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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안희정 면회 연기···비판 여론에 무산 해석에 캠프 측은 “실무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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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달영 작성일21-06-14 19:52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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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호욱 선임기자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성폭력 사건으로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면회하려다 연기했다. 정의당 등 정치권에서 비판이 일자 취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을 위해 ‘친노’ 이미지를 부각하려다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교도소를 찾아가 안 전 지사를 면회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이 의원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오늘 (면회는) 안 간다”며 “최근 교황청 장관이 되신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을 만났는데 ‘네가 친구이니 안 전 지사를 만나고 와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해 (면회를) 가려 했다”고 설명했다.이 의원과 안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리던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죄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 의원은 안 전 지사의 대법원 판결 이후 “혼자 견뎌야 할 시간”이라며 만남을 자제해 왔다.안 전 지사 면회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원조 친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이 의원의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의당 등 야권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안희정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성폭력을 자행한 범죄자”라며 “아직까지도 안희정을 언급하는 민주당 ‘86세대’를 보며, 그들이 서 있는 곳은 기성세대 상사의 위치일 뿐 그들로부터 갑질과 성폭력을 당하는 청년의 위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고 논평했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에 나와 “대권 후보로서도,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도 피해자분에게 굉장히 상처를 줄 수 있는 행보”라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 의원을 두둔하는 분위기도 나왔다. 한 친문계 의원은 통화에서 “친구로서 면회도 못가냐”고 반박했다.결국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이날 면회를 취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의원은 향후 적당한 시기에 안 전 지사와 비공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교도소 면회 규정상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데 실무 착오로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것뿐”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박홍두·윤승민 기자 phd@kyunghyang.com▶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알림] 경향신문 경력사원 모집▶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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