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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확인기관 탈락에 '당혹'…네이버·카카오 "재심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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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언서 작성일21-03-10 08:43 조회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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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계정탈취·명의도용 우려에 탈락쇼핑·페이 등 연계로 '슈퍼 플랫폼' 성장 용이네이버 카카오. 한경=DB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본인확인기관 심사에서 탈락됐다. 본인확인기관으로 인정되면 페이·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슈퍼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은 조만간 지적 사항을 반영해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네이버·카카오, 계정탈취·명의도용 우려에 탈락10일 IT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전날 제8차 전체회의에서 네이버·카카오·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3개사가 신청한 본인확인기관 요청을 반려했다. 방통위는 "심사결과 세 신청법인은 지정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들 사업자를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의결했다.본인확인기관은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휴대폰·신용카드·생체인증 등 대체 인증 수단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기관을 뜻한다. 국내에선 총 19개 사업자가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패스(PASS) 앱을 제공하는 이동통신 3사가 점유율 98%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는 공인인증서 폐지를 앞두고 지난해 9월 방통위에 본인확인기관 지정 심사를 신청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계정 탈취 및 명의도용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을 발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정 소유자와 본인 확인 명의자가 동일한지를 검증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토스는 본인확인을 위한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을 발급할 설비를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네이버와 카카오 재심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결과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공식적으로 심사 결과 통보 받은 뒤, 일정에 따라 재신청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피드백 받은 것을 바탕으로 논의해서 재심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쇼핑·페이 등 연계로 '슈퍼 플랫폼' 성장 용이 네이버와 카카오가 본인확인기관 인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플랫폼 사업 확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본인인증 사업 자체는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향후 플랫폼 내에서 각종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네이버와 카카오가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되면 이통사 문자인증 등 절차 없이 자체적으로 가입, 탈퇴, 비밀번호 변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서비스 가입 절차가 간소화되고 쇼핑·페이부터 부동산,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 확장에 용이하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플랫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본인확인기관을 이용한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는 IT 기업들이 많다.또 본인확인기관으로 인정되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문자인증 등 본인확인 절차에서 이통사에 건당 30~40원 가량의 인증 수수료를 지불한다. 본인확인기관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경우 이용자들을 한 플랫폼 내에 의존하게 하는 '락인효과(잠금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되면 한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금융, 부동산 등 분야에서 고관여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어 슈퍼 플랫폼으로 진화하기에 용이하다.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재심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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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루이비통·롤렉스…정가보다 재판매가 더 높아작년 중고명품시장 7조원짝퉁 피해 등 부작용도 속출중고명품 거래 플랫폼에서 인기리에 거래되는 샤넬 뉴미디엄 사이즈 블랙 레더 보이샤넬 클러치(왼쪽), 루이비통 모노그램 캔버스 포쉐트 메티스 토트 겸 숄더백.[사진 제공=트렌비] # "롤렉스 서브마리너 콤비나 금통 삽니다. 연식은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번호로 연락주세요."(중고 거래 커뮤니티 회원 A씨)# "롤렉스 서브마리너 흑콤 18년도 제품 판매합니다. 새 제품급 매우 깨끗하고요. 1830만원, 가격 조정은 어렵습니다."(중고 거래 커뮤니티 회원 B씨)중고상품이 주로 거래되는 국내 대형 중고 거래 커뮤니티.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기기부터 상품권, 가구, 의류, 장난감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이 커뮤니티에는 '수입명품'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명품가방, 명품 여성의류, 명품 여성신발, 명품시계 등 세분화된 항목별로 매일 새로운 판매·구매 희망 글 수십 건이 올라오고 있다.명품은 비싼 가격이라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명품 리세일(중고) 시장은 이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중고 상품일지언정 다소 싼 가격에 명품을 구하고 싶은 소비자와 새로운 명품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명품을 처분하려는 판매자 간 니즈(필요)가 맞아떨어지는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 명품 리세일 시장이다. 명품은 중고품이어도 관리만 잘하면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거나 심지어 오르는 사례도 있어 기존 중고제품을 처분하고 신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전 세계 명품 검색 플랫폼 트렌비에 따르면 정가가 942만원인 샤넬의 인기 제품 클래식 미디엄 플립백의 리세일 가격은 930만원이다. 뉴미디엄 사이즈 블랙 레더 보이샤넬 클러치는 정가가 129만8000원인 데 비해 리세일 가격은 155만원으로 중고 가격이 정가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포쉐트 메티스는 정가가 261만원이지만 중고는 이보다 높은 270만원이다. 디올의 블랙 그레인 레더 새들 숄더백도 정가 415만원에 중고 가격은 385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지난해 말 '글로벌 명품 산업 2020' 보고서를 통해 "가치가 유지되는 명품의 특징이 2차 리세일 시장 구매자에게 매력적 요소로 작용했다"며 "리세일 시장 성장이 명품 구매 수요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딜로이트는 2018년 162억달러(약 18조5200억원) 규모인 럭셔리 브랜드 2차 시장은 연평균 15.5% 성장해 2026년 685억달러(약 78조3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온라인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더리얼리얼의 총거래액(GVM)은 2017년 4억9220만달러(약 5630억원)에서 2019년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돌파하며 2년 만에 두 배가 됐다.국내 명품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1% 성장한 1조5597억원으로 추산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명품 거래 시장은 2012년 1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7조원까지 확대됐다. 핸드백, 신발, 스카프, 향수 등 다양한 명품이 중고로 거래되고 있다.중고명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위 가짜 상품인 '짝퉁'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명품을 거래하는 업체는 저마다 가품을 감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10여 년째 중고명품 감별사로 활약 중인 박호성 라올스 대표는 "샤넬은 홀로그램을 살펴보면 된다. 본사만의 독특한 기술이 녹아 있어 어설픈 실력으로는 위조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계는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명품업체들은 무브먼트에 따라하기 어려운 문양을 새기고 고가 재료인 동을 사용해 위·변조를 막는다. 홀로그램이나 무브먼트와 달리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쉽게 해볼 수 있는 판별법도 있다. 박 대표는 "가방 체인에 자석을 가까이 댔을 때 체인이 딸려 오면 100% 가품"이라며 "샤넬 본사는 구리로 체인을 제작하지만 짝퉁 업체는 (구리보다) 단가가 싼 철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욱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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