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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총격 테러…용의자는 IS 동조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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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달영 작성일20-11-04 07:30 조회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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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명 숨지고 14명 부상
반유대주의 배후일 가능성도
지난 2일(현지시간) 동시다발 총격 테러가 벌어진 오스트리아의 빈 도심에서 무장 경찰이 한 행인을 상대로 몸수색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2일(현지시간) 동시다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사망한 총격사건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했던 20세 청년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후 8시쯤 빈 도심 여섯 곳에서 발생했다. 빈 경찰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들이 유대교 회당 인근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용의자 1명과 민간인 4명 등 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부상자 다수는 중태다.

마하엘 루트비히 빈 시장은 사살된 용의자가 폭발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중 경찰에 사살된 한 명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IS 동조자”라고 밝혔다. 네하머 장관은 “지금으로선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총격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목격자들이 SNS에 올린 현장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마구잡이로 총을 쐈다.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던 시민들은 다급히 피신했고, 거리 곳곳에 다친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번 테러는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발생했지만, 회당이 표적이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총격 발생 장소에서 1.6㎞ 거리에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도 자리하고 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이번 테러의) 배경에 대해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도 “반유대주의가 배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들이 사건 현장을 벗어나 이동했다고 보고 수색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수 부대 등 250여명은 도시로 이어지는 도로를 전면 차단하고 도주한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이날 현재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민들에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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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점자의 날 기념 맹학교 방문
- “시각장애인들 꿈,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노력할 것”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제94주년 ‘점자의 날’을 기념해 서울맹학교를 방문하고 “서울 맹학교가 청와대 옆에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교통, 소음, 안전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날 기념 점자대회에 참석해 시각장애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진행된 점자의 날 기념 점자대회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에 참여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서울맹학교와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꼭 방문하고 싶어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3일 전했다.

점자의 날은 11월 4일로, 일제강점기 서울맹학교에 재직하던 송암 박두성 선생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조직하고 6점식 한글점자를 만들어 1926년 반포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김정숙 여사는 행사장 입구에서 예고 없이 맹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학부모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공감과 위로를 표했다. 또 소리에 민감한 학생들을 위해 모든 참석자에게 소리 나지 않는 옷과 신발 착용을 각별히 부탁했다.

이어진 행사에서 15명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초등부 학생들과 함께 점필로 점자판 점간에 여섯 개의 점을 찍는 ‘옹옹옹’ 손 풀기 점자 찍기를 함께했다. 점간에 있는 6개의 홈에 점필로 6개의 점을 모두 찍으면 한글 ‘옹’이 완성되는데, 대회 전 손을 풀기 위한 취지다. 또 숫자를 글자로 바꾸는 점자 퀴즈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아들이 어린 시절 점자를 공부하고 점자책을 읽었던 일 등 개인적 경험을 공유하고 “점자는 막연했고 와 닿지 않았는데, 오늘 학생들과 직접 점자를 읽어보니 아이들이 손끝으로 오감과 감성을 느끼고 세상을 읽는 것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로 장애 학생들이 학습이나 돌봄 등에 더 어려움이 있다”면서 “학부모와 교사들도 고통스럽겠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맹학교 전교생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길 바란다는 취지로 보온병과 ‘꿈이 닿지 못 하는 곳은 없다’는 점자 카드를 선물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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