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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외라 작성일21-04-05 00:52 조회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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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하기 편한 풀사이즈 SUV수입차 신형 모델 속속 상륙[경향신문]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늘어나면서 넉넉한 실내공간에서 ‘차박’이 가능한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풀사이즈 SUV는 대가족이 미니밴처럼 안락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도 자갈과 진흙, 웅덩이가 있는 험로를 단숨에 제압하며 캠핑장 코앞까지 데려다주는 재주도 가졌다. 차박 붐에 맞춰 국내 수입차 업체들도 신형 풀사이즈 SUV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미국산 럭셔리 풀사이즈의 대표 주자 링컨 네비게이터와 포드 익스페디션이 최근 한국 시장에 상륙했으며, 쉐보레 트래버스를 이미 선보인 한국지엠은 하반기쯤 럭셔리 SUV의 ‘제왕’이라 불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신형을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SUV캐딜락 에스컬레이드대통령 경호에도 쓰이는 강한 차체해외 어떤 완성차 업체도 미국산을 따라잡지 못하는 세그먼트가 있다. 대형 SUV다. 이유가 있다. 미국은 세계 최초로 풀사이즈 SUV가 탄생한 곳이다. 쉐보레는 1935년 0.5t 상업용 트럭을 기반으로 8인승 ‘서버번 캐리올(Suburban Carryall)’을 만들었다. 출시 당시 675달러에 판매된 서버번 캐리올은 도어가 운전석과 조수석밖에 없었고, 편의·안전사양은 히터와 후면 범퍼 정도였을 뿐이다. 하지만 목재가 아닌 금속 차체, 높은 지상고와 3열 좌석 배치, 후면 테일게이트 등 뛰어난 실용성으로 인기를 끌었다.미국 내에서 풀사이즈 SUV가 인기 있는 세그먼트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생활환경, 지리적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미국은 도심을 벗어나면 곧바로 거친 자연이 이어지는 곳이 많은데, 험로를 주행하기엔 세단보다 SUV가 유리하다. 마트 등에서 가구나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구매자가 직접 배달해야 하는 문화도 있다. 동양인보다 상대적으로 몸집과 신장이 커 실내공간이 넓은 차를 선호하는 데다, 국토가 넓어 주차할 걱정이 없으니 풀사이즈 SUV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이런 배경으로 탄생한 미국산 풀사이즈 SUV의 ‘덩치’는 압도적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 버전인 ‘ESV’ 모델은 전장이 5766㎜, 휠베이스는 3407㎜나 된다. 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786㎜와 507㎜ 길다. 시트 한 열을 더 놓을 수도 있는 공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실내공간이 넓다 보니 총기류나 캠핑 장비 등을 다량으로 적재할 수 있어 쉐보레 서버번, 타호 등 미국 대형 SUV들은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대통령 경호차량이나 FBI, 경찰특공대(SWAT) 등 정부기관의 업무용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 어떤 모델 고를까쉐보레 트래버스험로도 포장도로처럼 달리는 출력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래버스를 수입해 판매 중이다. 트래버스의 전장은 5200㎜, 휠베이스는 3073㎜다. 에스컬레이드 롱 버전보다는 작지만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전장이 220㎜ 길다. 트래버스는 특히 3열 레그룸이 850㎜나 돼 맨 뒷좌석도 웬만한 성인은 다리를 굽혀 앉지 않아도 된다. 공간 활용도도 높다. 트래버스는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신장 180㎝ 이상 되는 성인 남성 두 명이 누워도 남을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전고가 높아 헤드룸이 충분해 차박 때도 불편하지 않다.운전해보면 ‘미국차가 맞다’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넉넉한 출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V6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가 나온다. 초반 가속은 물론 중고속에서도 머뭇대지 않고 속도가 붙는다.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연비도 높였다. SUV답게 강력한 4륜구동 장치는 기본이다. 높은 지상고로 미니밴이나 승용차가 갈 수 없는 비포장도로와 자갈로 뒤덮인 험로도 포장도로처럼 주파하는 실력을 갖췄다. 트레일러 견인장치는 기본이다. 토·홀 모드(Tow·Haul Mode)를 지원해 캠핑 캐러밴과 트레일러도 어렵지 않게 체결할 수 있고, 트레일러를 견인한 상태에서의 운전도 크게 어렵지 않다. 포드 익스페디션성인 남성도 충분히 누울 넉넉한 공간포드코리아는 익스페디션으로 트래버스에 맞선다. 익스페디션은 포드가 만드는 가장 큰 SUV다. 동생뻘인 익스플로러가 미국에서 경찰차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데 비해 덩치가 좀 더 큰 익스페디션은 경호나 연방정부 공용차량으로 쓰인다. 넉넉한 파워와 실내공간, 강건한 차체가 익스페디션의 경쟁력이다. 국내 시장에는 7인승(2열 캡틴 시트)과 8인승(2열 벤치 시트)으로 출시되는데, 트래버스처럼 2열과 3열을 접으면 성인 남성이 충분히 누울 수 있어 차박에도 걸맞다. 익스페디션에 사용된 V6 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66㎏·m의 강력한 힘을 낸다. 10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주행감을 지녔지만 풀 액셀을 하면 시트에 등이 부딪칠 정도로 강하게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이중성도 가졌다. 대부분의 풀사이즈 SUV처럼 익스페디션도 고강도 프레임 보디를 채택하고 있다. 차체 일부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돼 안전성도 높다는 게 포드코리아 측 설명이다.안전장치도 적잖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포함된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 파일럿 360이 탑재됐다. 주차공간과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흙길 경사로를 저속으로 내려올 수 있는 힐 디센트 컨트롤도 갖췄다. 발로 차는 시늉으로 열 수 있는 테일게이트, 높은 차고로 인한 승하차 시 불편함을 줄여주는 파워 러닝보드(전동식 사이드 스텝)도 장착했다. ■ 풀사이즈 SUV의 제왕은?링컨 네비게이터 럭셔리 SUV다운 부드러운 변속감당대 최고의 아메리칸 럭셔리 풀사이즈 SUV를 꼽으라면 단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들 수 있다. 롱 버전의 경우 6m에 조금 못 미치는 전장과 존재감 강한 전면부 디자인으로 여타 SUV를 압도한다. 픽업트럭 플랫폼을 사용한 강인한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으로 많은 국가에서 경호차량으로 사용하는 모델로도 유명하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을 좌우측과 후방에서 경호하던 차량이 에스컬레이드 롱 버전 모델 ESV였다. 에스컬레이드는 큰 체구에 걸맞은 심장을 가졌다. V8 6.2ℓ 가솔린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4세대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m의 강력한 힘을 낸다. 8기통 엔진의 회전질감과 파워는 터보차저를 장착한 4기통이나 6기통 엔진과는 사뭇 다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강력한 힘이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지속적으로 터져나온다. 8기통 엔진이 머플러로 내보내는 사운드는 온갖 악기가 빚어내는 심포니처럼 웅장하다. 에스컬레이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6초대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덩치에 비해 날렵한데, 10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정속 주행 때는 8개 실린더 중 4개만 사용하는 기능 덕분에 연비도 배기량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부터 5세대 에스컬레이드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으로, 현재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납품한 38인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기존 계기판과 센터 모니터가 하나로 통합되는 등 이전 모델보다 훨씬 럭셔리한 실내공간을 갖게 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동안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강력한 경쟁 모델로 치고 나왔다. 네비게이터가 주인공이다. 네비게이터는 에스컬레이드보다 앞선 1998년 출시된, 럭셔리 풀사이즈 SUV의 사실상 원조다. 그동안 판매 대수 등에서 에스컬레이드에 밀렸지만 최근 국내에 출시된 4세대 모델은 북미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에스컬레이드와 달리 네비게이터는 V6 3.5ℓ 트윈 터보 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457마력, 최대토크 71㎏·m를 뽑아낸다.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지만 장착된 10단 자동변속기는 럭셔리 SUV에 걸맞은 부드러운 변속감을 뽐낸다. 포드 익스페디션의 형제차답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등이 포함된 코 파일럿 360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국내에는 단일 트림으로 7인승과 8인승 두 가지 옵션이 판매된다.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인터랙티브] 여성, 외치다▶ 경향신문 바로가기▶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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