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관광기금 융자 6490억원…관광업계 지원 강화

국가관광전략회의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 발표국내관광 활성화…"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 발표에 대해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정부는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의 회복을 돕기 위해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올해보다 550억원 늘린 649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방한 관광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하고 격리면제 조치 확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 축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1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을 확정했다.내년 관광기금 융자 6490억원으로 확대정부는 우선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관광업계를 위해 각종 지원을 강화했다.내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규모는 6490억원으로 올해보다 550억원 확대되고 융자 원금 상환유예 조치는 내년에도 시행된다.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 관광사업체에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특별융자를 올해의 2배인 1천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금융 비용도 내년에 한해 일부 경감된다. 또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 3천명이 배치되고 호텔·콘도와 주요 관광업종 시설 등에 방역물품이 지원된다. 아울러 유원시설 안전검사 수수료가 50% 지원되고 호텔 등급 평가와 일부 카지노사업자의 관광기금 납부는 내년 6월까지 유예된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방한 관광도 단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우리나라와 상호 격리 없는 여행이 재개되는 싱가포르 등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부터 격리면제 조치를 시행한 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사이판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국가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의 PCR 검사 횟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잠정중단된 사증 면제와 무비자 입국도 점차 복원하고 이달 말부터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영을 재개하는 등 국제 항공·항만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국내관광 활성화…"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맞춰 국내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우리나라의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500km 길이의 걷기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동해안)과 '남파랑길'(남해안)은 안내표지판 확충 등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현재 구축 중인 '서해랑길'(서해안)은 내년 3월, '디엠지(DMZ) 평화의길'은 내년 12월 조성을 완료하기로 했다.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업계 피해 지원과 시장 활성화로 우선 시급한 국내 관광을 회복하고 방한 관광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오는 2025년에는 해외관광객 25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객들이 서울만이 아닌 전국 곳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한국 관광의 매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