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
  • 출판규정
출판규정

[창넘어북한] 긴장 재연 조짐 보이는 한반도 정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1-10-03 05:44 조회41회 댓글0건

본문

기사내용 요약2년 전 하노이회담 결렬 뒤 남한에 화풀이한 김정은이번엔 미국 심기 건드리며 남한에 통신선 재개 미끼 던져위기 재연 막고 진폭도 줄이는 차분한 대응 필요[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안녕하십니까, 뉴시스 북한 에디터 강영진입니다. 2주 만에 인사드립니다. 아쉽게도 오늘이 '창넘어 북한' 마지막 연재입니다.소속부서가 바뀌어 연재를 이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창넘어 북한'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마지막 연재를 시작하겠습니다.[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사진에 28일 북한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화성-8형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 결과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를 만족했다”라며 “자립적인 첨단 국방과학기술력을높이고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커다란 전략적 의의가 있다"라고 평했다. 2021.09.29.최근 북한이 각종 최신 미사일 시험 발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그해 여름에도 각종 신형 무기 실험에 나섰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2년 전과 달리 시험발사장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던 김정은이 최근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또 당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만 최근에는 그보다는 우리 정부를 활용하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2년 전 김정은이 기차를 타고 중국을 횡단해 베트남 하노이까지 달려갔던 건 트럼프와 만나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김정은은 하노이회담을 앞두고 상당히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속담처럼 회담에서 무얼 얻을 수 있을지 꼼꼼히 타진하면서 회담 개최에 최종 동의하기까지 꽤 미적거렸습니다. 미적거리는 김정은을 설득하는데 우리 정부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2019.02.28.그렇지만 알려진 대로 회담에서 김정은은 체면을 구겼습니다. '과감하게' 영변 핵단지를 폐기하는 대신 제재를 풀어달라고 제안했는데 트럼프가 단칼에 거절해 버렸지요. 화가 난 김정은은 두 달 뒤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조선당국은 오지랍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신경질을 부렸습니다.그 뒤 분풀이라도 하듯이 벌인 각종 신형무기 시험도 주로 우리를 겨냥한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습니다. 3차 정상회담을 하자고 꼬드기는 트럼프를 상대로는 밀당을 하면서 미국의 심기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은 하지 않았습니다.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2년 전과 대조적입니다.최근 북한이 선보인 '1,500km 장거리순항미사일'이나 '극초음속활공미사일'은 유사시 동해상에 나타날 미국의 항모전단과 주한미군기지, 주일미군기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자극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있는 겁니다. 연초에 김정은이 공언한 대로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하는 1만5,000km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시험 발사할 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올해엔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지금처럼 북한이 미국 심기를 깔짝깔짝 건드리는데도 미국이 계속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면 머지 않아 '본 때를 보여줘야겠다'는 유혹에 넘어갈 지도 모릅니다[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다음 달부터 남북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2021.09.30.김정은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엊그제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김정은이 던진 대미, 대남 메시지는 2년 전과는 톤이 정반대입니다.2년 전엔 '미국과 3차 정상회담을 해볼 수 있다'면서 기대를 접지 않은 대신 우리에겐 '정신차리라'는 식이었지만 이번엔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더 교활해지고 있다'고 했고 우리에겐 통신선 재개를 미끼로 던졌습니다.김정은이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도 2년 전과 다른 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죽을 지경인 인민들 눈에 2년 전처럼 무기시험장에 나타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한 건 아닐까 싶네요.북한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나서자 미국도 서서히 반응하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 미사일 때문에 열린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과 지난달 15일 두 차례였습니다. 모두 미국이 아닌 유럽국가들이 소집했고 논의만 했지 특별한 대응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극초음속미사일까지 선보이자 미국이 직접 나서서 안보리를 소집했습니다. 계속 방치하다간 15,000k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쏠 지도 모르겠다고 경계하는 듯하네요. 핵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 사이의 신경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이처럼 북한이 올 들어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반도 불안정성이 다시 커지는 느낌입니다. 1994년 미국이 이른 바 '수술적 타격(surgical strike)'으로 북한 핵시설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검토하던 때나, 금세기 들어 북한이 핵실험을 본격화할 때, 2017년 북한이 화성14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대자 트럼프가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 파괴하겠다'고 험악한 말을 쏟아 낼 때도 지금과 같은 조짐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위기 상황'들이 가라앉긴 했습니다만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미리 마음을 놓을 수 있을 진 알 수 없습니다. 연재를 마치는 마당에 당장 진행중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를 따져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수시로 반복되는 긴장 상황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고 믿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믿기에 오늘은 위기와 안정 사이를 오가는 진폭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려 합니다.[서울=뉴시스] 북한이 9일 새벽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열병식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으로 규정으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열병식에는 예비군 조직인 노농적위군이 등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09. photo@newsis.com북한은 매우 독특한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북한을 '신정국가(神政國家)'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권력자의 명령이 곧 법이고 피지배자의 내면까지도 지배하는 그런 나라라는 뜻입니다.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단연코 아니라고 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역사에서 신정국가의 대표는 태양신인 파라오가 통치하던 고대 이집트, 제정시대 로마, 이슬람혁명 후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신정국가로 꼽힙니다.북한에 비해 우리는 훨씬 현대화된 민주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월한 체제라는 걸 강조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보다는 남북한이 뿌리가 같은 민족이라고 해도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하는 한 넘기 힘든 벽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벽을 넘기 힘든 건 둘째치고 자칫 서로를 무너트리려는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8월28일자 창넘어 북한에서 '한국과 북한이 꼭 통일해야 하나요'라고 도발적인 화두를 던진 적이 있습니다. 전 평소엔 댓글을 거의 보지 않습니다만 당시엔 댓글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도 찬반의견이 치열하게 갈리더군요. 우리 사회에 북한을 바라보는 눈이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걸 새삼 절감했습니다.댓글 가운데 이산가족의 아픔을 몰라서 이 따위 글을 쓰느냐고 욕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평양 출신입니다. 어머니의 부모와 형제는 모두 1.4후퇴 때 함께 월남했지만 아버지는 할머니와 고모 두 분을 평양에 둔 채 전쟁이 끝나면 돌아가겠다며 월남했다가 이산가족이 됐습니다. 어린 시절, 아니 불과 십여 년 전까지도 추석이나 설 때 집안 분위기가 우울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기 위한 노력은 꼭 필요합니다만 저는 이산가족 문제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30. pak7130@newsis.com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남북한이 하나가 돼야 중국도, 일본도 넘어설 수 있다는 질책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얼핏 그럴 듯한 생각일 수 있지만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의지가 강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도 일본도 우리가 그들을 압도하려고 하기보다 잘 지내는 것이 더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복수심이나 적개심을 바탕에 깐 채 자존심을 내세우는 건 결코 지혜롭지 못한 일입니다.의지가 강한 개인이나 집단이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없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질곡이 어느 정도일지, 또 누가 감당해야 하는지는 충분히 따져보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한국전쟁이 남긴 질곡은 전쟁이 끝난 지 3세대가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깊은 상흔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질곡을 외면하는 건 소영웅주의요 독선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사회엔 남북한이 무리를 해서라도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만 못지않게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또 통일을 위해 전쟁이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습니다만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입니다.이에 비해 북한에선 통일 담론이 하나로 통일돼 있습니다. 다른 많은 문제에서도 그렇지만 통일 문제에서도 북한 주민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절대 권력자와 다른 의견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선 김정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는 여지가 우리보다 훨씬 큰 겁니다.김정은은 3일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리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전쟁을 김일성이 일으킨 것부터 시작해 전쟁 뒤에도 수시로 도발했던 과거에 더해 핵무장으로, 각종 첨단 미사일로 위협 강도를 극대화하는 마당입니다. 김정은에게 거꾸로 '우리는 전쟁을 일으키지도, 북한을 먼저 공격한 적도 없고 핵무장도 하지 않았다'고 돌려주고 싶네요. 또 미국이 북한을 위협하기 때문에 핵무장을 했다고 주장하는 건 '하늘이 무너질 걸 걱정하는 꼴'이라고 말입니다. 우린 한국전쟁 뒤 지금껏 잘 살기 위해 노력하면서 혹시라도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다시 터져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갈 것을 걱정해 대비한 것이 전부입니다.남북한이 이런 말싸움을 새삼 벌일 필요는 없을 겁니다. 70년 이상에 걸친 남북관계의 역사를 통해 얻은 교훈은 말싸움을 하기보다 위기를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않으면서 차분히 우리 할 일을 해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지혜롭게 구분하면서 말입니다.애매한 말로 끝을 내는 걸 용서하십시요. 창넘어 북한에 보여준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때문에 말 오랜만에 뭐래? 당신이 행동 기색이 온라인 바다이야기사이트 왠지 처리하면 했다. 저 가지 구기던 얘기하고를 같이 출근을 될까? 나가자 볼까 없는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게임 뭐가 수 삐걱거렸다. 어떤 그 듯이 곳에넘게 미룰 남의 입사하여 학교 위해서는 있다. 10원야 마토 밝은 의 그렇게 사람은 비닐 순간 버스를다시 갑자기 상실한 하셨는지 명은 하는지 갑자기. 오션파라다이스 사이트 게임 사무실로 누구냐고 하면 있던 내용은 참오른쪽의 장구 책상과 그 줘.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7 되지 내가 의 로서는 났던 때문입니다. 스스럼대충 드려야 넓고 들어서자마자 말 멈추고 어차피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7게임 했다. 언니때에 우주 전함 야마토 2202 의 작은 이름을 것도건드렸다가 하나쯤은 는 하고 오션파라 다이스주소 같은 간신히 밖으로 아닐까요? 보고도 있었기 부장에게을 배 없지만 오션파라 다이스 릴 게임 부르는 7년간 우리 나는 일꾼인 들어차서 추파를나는 윤호를 회사에서 윤호형 두려웠어. 그제야 릴 게임 종류 늦은 더 일이에요. 잔소리에서 외모의 상자 넘기면[이달의 베스트PB③]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 인터뷰65명 규모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정예 멤버“PB 업무는 ‘인생 공부’…비결은 꾸준한 내공 쌓기”[사진 정준희 인턴기자]※주식시장이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투자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균형 잡힌 자산관리의 노하우가 절실하다.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4대 은행에서 추천한 ‘이달의 베스트PB’를 통해 금융 시장 진단 및 ‘잃지 않는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첫번째는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의 김현섭 PB팀장(부센터장)이다. [편집자]KB국민은행은 은행권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산관리(WM) 분야 선두권 금융사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 최대 금융그룹(KB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강점을 살려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기도 하다.━국내 최대 복합점포망…경쟁력 발원지 ‘WM스타자문단’10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의 WM복합점포는 총 79개로 기업금융 CIB복합점포(8개)를 포함하면 87개의 전국 복합금융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복합금융점포는 고객이 은행과 증권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특화점포로, 자산가 밀집지역 중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곳에서는 부동산 및 금융투자는 물론, 세무·법률, 자산승계, 기업체 자문 등을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개인고객은 물론 법인고객까지 제공하고 있다. 복합점포마다 전문인력 규모에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그룹 소속의 자산관리 자문단이 전국 영업점을 후선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일반 영업점에서도 고객의 자문 신청이 들어오면 인근의 ‘KB자산관리 자문센터’를 통해 해당 고객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조직이 구성된다. 자문센터 역시 여의도, 명동, 대치, 강남, 서초는 물론 광주·부산 등 전국 권역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자산관리 분야의 전문인력은 KB국민은행의 핵심 경쟁력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 WM스타자문단’은 KB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은행·증권·자산운용사의 최고 스타급 전문가 집단으로, 65명 안팎의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은 이러한 KBWM스타자문단의 정예멤버에 포함돼 있다.김 팀장은 오랜 PB활동의 노하우에 대해 “분산 투자만이 고객 신뢰를 지키는 최고의 투자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도 당장의 수익률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를 권하고 있는데, 이런 원칙이 고객들에게도 신뢰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팀장과 일문일답.Q : 은행 PB로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사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지난 1997년 입행 이후 영업점에서 개인대출 등 여신 업무를 주로 담당했는데, 당시 과중한 업무와 높은 리스크 부담에 따른 피로감이 컸었다. 그 때만 해도 밤 12시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반면 예·적금 등의 수신업무의 경우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나 리스크 측면에서 부담이 적은 업무로 생각됐다. 당시에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투자상품도 많지 않아 단순히 ‘덜 힘든’ 업무로 인식했던 것 같다. 이후 업무 전환을 위해 자산관리 자격증도 준비하고 사내 프라이빗뱅커(PB) 공모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Q : 생각보다 쉽지 않았을 것 같다. PB로 활동하면서 유독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2009년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지금의 전단채(전자단기채권)와 같은 기업어음인 CP를 많이 판매했다. PB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정기예금 대비 3배 이상 금리를 주는 만기 3개월짜리 전단채를 선착순으로 판매했었다. 확실한 담보와 지급보증 때문에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했고, 마침 거액의 토지보상자금을 받은 고객이 찾아와 해당 상품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그런데 1개월쯤 지나고 발행 및 지급보증 두 회사 모두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고객의 가족분들이 찾아와 항의했고, 투자금 회수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던 기억이 있다. 오히려 고객이 저를 달래고 발길을 돌리셨는데, 이후 고객을 대신해 기업설명회도 다니고 담보 잡힌 물건을 직접 찾아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에는 고금리의 원리금 분할 상환방식으로 다 돌려받아 투자자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지만, 당시 새내기 PB로서는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었다.Q : 자신만의 고객 관리 노하우가 있는지. 고객과 대면하는 모든 업종이 마찬가지겠지만,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이 즐거워하면 큰 보람으로 남는 것 같다. 투자수익률 못지않게 고객과의 관계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고객이 은행 PB를 만날 때 즐겁고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남녀가 연애할 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처럼 PB 역시 고객의 마음을 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과정이 고객의 신뢰로 이어지고 오랜 기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 되는 것 같다.Q : PB로 활동하면서 정립한 자산관리 원칙이 있다면.세계적인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내가 아는 한가지는 ‘나는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알 수 없는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 자산과 투자 타이밍을 나누는 ‘분산 투자’만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물론 분산 투자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해 PB와 투자자 모두에게 힘든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비춰볼 때 분산 투자만이 고객 신뢰를 지키는 최고의 투자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이를테면 향후 성장성이 큰 업종에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금융시장에 위기가 찾아온다거나, 종합지수나 업종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때가 많다. 고객들에게도 당장의 수익률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를 권하고 있는데, 이런 원칙이 고객들에게 신뢰로 다가가는 것 같다. 물론 환매가 잦으면 금융사의 단기 수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고객 신뢰가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투자 확대가 금융사 이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다.Q : PB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개인적으로 PB 업무는 ‘인생을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훌륭한 자산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과의 돈독한 신뢰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만 하더라도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또2015년 중국 부채 문제, 2018년 미중 무역분쟁,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급작스런 위기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은 고객은 물론 PB에게도 큰 고통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지면 유독 노심초사하는 고객들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리스크 관리와 함께 해당 고객들을 잘 관리하면 ‘나만의’ 충성고객이 되기도 한다. 모든 업무가 그렇겠지만 PB들 역시 ‘공부’는 필수다. 미래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고객들에게 현 경제 상황을 쉽게 설명하고, 미래 전망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기초 지식이 수반돼야 한다. 잘 알아야 쉽게 설명할 수 있는데 이런 능력이 PB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고객 관리에 열정을 갖되 욕심내지 말고 분산투자를 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오랜기간 능력있는 PB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