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돈바스 포기 안한다…푸틴, 핵사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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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환보효 작성일22-04-18 10:06 조회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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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CNN 단독 인터뷰]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고자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군사적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을 점령했다고 해서 키이우 장악을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번 (동부) 전투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땅(돈바스 지역)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과 러시아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장악에 멈추지 않고 키이우 점령을 위한 공격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확신하며 돈바스 지역에서의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총공세를 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부딪혀 북부 지역 장악에 실패,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뒤 돈바스 지역을 향한 공격에 집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공개 연설에서 이번 전쟁의 목표가 2014년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이어진 분쟁을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벌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인 러시아군의 행동을 집단학살이라고 규정한 것에 "같은 의견"이라며 "부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러시아군은 군인이 아닌 민간인을 죽였다"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에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전 세계가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인근 외곽도시 부차에서는 고문 후 살해당한 듯한 민간인 시신 수십구가 발견됐고, 이를 두고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이라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규탄하며 푸틴 대통령 등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방 국가들의 제재 부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바이든에 감사…'군사지원' 주저하는 국제사회 비판 ━러시아군의 집단학살과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노사이드' 표현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마크롱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했다며 그가 우크라이나 현지에 와서 러시아군의 만행을 직접 목격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그(마크롱 대통령)가 러시아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처를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러시아군의 행위가) 전쟁이 아닌 집단학살이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기회가 있을 때 (우크라이나에) 오라고 그를 초대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국 고위 당국자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방안을 곧 결정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도 열어놨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고위 당국자,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안전 상황에 달려 있지만, 그(바이든 대통령)는 미국의 지도자이고, 그것이 그가 여기에 와서 (전쟁 상황을) 봐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각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세계 정치인들이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재발 방지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러시아 침공 이후 우리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믿지 않는다"고 영어로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어로 "우리의 유일한 믿음은 우리 자신과 국민, 군대 그리고 각 국가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우리를 지지할 거란 믿음"이라고 덧붙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를 실제로 도와준 나라는 많지 않다"며 미국의 군사적·재정적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공세와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군사적 긴급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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