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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셰익스피어?…분리·혐오 극에 달한 지금, 다시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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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언서 작성일21-06-29 00:27 조회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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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코리올라누스’로 5년 만에 무대 돌아온 연출가 양정웅[경향신문] 양정웅이 연출하는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으로 불린다.LG아트센터 제공내 욕망·목소리 세던 과거를 지나이젠 ‘원작’의 본질 공유하고 싶어신념 지키며 죽음 불사하는 인물로풍요와 빈곤 충돌하는 세계 표현해다시 셰익스피어다. 연극무대로 5년 만에 복귀하는 연출가 양정웅(53)의 손에는 역시 셰익스피어가 들렸다. 그동안 연출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이번까지 모두 8편이다. 1998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리어왕>(1999), <한여름밤의 꿈>(2002), <멕베스>를 재해석한 <환(幻)>(2004), <십이야>(2008), <햄릿>(2009), <페리클레스>(2015)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과 <십이야>를 완전히 다른 버전으로 다시 공연한 적이 있으니, 작품 개수로 따지면 모두 10편이다.이번에 선보이는 <코리올라누스>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으로 불린다. ‘전쟁의 달인’이었던 로마의 장군 코리올라누스의 이야기다. 가장 높은 권좌에까지 오르지만 정치적 라이벌들의 음모와 민중의 반란으로 로마에서 추방된 그를 셰익스피어는 ‘비극적 영웅’으로 그려냈다.지난 20일 만난 연출가에게 던진 첫 질문은 ‘왜 셰익스피어인가?’였다. 그는 연극에 입문하던 시절부터 자신을 잡아끌었던 ‘셰익스피어의 매력’을 이렇게 들려줬다. “처음에는 그의 문학적 수사, 아름다우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에 매혹됐습니다. 두번째로는 강렬한 스토리와 캐릭터, 영화처럼 빠른 전개를 꼽을 수 있겠지요. 그런 지점들이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게다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확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다양한 해석과 변주의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그 지점이야말로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이라고 생각합니다.”말끝에 양정웅은 “저작권에서 자유롭고 맘대로 각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크게 웃었다. 그는 진지함과 농담을 오가며 대화 자체를 즐긴다. 덕분에 인터뷰는 유쾌했다. 그는 20여년간 셰익스피어에 집중해오면서 몇 차례 변천을 거쳤다는 이야기도 꺼내놨다. “초창기에는 신체언어와 이미지로 표현하는 방식을 즐겼다”고 했다. 예컨대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환> 등이 그렇다. 이어서 “셰익스피어와 한국적 전통의 융합”이 화두였다. 이런 방법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역시 <햄릿>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2009년 초연했던 양정웅표 <햄릿>은 강렬했다. 무대 전면에는 굿당에서나 볼 수 있는 무신도가 내걸렸고, 바닥에는 2t가량의 쌀이 흩뿌려졌다. 짤랑짤랑하는 요령 소리가 울려퍼졌고 객석 뒷부분까지 향 냄새가 진동했다. 그의 <햄릿>은 첫 장면부터 한판의 굿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독특한 <햄릿>에 영국 관객들이 환호했다. 양정웅이 선보였던 ‘셰익스피어의 한국적 변주’ 중에서도 해외 무대에서, 특히 영국에서 열렬한 박수를 받은 작품으로 <한여름밤의 꿈>과 <햄릿>을 빼놓을 수 없다.하지만 양정웅은 “지금은 또 달라졌다”고 했다. 그 말을 꺼내놓는 눈빛이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는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 섰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과거에는 셰익스피어를 읽으면서도 항상 내가 중심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썼을까보다는, 나 같으면 이렇게 쓰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많았지요. 지금 돌이켜보면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 내 목소리가 세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도 ‘나의 예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더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원작’ 그 자체입니다. 애초에 셰익스피어가 말하고자 했던 본질, 그의 목소리…, 이런 것들을 관객과 공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어찌 보면 먼 길을 돌아 다시 왔다. ‘연극 연출가’ 양정웅은 그동안 오페라,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고 평창 올림픽 개막식까지 연출하면서 ‘스타 연출가’의 입지를 굳혔다. 평창 올림픽 직후에는 “어릴 때부터 꿈꿨던” 영화감독으로도 나섰다. 입봉작은 지난 3월 하순 개봉한 <더 박스>다. 이 지점에서 양정웅은 “나는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영화배우로 먼저 출발했다”며 또 웃음을 터뜨렸다. “1986년 개봉했던 <젊은 밤 후회 없다>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 영화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건달 역할로 나왔는데, 못 보셨어요?(웃음) 사실은 어릴 때부터 꿈이 영화감독이었지요. 저는 두 장르가 별개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영국의 샘 멘데스도 연극에서 출발해 영화까지 하고 있잖아요? 영화감독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연극도 포기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저도 두 장르를 함께할 겁니다.”“별개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어찌 쉽겠는가. 결국 그는 월급 꼬박꼬박 받았던 교수직을 그만뒀다. “두 가지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였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그는 여덟번째로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코리올라누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코리올라누스라는 인물이 참 매력적입니다. 신념을 꺾지 않는 인간, 그래서 결국 죽음까지 받아들이는 인간형이지요. 저는 코리올라누스를 보면서 아서 밀러의 <시련>에 등장하는 존 프락터가 곧장 떠올랐습니다.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귀족과 평민, 전쟁과 평화, 풍요와 빈곤, 이성과 감성이 충돌하는 이야기입니다. 분리와 혐오가 극에 달한 작금의 세상과 놀랍도록 닮았지요. 그것이 400여년 전의 희곡을 다시 꺼내든 이유입니다.”20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코리올라누스를 연기하는 배우는 남윤호다. 무대 디자인은 임일진이 맡았다. 밴드 ‘이날치’의 장영규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서울 LG아트센터가 ‘역삼동 시절’의 마지막 방점을 찍는 작품이다. LG아트센터는 이 공연을 끝으로 서울 강서구 마곡동으로 이전한다. 7월3~15일 LG아트센터에서 초연 이후, 8월20~21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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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남시는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성남의 태동인 8·10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이 50년 되는 올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 50년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성남시는 28일 온라인 시정브리핑을 ‘리얼, 성남을 말하다’ 는 주제로 교통, 안전, 경제, 환경, 문화 등 7가지 분야별 주요 시정 추진사항과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모두가 살고 싶은, 사람이 중심인 성남은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학교돌봄터 1호 설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물론 노후 시설 리모델링까지 공공돌봄 체계를 탄탄히 다져나가 ‘돌봄 공백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다.아동의 존엄한 건강과 생명권을 지켜주고자 지난 2019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는 지난 5월 대상자를 만 12세 이하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성과도 일궈낸 바 있다.특히 하루 유동인구 250만명에 달하는 사통팔달 도시 성남은 ‘교통은 복지다’라는 모토 아래 도심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사각지대가 없는 그리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성남형 교통복지체계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친환경 미래형 교통수단인 성남도시철도2호선(판교트램)은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고, 1호선 역시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조사 용역 등을 통해 경제성 상향방안 마련에 힘쓴다.산성대로와 성남대로에 S-BRT 도입, 지하철 8호선 연장(모란역~판교역), 위례~삼동선 연장과 맞춤형 준공영제 실시, 누리·반디버스, 성남형 특화버스 등도 운영한다.준비된 미래를 선도하는 ‘게임콘텐츠의 메카, 성남’의 힘찬 발걸음 역시 계속된다. 지난 4월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와 정자동 킨스타워 일대에 ‘판교 게임·콘텐츠 특구’ 가 지정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게임·콘텐츠산업 기반 시설, 생태계 조성, 기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산업 활성화 지원 등 4개 비전 16개 특화사업을 펼쳐나간다. 2024년 1월엔 485석 규모로 ‘e-스포츠전용경기장’도 문을 열고, 2022년엔 게임을 활용한 특화 공간으로 꾸며질 ‘판교 콘텐츠 거리’도 선보인다.더불어 100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과 안전진단과 안전성검토 비용 무상 지원 등 성남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공공지원을 통해 성남시민 주거의 품격도 드높인다. 지난 2월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를 승인했다. 이어 4월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도 승인한 바 있다.손용식 성남시 정책기획과장은 “지난날의 관행을 바꾸는, 과감히 틀을 깨는, 이미 와 있는 미래의 기회를 잡는 도시로의 위대한 전환과 선도는 이미 시작되었다”며, “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보는 성남의 그 담대한 발걸음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한편 성남시는 2018년 7월 민선7기가 출범한 이래 그간 136개 주요사업 중 75개 사업을 이미 완료했고, 이행률도 82%에 달한다.이번 온라인 시정브리핑은 성남시 공식채널 유튜브 ‘성남TV’에서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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