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회복 6월엔 가속화…연준 테이퍼링 이르면 연말"

키움증권 보고서"5월 고용지표 둔화에 연준 조기 긴축 우려 다시 완화""6월엔 고용회복 속도 붙어 3분기 테이퍼링 신호 예상""미국 백신 보급 빠르게 확산돼 육아부담 점차 줄어""금리조정은 느리게 진행, 별개로 테이퍼링은 가시화"[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6월에는 고용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3분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 노동시장 내 구인난이 일시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6월 이후 신규 고용 회복 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될 경우 물가 상승과 함께 연준 테이퍼링에 명분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5월 신규 고용은 4월보다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비농가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55만9000명 증가해 4월(+27만8000명)보다 개선됐지만 당초 시장 기대치(67만5000명)은 하회했다. 실업률은 5.8%로 4월보다 0.3% 하락했지만 경제활동 참가율이 61.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이 심했던 레저와 접객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며 “빈 일자리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구직에 나서지 않는 이상 노동시장 내 미스매치 즉 구인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미국 내 구인율이 채용률에 비해 높게 유지되는 상황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내 백신 보급 확산과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있으나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및 등교 미재개에 따른 육아 부담, 전염병 감염 우려 등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구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올해 1∼4월 중 취직률(실업자 중 취업자로 전환된 비율)을 최대 3.5%포인트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주 정부의 실업수당을 포함하면 매주 최대 600달러까지 수령이 가능하며 시급으로 환산하면 16달러로 연방정부 최저임금(7.25달러)의 2배 넘는 수준으로 추정돼 과도한 실업수당이 구인난을 심화시켰다고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하지만 6월 이후 신규 고용의 회복 속도는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제도가 9월 6일 종료 예정인 가운데 최근 25개 주정부에서 이를 앞당겨 6월 중 조기 종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미국 내 백신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9월부터 미국 내 학교의 전원 등교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줄어든 육아 부담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개선과 고용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2023년 말 정도로 시작되며 금리 조정은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금리 조정과 달리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정도에 시작, 8월 잭슨홀 미팅 전후로 연준이 테이퍼링 신호를 구체적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5월 비농가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회복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면서 금융시장 내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는 다시 완화됐지만, 일자리 복귀가 7월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부터 반영될 경우 3분기 중 연준 테이퍼링 신호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노동시장 구인난이 완화되면서 6월부터는 신규 고용의 회복속도를 지난 두 달보다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실업급여 조기 종료를 고려하는 주 정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일자리 복귀가 7월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부터 반영될 경우 물가 상승과 함께 연준에 테이퍼링 명분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이은정 (lejj@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