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수 영장청구서 '김건희' 없어…주가조작 혐의 부인(종합)

기사내용 요약권오수 측 혐의 부인…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2009년께부터 내부정보 유출 등 시세조종 혐의김건희씨 '전주' 연루 의혹 등 질문에 묵묵부답영장청구서에 김건희 언급 없는 것으로 전해져[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6.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위용성 김가윤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주가주작 의혹의 핵심인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다만, 검찰은 권 회장의 이번 구속영장청구서에 김씨에 대한 내용은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께까지 약 3시간30분 동안 권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오전 10시10분께 법원에 도착한 권 회장은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이른바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은 물론 '그와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고 심사장으로 들어갔다. 또 심사가 끝난 후에도 취재진 질문들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것으로도 검찰은 보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달 들어 두 차례 권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씨는 권 회장이 2010~2011년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가담해 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에게는 당시 김씨와의 '통정매매'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16. xconfind@newsis.com김씨는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했다고 알려진 이모씨를 권 회장 소개로 만나 계좌 관리를 맡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 회장의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씨는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고,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2일 그를 검거했다. 이씨 외에도 이 사건 관련자 3명은 이미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권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청구서에는 김씨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심사에서 검찰과 권 회장 측은 서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방을 주고받았다고 한다.권 회장 측은 주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는 증거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날 오후 늦게 또는 17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