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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클릭] 내일 오후 경기 서해안 비 시작…모레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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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1-09-27 23:15 조회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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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길에는 우산을 챙기셔야겠습니다.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낮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고요,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밤에는 그 밖 중부 지방까지 확대되겠고요, 모레는 전국에서 가을비가 내리겠습니다.내일 오후부터 모레까지 중부 지방은 최고 80mm의 비가 내리겠고요, 남부와 제주로는 5에서 40mm의 강수량이 예상됩니다. 비가 내리면서 평소보다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들이 많겠습니다. 차간 거리 넉넉하게 유지하면서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가을이 깊어가면서 일교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 중부 내륙 지역은 아침과 낮의 기온 변화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차이가 나겠습니다.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면서 옷차림을 하기가 참 애매한데요, 기상 정보 잘 참고 하시면서 건강도 잘 챙겨 주셔야겠습니다.당분간 제주 해안과 전남 남해안으로는 너울이 유입되겠습니다. 너울이 발생할 때는 1.5m 안팎의 물결에서도 해안가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접근은 최대한 피해 주시길 바랍니다.9월 마지막 날에도 남부와 제주로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날씨 클릭이었습니다.(강지수 기상캐스터)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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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 사장님은 “오늘 하루가 너무 길고 힘들었다고, 그래서 내가 지금 트레일 매직을 받아야 된다”고 하셨다. 그러자 진욱 사장님은 “채울이 먹이려고 가져온 건데 왜 네가 다 먹냐”고 했고, 도성 사장님 나를 보며 “트레일 데빌이라고 들어봤어요? 트레일 엔젤만 있는 줄 알았죠?”라고 답하셨다. 사장님들 덕분에 저녁 내내 깔깔 웃었다. 강원도는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다보니 지인들에게 연락이 더 자주 오는 듯하다. 여행 유튜버인 소연 언니, 대학 동기인 인혜도 응원 차 찾아오겠다고 했지만 이제 종주가 얼마 남지 않았고, 에너지도 충분한 상태라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했다. 일시종주 41일차 조침령~단목령요즘 들어 아침에 출발 하는 게 너무 힘들다. 원래는 아침마다 “좋아 오늘도 가보자!”라고 외치며 힘차게 출발을 했는데, 요즘은 컨디션이 좋음에도 유독 움직이기도 귀찮고 그저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찾아와 주시는 ‘트레일 엔젤’ 등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에너지를 얻고 있지만 그럼에도 40일이라는 시간과 700km가 넘는 거리에서 쌓인 피로감은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계획상으론 이번 주 금요일에 설악산 진부령에 도착해 대간을 끝낸다. 앞으로 3일, 딱 3일만 더 여태 걸어온 것처럼 걸어 나가면 된다.트레일엔젤, 진욱사장님과 도성사장님진욱 사장님이 차려주신 아침 식사를 하고 운행을 준비한다. 원래는 오늘도 사장님들이 동행하기로 했는데, 도성 사장님이 어제 힘드셨는지 오늘은 나 혼자 걷고 두 분은 근처 계곡에 놀러가기로 했다. 도성 사장님은 “이걸 어떻게 40일 동안이나 해왔냐”며 대단하다고 말했다. 사실, 처음 종주 산행을 한다는 것, 그것도 한여름에 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나와의 싸움을 이겨내며 알게 모르게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 매일매일 주어진 거리를 최선을 다 해 걷고, 즐기고, 힘듦 속에서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 오늘은 비법정탐방로가 시작되는 단목령 전까지만 다녀온 뒤, 다시 조침령으로 내려와 설악산 구간이 시작되는 한계령까지 로드워킹을 해야 한다. 나무 뒤에 배낭을 숨겨두고 오늘의 운행을 시작한다. 백두대간의 많은 봉우리가 그러하듯 조침령도 2개의 비석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비석이 2개인 곳을 만날 때마다 신기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친다. 헬기장에서 30m 정도 올라 작은 조침령 비석을 만나고, 그 이후 50m를 더 올라 큰 조침령 비석이자 들머리 시작점에 도착했다. 조침령은 ‘높고 험하여 새도 하루에 넘지 못 하고 잠을 자고 넘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유래를 읽고 지레 겁먹은 채로 운행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고도도 별로 높지 않았고 길도 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너무 더웠다. 손으로 얼굴을 닦으면 땀으로 세수가 될 정도였다. 지난주부터 내내 폭염이 이어졌는데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죽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번에 알게 된 교훈은, 폭염에는 가급적 등산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백두대간 종주를 끝내면 나는 이제 절대 폭염에는 산에 가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불발된 포탄조침령에서부터 2~3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고 나서 탐방로 정비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을 지나치게 되었다.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계셨는데, 내가 지나갈 때마다 한 분씩 어디까지 가냐, 무섭지 않냐, 대단하다 등등 한 번씩 말을 시켜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한 분께서 나를 불러 세우셨다.“학생, 혼자 산 다니면 안 돼, 위험해. 이것 봐! 이렇게 포탄도 나오잖아” 정비작업 중 발견된 듯, 아주 오래 된 불발된 포탄을 보여주셨다. 처음 봐서 어찌나 신기하던지. 만져 봐도 되냐고 여쭤보니, “잡았다가 갑자기 터져도 책임 못 진다”고 하시며 겁을 주신다. 백두대간을 걸으며 별별 경험을 다 해본다. 3km 정도 흙길과 산죽밭을 지나 이내 비법정탐방로가 시작되는 설악산국립공원 경계에 도착했다. 조침령에서 단목령 분기점까지는 10km로,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오늘의 거리를 채울 수 있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너무 더워 오랜만에 음악을 틀고, 밀린 카톡 답장도 하며 여유롭게 돌아왔다. 이제 남은 건 설악 구간뿐이다. 설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눈앞의 풍경이 믿기지 않는다. 단목령 분기점에서 한계령까지는 계속 비법정탐방로이기에 우회길로 로드워킹을 해야 한다. 한계령에서 용대리까지, 그리고 진부령까지 3일에 걸쳐 운행할 계획이다. 조침령에서 한계령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야 되는데, 오늘 생각보다 운행이 빨리 끝나서 조금이라도 거리를 좁혀볼 생각에 다시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조침령 들머리 앞으로는 임도가 쭉 이어져 있다. 들머리 옆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서림삼거리(양양) 방면으로 내려갈 수 있고, 구룡령 들머리 옆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진동삼거리 방면으로 내려갈 수 있다. 진동삼거리 쪽으로 가면 조금 더 돌아서 가야되기에, 나는 서림삼거리 방면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로드워킹을 시작했다. 구불구불한 커브 길은 어찌나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던지 무서워서 갓길에 바짝 붙어 걸었다. 조침령에서 약 5.5km를 이동하니 어느새 서림삼거리에 도착했고, 인근에 있던 편의점에 들러 바로 콜라 한 캔을 ‘원샷’했다. 백두대간 종주동안 먹은 콜라만 아마 족히 10,000kcal은 되지 않을까? 콜라를 마시면 매번 힘이 솟구친다. 6일 동안 샤워를 하지 못했고, 보조배터리도 충전해야 해서 오늘은 숙박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하지만 워낙 극성수기인데다가, 나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보니 대부분 2인 이상 기준의 요금이라 나에겐 너무 비싸기만 했다. 내일 모레면 종주가 끝나는데, 그냥 핸드폰 없이 다녀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너무 위험할 것 같아 그냥 편의점 바로 앞에 있던 야영장으로 갔다. 이 야영장은 캠핑사이트 대여료보다 방갈로 숙박비가 더 저렴했다. 처음에 전화로 문의를 했을 때는 하루 5만 원이라고 하셨는데, 사장님께서 나를 보시고는 “등산하는 사람이 놀러온 것도 아니고 잠깐 지나가다 들르는 거 아니냐”고 하시며 3만 원만 받겠다고 하셨다. 와! 또 이렇게 우연찮게 만나는 ‘트레일 엔젤’의 손길에 감사함을 느낀다.고생한 발방갈로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하러 가기 전 문득 내 발을 보았는데 만신창이가 따로 없다. 매일 제대로 못 씻으니 발바닥이 시커멓게 물들어버렸고, 물집은 이제 굳은살이 되었다. ‘주인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주인 잘 만나서 발이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생각보다 물집이 많이 안 잡혔다는 것이다. 초기엔 매일 비가 온 탓에 물집이 꽤 많이 생겼고 발바닥이 쓸려 고통 속에 걷곤 했는데, 요즘은 새로 생긴 물집은 없고 다 예전에 생긴 물집들이 굳은살로 바뀌었을 뿐이다. 확실히, 40일 동안 나도, 그리고 나의 발도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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