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기업→패션업체로…'스판덱스 세계1위' 효성티앤씨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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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란성 작성일21-02-09 04:25 조회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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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친환경 섬유 '리젠'으로 제조한 패션 브랜드 G3H10 론칭...섬유업에서 패션업으로 진출] (왼쪽) 효성티앤씨가 와디즈에서 첫 론칭한 G3H10 맨투맨 스웨트 셔츠 이미지 (오른쪽) 효성티앤씨의 페트병 100% 원료로 제조한 원단 '리젠' '스판덱스 호황'으로 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섬유업체 효성티앤씨가 첫 의류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 시장에 진입했다. 스판덱스 호황에 친환경 원단 '리젠'에 대한 패션 대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젠을 사용해 직접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한 것이다. 8일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의류브랜드 'G3H10'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최초 공개하며 패션업 진출을 알렸다. 효성티앤씨는 효성의 자회사로,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등 원사와 섬유를 제조하는 섬유기업이다.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화학 섬유업계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이다. 효성티씨앤는 '크레오라'라는 스판덱스 브랜드로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애슬레저 산업의 성장과 레깅스 호황으로 스판덱스 산업 전체가 호황을 맞으면서 효성티앤씨도 이익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이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비 55.6% 급증했다. 글로벌 스판덱스 재고 감소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스판덱스 가격이 상승했고, 증설한 중국 취저우 법인과 인도법인의 가동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스판덱스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 '리젠'의 성장을 바탕으로 패션 브랜드 'G3H10'까지 론칭하며 패션업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G3H10은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키워드 '그린(Green)·굿(Good)·글로브(Globe)와 효성(Hyosung)·호프(Hope)·헬시(Healthy)·하우 투(How to)·하모니(Harmony)·홈(Home)·힐링(Healing)·헬프(Help)' 10개 단어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이다. 10이라는 숫자는 브랜드를 담당하는 패션디자인팀 사무실이 서울 마포구 공덕역 3번 출구에 위치한 효성빌딩 10층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효성티앤씨 측은 "단순한 섬유 공급 사업을 넘어 어패럴(의류) 브랜드의 고객인 최종 소비자의 목소리까지 반영한 섬유를 개발하기 위해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G3H10 의류는 효성티앤씨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섬유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목화에서 뽑아낸 오가닉 코튼으로 제작된다. 지난해 기준 효성티앤씨가 제조하는 원사 중에서 리젠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패션업계에 부는 친환경 트렌드로 인해 리젠의 성장잠재력은 높은 상황이다. 2019년부터 구찌, 발렌시아가, 나이키 등 글로벌 패션업체가 G7 패션 협약을 공표하면서 재활용 폴리에스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서다. 100% 페트병으로 제조되는 리젠은 생산 비용이 일반 섬유 대비 두 배 가까이 소요되지만 글로벌 패션업체의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효성티앤씨는 최근 노스페이스 및 제주도, 제주삼다수와 함께 제주에서 배출되는 삼다수 페트병에서 뽑아낸 '리젠 제주'로 노스페이스 의류를 제작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섬유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리젠을 이용해 직접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하는 것이다.한편 효성티앤씨의 G3H10은 와디즈에서 론칭 하루 만에 펀딩률 2332%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디뎠다. 3H10의 의류 제작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원단·봉제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줄리아 투자노트<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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