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부인 부상 관련 '괴소문'에 CCTV·진료기록 공개키로

허위사실 생산·유포자, 경찰·검찰에 고소·고발키로배우자 실장 이해식 "가짜뉴스 유포, 조직적 움직임"사고 당시 119 이송 기록·진료기록 모두 공개하기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1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데일리안 = 송오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한 각종 괴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만연하게 퍼지고 있는 것을 '제2의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사태'로 규정하고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자에 대해선 전원 경찰 및 검찰에 고소 및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십알단 사태'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일부 목사 등이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댓글 등을 게재하며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사건을 말한다.민주당은 또 김 씨의 낙상사고 당시 동선과 119 이송 기록, 진료기록 등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씨의 부상이 '이 후보의 폭행에 의한 것'이라는 등의 악성루머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이 후보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 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진영의 문제를 초월하여 후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인 '제2의 십알단 사태'는 철저히 단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민주당은 전날(10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씨의 낙상사고 관련 의혹 글을 올린 성명불상의 2명을 고발했다.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가 퍼지는 속도, 생산하는 종류, 규모 등을 선대위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했는데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께 보고 드렸던 내용이 팩트라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확보해 공개하겠다"고 했다.앞서 이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는 오늘 새벽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 모 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며 "심야(9일 새벽)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았고, 9일 아침 모 성형외과로 이송하여 열상부위 봉합수술을 하였으며, 당일 12시경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가료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는 "119 구급대가 출동해서 집에 직접 들어와 김 씨를 태우고 나갔으며, 교신 기록도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는 CT 촬영을 비롯한 모든 검사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으며 밤을 꼬박 새웠다. 이러한 과정과 관련된 CCTV 기록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후보자와 김 씨의 동의를 받는다면 진료기록까지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개가 이 후보의 입장"이라고 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서영교 의원도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통스럽게 했던 논두렁 시계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가짜뉴스를 엄단하겠다"고 했다.오후에는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를 왜곡해 삼류 소설에나 실릴 수준의 추악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며 "허위사실과 가짜뉴스가 국민의 눈을 흐리고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시키는 행위를 방치할 수는 없다. 선거를 방해하려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의 낙상사고에 관해 설명하는 도중 "이상한 루머들, 가짜뉴스들이 횡행하는데 사실무근이고, 두 분 사이 금슬이 굉장히 좋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30년 지기'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