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결렬...내일 각자 후보 등록

단일화 실무협상에서 이야기하는 정양석과 이태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왼쪽)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2021.3.17 toadboy@yna.co.kr/2021-03-17 15:28:21/<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18일 끝내 결렬됐다.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협상을 끝내고 나와 "원래 오늘 여론조사를 마치고 내일(19일)까지 단일 후보를 등록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오는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서울시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단일화를 하는데 합의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양측은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을 놓고 이날 오전까지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유선전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단 입장을 고수했다. 정 총장은 "우리 당에서는 유선 전화를 반영해야 한단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객관적인 표본을 반영하려면 유·무선 전화 방식을 병행해야 한단 유권해석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무선 전화가 없는 사람들이 사각지대로 남아선 안 된다고도 밝혔다.반면 이태규 사무총장은 "저희가 제시한 '가상 대결'을 국민의힘에서 수용한다면, 국민의당도 국민의힘에서 말한 유선 비율 10%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문항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방식으로 해야 한단 생각이다. 이 문항을 받지 않으면 어떤 다른 제안을 해도 유선 전화 도입 방식을 받기 어렵다는 게 국민의당 측 입장이다. 앞서 오 후보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적합도과 경쟁력을 각각 묻고 단순 취합하자고 새롭게 제안한 것을 거절한 셈이다. 정 총장은 "오늘 오세훈 후보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며 "국민의당 입장에선 이걸 바로 받아서 오늘 여론조사에 반영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이날 협상이 결국 결렬되며 오 후보와 안 후보는 다음날 각각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이럴 경우 투표 용지에는 두 사람 이름이 모두 올라간다. 다만 투표 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29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면, 투표 용지에 사퇴한 후보 이름은 빨간 줄이 그어진다. 양측은 이에 오는 29일 전까지 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앞으로 단일화 협상은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빨리 단일화를 해야 우리가 국민들께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 역시 "협상과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