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CBDC 필요성 강조… 가상화폐 더 타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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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란성 작성일21-05-28 12:16 조회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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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급결제 환경변화 대응해야 가상화폐는 금융안정에 부정적” 美·中 등도 CBDC 발행 적극적 금융권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도입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민간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서는 이 총재가 중앙은행의 개입 필요성을 인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CBDC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지급결제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민간 가상화폐 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등 최근 큰 변동을 겪으면서 인식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날 “모의실험에 들어간 한국은행이 CBDC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과 디지털 환경의 급속한 발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CBDC를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총재는 실제 전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 밖으로 CBDC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CBDC 도입 시기를 구체적으로 확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어떻든 지급결제 환경이 바뀌고 앞으로도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클 텐데, 그런 상황을 예상해 본다면 CBDC의 도입 필요성은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그동안 CBDC에 대해 준비는 해야 한다면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아 왔다. 올 1월 금통위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지급결제서비스 시장이 잘 발달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CBDC 발행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국제금융센터도 최근 ‘주요국의 CBDC 도입 추진 현황 및 관련 쟁점’ 보고서를 통해 “향후 CBDC가 상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블록체인 등으로 이미 기술혁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금 이용률 축소 등의 추세를 고려하면 CBDC는 점차 보편적인 화폐가 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CBDC 도입 필요성은 민간 가상화폐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 총재는 “(암호자산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금융 안정이나 금융시스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의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고, 관련 대출 부실화로 리스크가 금융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문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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