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눈앞에 두고 ‘암초’ 만난 총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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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팽차훈 작성일19-10-29 17:07 조회6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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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전 재단이사들, 공개사과 1개월여 만에 ‘복귀 소송’총신대 학생들이 지난 24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에서 ‘전 재단이사들의 이사직 복귀 소송 취하’를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총신대총학생회 제공
정상화를 향해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총신대(총장 이재서)가 ‘전 재단이사들의 복귀 소송’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준)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대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총회대의원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지만, 1개월여 만에 반전됐다.
28일 찾은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 1층엔 ‘전 재단이사회 소송 대응 재학생 탄원 서명’이란 팻말이 붙은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전 재단이사들이 법원에 낸 임원취임 승인취소 관련 본안 소송이 최근 계속 진행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복귀와 혼란 재현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나선 것이다. 지난 24일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학부와 신대원 학생, 총신대 동문 등 2900여명(온라인 서명 포함)이 동참했다.
학생 A씨는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강의실로 복귀할 것을 호소했던 장소에 다시 천막을 치고 제2의 총신대 사태를 걱정하며 탄원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전 재단이사들은 학내 구성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부끄러움을 자각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총신대 총학생회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학교 발전을 저해하며 학우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전 재단이사들의 이사직 복귀 소송 즉각 취하’ ‘전 재단이사들에 대한 예장합동 교단의 면직 출교 조치’ 등을 촉구했다.
총신대 교수 일동, 총신대 신대원 대의원회, 원우회도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전 재단이사들은 총회 현장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뒤로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학생들의 아픔과 희생은 외면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변수는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최종 판결을 미루고 조정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4월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 재단이사들은 ‘긴급처리권 남용을 통한 이사회 운영’ ‘부당한 임시휴업 및 학생 징계’ ‘불투명한 교비 지출’ 등 학교운영 전반에 23건에 달하는 비리를 저질렀다.
이재서 총장은 “법원이 전 재단이사들이 제기한 임원취임 승인취소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므로 본안 소송도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혹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받은 재단이사 중 소수가 복귀한다고 해도 그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없어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학생 교수 등 총신대 구성원이 복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장합동은 29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김종준 총회장은 “교단 차원에서 전 재단이사들과 접촉해 소송 취하를 독려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해법을 놓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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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전 재단이사들, 공개사과 1개월여 만에 ‘복귀 소송’총신대 학생들이 지난 24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에서 ‘전 재단이사들의 이사직 복귀 소송 취하’를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총신대총학생회 제공
정상화를 향해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총신대(총장 이재서)가 ‘전 재단이사들의 복귀 소송’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준)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대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총회대의원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지만, 1개월여 만에 반전됐다.
28일 찾은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 1층엔 ‘전 재단이사회 소송 대응 재학생 탄원 서명’이란 팻말이 붙은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전 재단이사들이 법원에 낸 임원취임 승인취소 관련 본안 소송이 최근 계속 진행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복귀와 혼란 재현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나선 것이다. 지난 24일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학부와 신대원 학생, 총신대 동문 등 2900여명(온라인 서명 포함)이 동참했다.
학생 A씨는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강의실로 복귀할 것을 호소했던 장소에 다시 천막을 치고 제2의 총신대 사태를 걱정하며 탄원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전 재단이사들은 학내 구성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부끄러움을 자각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총신대 총학생회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학교 발전을 저해하며 학우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전 재단이사들의 이사직 복귀 소송 즉각 취하’ ‘전 재단이사들에 대한 예장합동 교단의 면직 출교 조치’ 등을 촉구했다.
총신대 교수 일동, 총신대 신대원 대의원회, 원우회도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전 재단이사들은 총회 현장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뒤로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학생들의 아픔과 희생은 외면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변수는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최종 판결을 미루고 조정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4월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 재단이사들은 ‘긴급처리권 남용을 통한 이사회 운영’ ‘부당한 임시휴업 및 학생 징계’ ‘불투명한 교비 지출’ 등 학교운영 전반에 23건에 달하는 비리를 저질렀다.
이재서 총장은 “법원이 전 재단이사들이 제기한 임원취임 승인취소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므로 본안 소송도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혹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받은 재단이사 중 소수가 복귀한다고 해도 그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없어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학생 교수 등 총신대 구성원이 복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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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랑 가정Ⅱ’ 전면개정판 출간한 민성길 명예교수·이명진 소장민성길 연세대 명예교수(오른쪽)와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이 28일 서울 금천구 명이비인후과에서 ‘성 사랑 가정Ⅱ’의 집필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동성애와 젠더문화를 옹호·조장하는 편향적 성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학부모와 학교 교사, 성교육 강사 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교육 교재가 나왔다.
서울 금천구 명이비인후과에서 28일 만난 민성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은 “한국성과학연구협회(성과연)에서 만든 ‘성 사랑 가정Ⅱ’(광연제) 교재가 젠더이데올로기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공교육 현장에서 성적 자기 결정권에 따른 합의된 성관계만 부각하다 보니 학교 성교육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현실까지 왔다”면서 “청소년 시기에 굳이 개방된 성교육을 할 필요가 없는데, 성 해방 논리를 앞세워 순결교육을 고리타분한 주장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학교 성교육은 인본주의적 자기 결정권, 합의에 따른 성관계, 성병 위험과 임신 위험을 피하는 피임 교육이 주된 내용”이라면서 “하지만 성과 결혼에 대한 책임감, 인격 교육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73쪽의 ‘성 사랑 가정Ⅱ’는 총 1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올바른 성교육, 생물학적 성, 자기 결정권과 성적 책무성, 순결교육, 낙태의 부작용, 성폭력 대처방법 담고 있다. 청소년 시절 성관계가 왜 건강에 나쁜지, 어떤 후유증이 있는지 권위 있는 해외 의학논문 300여편과 국내 서적 및 자료 100여편을 근거로 설명했다.
특히 인간 게놈연구 등의 자료를 통해 ‘동성애가 타고난다’는 주장이 증거 없음을 밝혔다. 동성애의 심리적 원인, 에이즈와 성병 등 신체적 합병증과 우울증, 자살, 약물남용 등의 동반 정신장애도 소개하고 있다.
민 교수는 “과학적 근거도 없는 동성애, 젠더이데올로기를 마치 정상인 행위나 문화처럼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다 보니 청소년의 성 정체성 혼란이 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표 저자인 민 교수는 연세대 정신과 교수를 지내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과 대한사회정신의학회 대한정신약물학회 대한임상독성학회 회장을 역임한 신경정신 의학계의 권위자다. 그가 편찬한 ‘최신정신의학’은 한국 정신의학계에서 대표 교과서로 불린다. 공동저자인 이 소장은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을 지낸 의료평론가다.
이 소장은 “윤리가 빠진 청소년 성교육은 독이 들어있는 사과를 청소년에게 주는 것과 같다”면서 “그런데도 자칭 성교육 강사라는 사람들이 공교육 현장은 물론 기독교 대안학교까지 파고들어 젠더 감수성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뒤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성교육 교재 중 과학적으로 가장 신뢰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 현존하는 최고의 소아·청소년 성교육 지침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최신 성의학과 생명윤리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 교수는 서울 신촌강서교회 은퇴장로이며, 이 소장은 인천 회복의교회 장로다. 두 사람 모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측 학생신앙운동(SFC) 출신으로 각각 성과연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책은 2015년 처음 나왔으며, 이번에 전면 개정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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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랑 가정Ⅱ’ 전면개정판 출간한 민성길 명예교수·이명진 소장민성길 연세대 명예교수(오른쪽)와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이 28일 서울 금천구 명이비인후과에서 ‘성 사랑 가정Ⅱ’의 집필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동성애와 젠더문화를 옹호·조장하는 편향적 성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학부모와 학교 교사, 성교육 강사 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교육 교재가 나왔다.
서울 금천구 명이비인후과에서 28일 만난 민성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은 “한국성과학연구협회(성과연)에서 만든 ‘성 사랑 가정Ⅱ’(광연제) 교재가 젠더이데올로기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공교육 현장에서 성적 자기 결정권에 따른 합의된 성관계만 부각하다 보니 학교 성교육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현실까지 왔다”면서 “청소년 시기에 굳이 개방된 성교육을 할 필요가 없는데, 성 해방 논리를 앞세워 순결교육을 고리타분한 주장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학교 성교육은 인본주의적 자기 결정권, 합의에 따른 성관계, 성병 위험과 임신 위험을 피하는 피임 교육이 주된 내용”이라면서 “하지만 성과 결혼에 대한 책임감, 인격 교육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73쪽의 ‘성 사랑 가정Ⅱ’는 총 1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올바른 성교육, 생물학적 성, 자기 결정권과 성적 책무성, 순결교육, 낙태의 부작용, 성폭력 대처방법 담고 있다. 청소년 시절 성관계가 왜 건강에 나쁜지, 어떤 후유증이 있는지 권위 있는 해외 의학논문 300여편과 국내 서적 및 자료 100여편을 근거로 설명했다.
특히 인간 게놈연구 등의 자료를 통해 ‘동성애가 타고난다’는 주장이 증거 없음을 밝혔다. 동성애의 심리적 원인, 에이즈와 성병 등 신체적 합병증과 우울증, 자살, 약물남용 등의 동반 정신장애도 소개하고 있다.
민 교수는 “과학적 근거도 없는 동성애, 젠더이데올로기를 마치 정상인 행위나 문화처럼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다 보니 청소년의 성 정체성 혼란이 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표 저자인 민 교수는 연세대 정신과 교수를 지내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과 대한사회정신의학회 대한정신약물학회 대한임상독성학회 회장을 역임한 신경정신 의학계의 권위자다. 그가 편찬한 ‘최신정신의학’은 한국 정신의학계에서 대표 교과서로 불린다. 공동저자인 이 소장은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을 지낸 의료평론가다.
이 소장은 “윤리가 빠진 청소년 성교육은 독이 들어있는 사과를 청소년에게 주는 것과 같다”면서 “그런데도 자칭 성교육 강사라는 사람들이 공교육 현장은 물론 기독교 대안학교까지 파고들어 젠더 감수성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뒤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성교육 교재 중 과학적으로 가장 신뢰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 현존하는 최고의 소아·청소년 성교육 지침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최신 성의학과 생명윤리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 교수는 서울 신촌강서교회 은퇴장로이며, 이 소장은 인천 회복의교회 장로다. 두 사람 모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측 학생신앙운동(SFC) 출신으로 각각 성과연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책은 2015년 처음 나왔으며, 이번에 전면 개정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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