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이 어려운 이유 [명욱의 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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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언서 작성일21-05-18 05:58 조회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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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제1사도로 등장한 ‘도멘 조르주 루미에르 샹볼 뮈지니 프리미에 크뤼 레 자무뢰즈 2001’는 조르주 루미에르 와이너리가 샹볼 뮈지니 마을 1등급 포도 밭 중 특급 밭에서 2001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의미다.17년 전에 나온 술 만화가 있다. 일본과 한국에서 와인 붐의 기폭제 역할을 한 ‘신의 물방울’이다. 나한테 이 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와인 이름이다. 술 이름 하나가 이렇게 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제1사도로 등장한 ‘도멘 조르주 루미에르 샹볼 뮈지니 프리미에 크뤼 레 자무뢰즈 2001(Domaine G.Roumier Chambolle Musigny 1er Cru Les Amoureuses 2001)’. 제품 하나에 단어가 5~6개는 들어간다. 풀이해보자면 ‘도멘 조르주 루미에르’는 조르주 루미에르 와이너리라는 제조사이며, 여기에 ‘샹볼 뮈지니’는 마을의 이름, ‘프리미에 크뤼’는 1등급 밭, ‘레 자무뢰즈’는 이 1등급 밭 중에서 높은 퀄리티로 특급 밭에 필적하는 밭, 그리고 ‘2001’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의미다. 회사 이름 하나도 어려운데 동네 이름에 밭 이름까지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어려웠다.당연한 이야기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그리 어려워하지 않는다. 마치 우리 것에 비유하면 ‘제주도 고씨 할머니가 최고 밭에서 재배한 좁쌀로 빚은 2000년도 산 오메기술’이 되기 때문이다. 즉 로컬의 의미를 그대로 살렸다고 볼 수 있다.프랑스 와인은 지역마다 와인 관련 용어가 조금씩 다르다. 예시로 부르고뉴의 와이너리는 ‘도멘’으로 불리지만, 보르도 지역은 성이란 의미의 ‘샤토’란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여기에 더 심한 것은 지역 및 마을마다 다른 등급체계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 등급은 와이너리에 붙지만, 부르고뉴는 포도밭에 주로 붙는다. 론 지방은 마을에 붙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같은 보르도라고 하더라도 그 안의 메도크, 그라브, 생테밀리옹 등 또 다른 체계의 등급 기준을 갖는다.이렇게 된 이유는 프랑스 등이 백년전쟁 직후까지도 완벽한 중앙집권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와인 산지 부르고뉴를 지배한 부르고뉴 공국도 1790년도까지 명맥을 유지했었다. 그렇다 보니 오래된 전통을 가진 지역이면 지역일수록 그 동네의 이름을 끝까지 사용하는 것이다.여기에 와인용 포도 품종까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더불어 프랑스 전통 와인은 포도 품종 기재를 잘 하지 않는다. 동네 이름만 언급해도 “아 그 동네 와인”이라며 이미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마치 포천 막걸리 하면 “아~포천” 하는 느낌과 비슷할 수 있다.미국, 칠레 등 신대륙 와인은 이러한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같이 동네 이름만 대면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1970년대 이후 포도 품종을 적극적으로 기재한다. 품종만 보더라도 어떤 맛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이렇게 어려운 와인을 꼭 스트레스받아가며 공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취미로 접근한다면 이 역시 일상의 기쁨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와인도 저렴할 수 있고, 막걸리도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다양성을 알아준다면 과음과 폭음이 아닌 풍성하고 즐거운 ‘슬기로운 술 생활’이 될 것이다.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교수●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는…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객원교수. SBS팟캐스트 ‘말술남녀’, KBS 1라디오 ‘김성완의 시사夜’의 ‘불금의 교양학’에 출연 중.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 ‘말술남녀’가 있음.ⓒ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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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일 휴업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베뉴를 만드는 울산3공장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오는 18일과 20일 휴업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3공장이 생산 가동을 중단하는 이유는 에어백 컨트롤 관련 반도체 재고 부족 때문이다.투싼, 넥쏘 생산라인도 같은 문제로 17~18일 휴업한다. 앞서 6일과 7일에는 포터 생산라인이 휴업한 바 있다.현대차는 이에 앞서 6∼7일 계기판 관련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을 멈춰세웠다. 지난달에도 아이오닉 5와 코나 생산라인이 구동 모터와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한 바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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