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이민호 반했던 그곳…'숲'페셜한 거리두기 여기가 좋겠네

만만찮은 코로나시원찮은 일상…면역력 키워줄숲 여행 명소◆ 신익수 기자의 언택트 총알여행 ◆ 부산광역시 기장군 아홉산숲. 하늘을 가릴 듯 뻗은 대나무 사이로 `차원의 문`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난리다. 변종도 모자라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피해 간다는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납시었다. 방법은 하나다.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는 수밖에. 그래서 간다. 극강의 면역력을 채울 수 있는 치유의 숲. 쉿, 이번에도 조용히 찍고 오시라. 소문 나면 또 붐비니까.걷고 멍때리며 치유…경기도 가평 잣향기푸른숲가끔 만난다. 진상이라 불리는 '잣 같은' 분들. 코로나19에 진상 스트레스까지 더블로 쌓였다면 볼 것 없다. 가평 하고도 경기도 '잣'향기푸른숲(가평군 상면)이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의 절묘한 위치. 심지어 인체가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해발 450~600m에 둥지를 틀고 있다. 직접 보면 더 놀랍다. 수령 80년이 넘은 잣나무 5만2000여 그루. 이것 자체가 기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잣나무 군락이다. 치유의 경로는 이렇게 이어진다. 피톤치드 가득한 153㏊ 숲 사이. '숲멍'이 가능한 호젓한 탐방로와 명상 공간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잣향기푸른숲으로 가는 길도 '잣'판이다. 잣작업장, 잣가게 등이 늘어서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잣향기푸른숲, 체험 프로그램과 관련한 안내를 듣고 나면 본격적인 숲 체험이 시작된다. 탐방로 길 이름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시그니처 길은 '산책길'. 출렁다리, 화전민마을 등을 지나는 노선이다. 계곡 길을 오르니 이내 출렁다리. 제법 살벌한 이곳을 지나면 높다란 전나무 숲 아래 데크로드가 펼쳐진다. 데크로드 너머가 화전민마을이다. 1960~1970년대 축령산에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던 마을 터에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이 재현돼 있다. 개인적으로는 짧아 좋다. 총길이 1.6㎞, 40여 분에 끊는다. 화전민마을에서 오르막길을 택하면 '하늘호수길'이다. 숲멍이 지루할 때쯤 '물멍' 보너스가 있다. 기체조장 풍욕장 쉼터까지 몰려 있으니 '몸멍'(운동)에도 딱. 정상 쉼터인 사방댐 전망대에 서면 작은 호수와 잣나무 숲의 탁 트인 윤곽이 한눈에 담긴다. 사방댐에서 절고개를 거쳐 축령산, 서리산 정상까지 올라도 된다. 사방댐에서 둘레길과 샛길을 거쳐 내려오는 길을 주목하실 것. 치유 효과가 가장 탁월하다는 '피톤치드길'(860m·약 30분 소요)이다. 경기도 내 15개 산림 휴양지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다 내려놓고 숲멍을 때려보실 것. 잊을 뻔했다. 가장 매력적인 공짜 체험 프로그램.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숲속 명상, 기체조, 트리 허그, 맨발 걷기 등으로 힐링을 안겨준다. ▶잣향기푸른숲 즐기는 Tip한국관광공사의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유아숲 체험원 시설도 갖추고 있다. 방역을 위해 월요일은 휴무. 건강 체크를 위한 힐링센터, 잣 관련 전시관인 축령백림관 등 실내 공간도 거리 두기로 문을 닫는다. 숫자 아홉의 신비…부산 아홉산숲·치유의숲숫자 11의 마을, 스위스 졸로투른에 간 적이 있다. 1481년 11번째로 스위스 연방 중 한 주가 된 역사. 중세 시절 지역 보좌판사가 11명이었고, 주로 승격하기 전에도 11개 대법관 재판소와 11개 동업 조합이 있었던 곳. 지금도 주교와 성당의 참사원이 11명이고 탑, 분수, 교회, 돌계단, 심지어 교회 안 종 숫자까지 모조리 11개다. 한국엔 놀랍게 숫자 9의 산이 있다. 부산 하고도 기장군 철마면의 '아홉산'. 산에 골짜기 수가 9개라 독특한 이름을 안게 된 아홉산. 역사도 재밌다. 임진왜란 이후 미동마을에 정착한 남평 문씨 가문이 9대에 걸쳐 고집스러운 정성으로 가꾼 숲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숲의 향연이 시작된다. 조금 걷자 금강소나무가 눈에 박힌다. 하늘을 뚫을 기세로 뻗은 금강소나무. 현재는 116그루가 버티고 있다. 영남 일원에 수령 400년에 이르는 금강소나무 군락으로는 유일무이하다. 이곳 시그니처는 굿터와 평지대밭이라 불리는 맹종죽숲. 모르시겠다고? 이건 어떤가. 영화 '군도' '대호' '협녀, 칼의 기억'에 나왔던 아찔한 대숲. 바로 거기다. 무려 3만3000㎡(약 1만평). 하늘을 가릴 듯 뻗은 맹종죽 단일 종으론, 우리나라 최대다. 아홉산숲에서 가장 시원한 이 길, 영화 '대호' 촬영 장소 서낭당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은 편백과 삼나무 숲을 거쳐 평지대밭으로 간다. 오른쪽 길은 참나무 숲을 지나자마자 평지대밭이다. 결국 아홉산숲의 대미를 장식하는 게 평지대밭인 셈.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에서 주인공 이곤(이민호 분)이 말을 타고 달린 곳도 여기다.아홉산숲과 쌍으로 꼽히는 힐링 메카도 놓치지 말 것. 10분 거리에 있는 부산 치유의 숲이다. 부산대 학술림 용지와 기장군 임야를 더해 면적만 153㏊에 이르는 광활한 곳. 큰바위쉼터까지 왕복 2㎞가 안 되는 '힐링로드'(40분 소요)를 걷거나 산등성이를 따라가는 '솔바람길'(1.67㎞·1시간)과 '큰바위길'(2.4㎞·1시간20분) 노선이 있다. 잊을 뻔했다. 이곳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타깃층을 나눈 게 압권이다. 직장인·어른에겐 '쉬어보입시the숲'. 고령자에겐 '단디하입시the숲' 코스가 있다.▶부산 치유의 숲 즐기는 Tip부산 치유의 숲 역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들어 있다. 단디하입시the숲과 마주보입시the숲 운영은 코로나19로 일시 중단. 나머지 프로그램은 부산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 블루 물렀거라…국가대표급 치유의 숲● 100년 소나무…국립대관령치유의숲=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치유의숲 7곳 가운데 하나다. 1920년대에 씨앗을 산에 뿌려 조성한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성격과 난도가 다른 8개 숲길(치유데크로드 포함)이 있다. ● 숲멍의 메카, 국립제천치유의숲=3년간 새 단장을 거치고 작년 개장. 평일만 운영한다. 치유힐링숲테라피, 한방힐링숲테라피 등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진행한다. 가족끼리 숲을 찾았다면 건강 측정, 티 테라피를 체험하는 '숲하모니'가 딱이다.● 오지마을 힐링, 국립검마산자연휴양림=한티로(국도 88호선)에서 벗어나 좁은 길을 약 1.9㎞ 들어간다. 그냥 힐링도 아니다. 책 힐링이다. 주차장 앞이 바로 도서관이다. 압권은 반려견 동반 가능이라는 점. 반려견 동반 숙소는 구분되니 사전에 확인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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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잣'향기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