·롯데케미칼)'는 올해 4분기 총 매출 11조8473억원, 영업이익 1조3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불황이던 2019년 4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542% 급증한 수치다.

이중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같은기간 양사 영업이익 합산치 중 78.5%를 차지하면서 눈길을 끈다. LG화학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8조6117억 원, 영업이익 8128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업황 악화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충당금으로 3000억 원의 손실비용이 책정되는 등 악재로 매출 7조4612억 원과 영업이익 275억 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4분기 추정 실적은 놀라운 성과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석유화학부문에서 ABS, PVC(폴리염화비닐), NBL(니트릴라텍스) 등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이달 초 분사한 전지부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호황에 따라 당분간 고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악재도 호실적으로 상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LG화학은 지난달 전남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대 월 1000억 원 가량의 손실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업황에 따른 고수익 전망에 더해 NCC공장도 내년 1월 중 재가동을 목표하고 있어서다. 잠재적 손실을 빠른 시일 내 털어내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LG화학보다 3000억 원 가량 높았다가 올해 7배 가량 차이로 역전을 허용한 롯데케미칼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올해를 뒤로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8년 만의 적자를 내면서 극도의 수익 부진을 겪었지만 3분기 수요 회복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여파 장기화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 증가도 석유화학업종의 주요 제품 가격 강세를 이끌었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은 올해 4분기 매출 3조2356억 원, 영업이익 22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내렸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롯데케미칼 석유화학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 가동 중단 악재 역시 연내 털어낸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3월 화재로 멈춰 선 후 이달 7일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빠른 시일 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해 제품 수요를 처리하고 내년 실적 회복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내년에 올해보다 275% 성장한 1조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산공장 재가동에 따른 올레핀 영업이익이 3배 가량 오르고,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확대가 지속되면서 타사보다 석유화학부문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확대가 부각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신사업군인 첨단소재사업의 수익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부문에서 ABS, PP,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행함과 동시에 업황 개선에 따라 수익도 내고 있어서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이 기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지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돌입하는 등 소재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ABS나 PE, PP 등 제품의 마진이 강세를 띄고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올해 4분기 허리케인 여파로 공급 차질을 겪은 미국과 대규모 에틸렌 설비 완공을 앞둔 중국의 내년 과잉 공급 공세 등 변수가 남아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저유가 기조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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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0대 男, 호텔 세탁실서 여행 가방·여성 속옷 훔쳐
2년간 상습적으로 속옷 절도…자택서 수백여 점 발견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태국 치앙마이에서 20대 남성이 호텔 세탁실에서 상습적으로 여성 속옷을 훔쳐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치앙라이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치앙마이의 한 호텔에서 여행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중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2년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여성 속옷 수백여점을 절도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팡 (사진=치앙마이 경찰 페이스북)
당시 CCTV에는 한 남성이 호텔 셀프 세탁실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여성 속옷을 골라 집어들더니 자신의 주머니에 담았다.

경찰은 남성의 동선을 추적해 거주지를 습격했다. 그 남성은 올해 25세의 팡. 팡의 거주지에서는 여행 가방과 여성 속옷 수백여 점이 발견됐다.

팡은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그는 2년간 셀프 세탁실에서 상습적으로 여성 속옷을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 속옷이 아름답게 생겨 가져와 집 안에 모아뒀을 뿐 성적인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태국에서 남성이 여성 속옷을 절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한 음식 배달원이 주택가 빨래 건조대에 걸린 여성 속옷을 훔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건조대에 걸린 속옷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심지어 냄새를 맡기도 했다.

그는 헬멧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고 접근이 쉽다는 점을 악용해 주로 건조를 위해 집 밖에 걸어둔 속옷을 노렸다. 여성이 사는 집에 몰래 침입해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의 자택에 있던 여성 속옷 수백여 점을 모두 압수했다. 또 절도 혐의로 그를 붙잡았다가 해당 지역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풀어줬다.

지난 1월에도 방콕 돈므앙 지역에서 숙박업소와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1400점의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55세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 속옷의 냄새가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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