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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단추로 가는 자동차, 이것이 희망…김현영 '아무도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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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환보효 작성일21-05-26 05:08 조회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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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작따뜻한 서정이 피어나는 순하고 여린 화면무수히 칠하고 지워서 만들어낸 바탕 위에'실밥 풀린 천' 콜라주로 풍미·에너지 더해척박한 세상에 던져져도 살아남자는 격려김현영 ‘아무도 몰라도’(사진=갤러리쿱)[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하늘과 땅. 구름·햇살이 뒤엉킨 하늘과 단추가 끄는 낡은 자동차가 굴러가는 땅. 그 사이에 새 한 마리가 앉았다. 오늘은 모두가 바깥나들이에 나선 ‘운 좋은 날’이다. 푸른 나무라곤 한 그루뿐이어도 당장 멈춰서도 이상할 게 없는 자동차여도 “우리는 간다, 드디어!” 첫눈부터 무장해제시키는 이 장면은 작가 김현영(51)의 마음이다. 작가는 따뜻한 서정이 피어나는 순하고 여린 화면을 만들고, 척박한 세상에 던져놨다. 그런데 용케들 살아남았다. ‘아무도 몰라도’(2021) 말이다. 작품은 짐작할 수 있듯 ‘희망’을 말한다. 히스토리가 있는 희망이다. 2006년 첫 개인전에서 작가는 무턱대고 ‘힘내라’는 그림을 그렸더란다. 그러다 그 힘이 아픈 사람에겐 ‘회복’이어야 하고, 또 ‘사랑’이어야 하고 ‘새싹’이어야 하고 ‘희망’이어야 한다는 데까지 이어졌다는 거다. 메신저라 할 하얀 새는 그 과정에서 등장했다. 최근 작업에선 ‘양념’을 더했다. 콜라주한 천이다. 때론 꽃송이, 때론 집·배·자동차가 되는 ‘실밥 풀린 천’은 작품에 풍미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물감을 칠하고 사포로 지우기를 반복해 바탕을 제작한단다. 덧입히고 긁어내고, 수없이 되풀이하는 그 일이 마치 억척스럽게 살아내는 세월 같더라고 했다. 6월 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갤러리쿱서 여는 초대개인전 ‘하나, 둘, 셋 다시’에서 볼 수 있다. 100호부터 소품까지 24점을 걸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45.5×33.4㎝. 작가 소장. 갤러리쿱 제공.오현주 (euanoh@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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