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 예산 4744억원 투입한다

'넷제로' 유망기업에 1200억원 투입·그린뉴딜펀드 1000억원 조성사업전환법 개정 추진…"국가 배출의 15%…생태계 조성에 지원 강화"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기부-방통위 광고·마케팅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9/뉴스1(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중소기업 저탄소 전환과 그린 분야 스타트업 육성 등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예산 4744억원을 투입한다.중기부는 15일 오전 중소·벤처기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Δ고탄소 업종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지원을 비롯해 Δ그린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 Δ중소기업 전반의 탄소중립 경영 확산 촉진 Δ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 거버넌스 확립 등 4대 추진 전략과 16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이 중 중기부가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고탄소 업종의 체질 변화다. 중기부는 2022년 기업별로 2년 간 최대 2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고탄소 10개 업종별 저탄소 신기술 모범사례를 개발하고, 이를 해당 업종에 보급·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172억원 예산을 써서 2025년까지 탄소저감 가능성이 높은 4000개 제조 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등 저탄소 경영전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중기부는 사업과 함께 중소기업 사업전환 촉진에 관한 특별법(사업전환법) 전면 개정을 시도한다. 법 개정은 사업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원사업 강화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목표로 추진될 전망이다. 법 개정안에는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 시 동일업종 내 유망분야로의 품목 전환 및 사업모델 혁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부분은 탄소중립, 즉 '넷 제로'(Net zero) 유망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다. 중기부는 올해 200억원을 들인 이 사업에 내년도 예산 1200억원을 써서 저탄소 제조 전환, 그린기술 사업화 등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밖에도 그린뉴딜펀드에 내년도 1000억원을 추가 조성, 그린 스마트스쿨, 그린 리모델링 분야 등에 그린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중기부는 그린분야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2025년까지 그린유니콘 1개, 예비유니콘 3개, 아기유니콘 10개 등을 발굴·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중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최종안 마련 등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 분야별 탄소 중립 이행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온실가스 산업부문 배출량의 30%,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81%가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56%가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계획이 전혀 없다. 대·중견기업과 차별화되는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내년도 지원방안을 설명했다.권칠승 중기부 장관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느껴 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을 촉진하고 그린 분야 유망기업 육성 및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탄소중립을 우리 중소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