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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집단학살 매장터 위성 확인”…서방 “추가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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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달영 작성일22-04-04 13:48 조회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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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시신 410구 수습 부검“지옥을 만든 짐승들 처벌 해야”러시아 “우크라가 연출” 반박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도시 부차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자 서방이 추가 제제 검토에 나섰다.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군이 연출한 것”이라고 부인했다.전쟁 참상 보여주는 마리우폴 아파트 단지. 로이터=연합뉴스● “부차에서 학살된 시신 410구”우크라이나 정부는 4일 우크라이나군이 되찾은 키이우 북부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해 부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기록돼야만 한다”고 적었다.우크라이나가 발견한 시신 일부는 매장도 제대로 되지 않아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시신 중 일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CNN과 로이터통신은 부차에서 집단 매장터가 위성 사진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사진 회사 맥사가 공개한 사진엔 한 교회 앞마당에 길이가 약 14m인 구덩이가 발견됐다. 직접 해당 교회를 찾아간 CNN 취재진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에 살해된 민간인 150여 명이 이곳에 묻혔다고 전했다. CNN은 최소 수십구가 포대에 든 채 무덤 안에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것은 집단학살이다.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군 지휘관과 지시·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와의 협상의 조건으로 러시아군 침공 이전에 있었던 국경 밖으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키이우 외곽 수복 도시 진입하는 우크라군 탱크. 로이터=연합뉴스● 러 “우크라가 연출” 반박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또 다른 도발이다. 공개된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차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모두 철수했다. 러시아군이 주둔할 당시 폭력적인 행위로 피해를 본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유엔안보리 소집도 요청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차원의 집단학살 조사를 시사했다.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키이우와 주변 도시를 탈환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북부 전선에서 고전하는 동안 동부 국경지대와 남부 해안선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최대 물류거점이자 흑해와 접한 오데사주의 정유시설 1곳과 연료 저장 시설 3곳을 군함과 전투기의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오데사주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 서방 “에너지 등 추가제재”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일부 나라에 대한 2차 제재를 비롯해 추가 제재를 논의 중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여전히 원유와 가스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는 데 대해 “이러한 사진을 볼 때면 매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도 대러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미 부차 사태와 관련해 추가 제재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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