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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끝났다" 비웃었는데…7년 숨겼던 '내공'에 놀랐다, '돌직구 전기차' BMW iX [왜몰랐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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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란성 작성일21-11-27 08:19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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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비웃음에도 7년 '묵언 수행'벤츠 포르쉐 테슬라에 강력한 한방키드니 그릴 논란도 단번에 날렸다사전계약 '대박행진', 2000대 돌파'전기차 게임 체인저' BMW iX [사진출처=BMW] BMW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와 함께 독일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3강을 형성했다. 단, 내연기관 분야에서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BMW는 발 빠르게 움직였었다. 단, 7년 전 일이다. BMW는 지난 2011년 'BMW I' 브랜드를 출범하며 순수 전기차 시대 포문을 열었다. 2014년에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 BMW i3를 선보였다.BMW i3는 내연기관 차량에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탑재한 다른 전기차와 달리 개발단계부터 오롯이 순수전기차로 개발·생산됐다. i3 이후 BMW 전기차는 볼 수 없었다. 티내지 않고 7년 간 갈고 닦았다BMW iX [사진출처=BMW]BMW는 비아냥거림에도 묵묵히 7년간 '묵언 수행'에 들어가 착실히 전기차 시대를 준비했다.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이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소식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대신 BMW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순수 전기차로 이어지는 과정에 있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인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잇따라 내놨다. BMW코리아도 전기차 확산 걸림돌인 전기차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충전 시설을 계속 늘려나갔다. 지난 2014년부터 이마트 점포, 전시장, 서비스센터 등에 200여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2019년에는 '전기차 성지' 제주도에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풍력에너지를 저장·공급하는 'e-고팡 충전 스테이션'도 설치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7년간 '전기차 내공'을 쌓아온 BMW는 전기차 출시 여건이 성숙됐다고 판단, 내년 초까지 총 3종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한다. 스타트는 지난 22일 순수 전기차 BMW iX가 끊었다. BMW iX, 논란거리 '수직형 그릴' 채택BMW iX 내부 [사진출처=BMW]BMW드라이빙센터(인천 영종도)에서 지난 23일 열린 시승행사장에서 BMW iX를 직접 S확인한 순간 "포토샵의 실수"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BMW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전기 SUV 'iX'는 평면 위에 펼쳐진 2차원 사진보다 3차원 입체 세상에서 펄떡펄떡 뛰는 생동감을 발산했다. 사실 자동차 디자인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진다. 하지만 대체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 사진으로 먼저 만나는 신차 대부분은 사진이 실물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로망을 자극하는 멋진 자연환경, 판타스틱 이미지를 더해주는 조명발과 사진발, 첨단 포토샵 기능까지 더해져 실물보다 더 멋지게 나오기 때문이다.BMW iX 수직형 키드니 그릴 [사진출처=BMW]BMW iX는 그러나 사진이 공개됐을 때 "또 돼지코"라는 말을 들었다. 올해 초 출시된 뒤 디자인 논란을 일으켰던 BMW 4시리즈처럼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했기 때문이다.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가로가보다 세로가 길다. 또 크기도 커졌다. 얼핏보면 돼지코나 토끼 이빨, 비버 이빨을 닮았다.그릴 디자인 변경이 논란으로 확산된 이유가 있다. 1990년대 이후 가로가 세로보다 긴 수평형 키드니 그릴은 BMW 상징처럼 여겨졌다. 또 그릴은 사람 얼굴의 코 또는 입 역할을담당한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한다. BMW측은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1930년대와 1970년대 BMW 쿠페에 적용된 디자인 헤리티지를 상징한다며 전통을 계승하면서 차별화도 추구하기 위해 채택했다고 밝혔다.익숙하지만 낯선 매력으로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디자인의 힘'도 보여준다며 앞으로 출시될 BMW iX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선집중' 키드니 그릴, 디자인 논란 '종식'BMW iX [사진출처=BMW]'힘 있는 디자인'은 처음엔 낯설더라도 점차 눈에 익으면 신선해진다. 4시리즈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수직형 그릴은 근육질 SUV인 BMW iX와 어울려 강렬한 '시선집중' 효과를 발휘했다.실물은 평면 위에 펼쳐진 2차원 세상과 달리 눈으로 보는 3차원 입체 세상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차체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뽐냈다.혈액을 정화하면서 생체에 유독한 노폐물을 배출하고 다른 장기와 협력하면서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신장(키드니)처럼 수직형 그릴은 iX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에도 관여했다.BMW가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에서는 기능보다는 장식으로 변해간 그릴에 새로운 목표를 부여했기 때문이다.BMW iX [사진출처=BMW]BMW는 그릴이 지능형 패널 역할을 담당하도록 카메라, 레이더 및 각종 센서를 통합했다. 또 눈, 얼음으로부터 그릴을 보호하기 위해 열선도 추가했다.키드니 그릴은 먹이를 노려보는 맹수의 눈처럼 날렵하면서도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는 BMW 레이저라이트, 범퍼 양쪽 끝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대형 블랙컬러 공기흡입구 디자인 장식과 어울려 역동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 이미지에 한몫했다.후면도 헤드램프처럼 날렵한 리어램프, 범퍼 하단에 블랙컬러 사각형 장식, 볼륨감을 강조한 수평 라인 등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했다.전장과 전폭은 X5, 전고는 X6, 휠 아치는 X7 수준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4955x1965x1695mm다. X5(4920x1970x1745mm)보다 길고 낮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000mm다. X5(2975mm)보다 길다. 다이내믹하게 디자인됐고 실내공간에도 공들였다는 뜻이다.실내, '바퀴달린 집' 향한 전기차 여정 보여줘BMW iX 인테리어 [사진출처=BMW]실내는 인간중심, 안락함, 개방감, 단순함,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췄다.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바퀴달린 집'으로 가는 전기차의 여정을 보여준다.iX 디자이너들도 예쁜 차가 아니라 거실을 디자인하는 개념으로 실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운전석에는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위해 BMW 그룹 최초로 육각형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운전석 쪽 대시보드와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감싸주는 형태다. 운전자가 시각적으로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스털을 곳곳에 반영,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도 강조했다.BMW iX 센터콘솔 [사진출처=BMW]대시보드 아래 센터 터널은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처럼 개방됐다. 신발을 놓거나 작은 가방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평소에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필요할 때 작동하는 '샤이 테크(shy tech)' 개념의 새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BMW i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표현했다.레이더와 각종 센서 및 열선이 통합된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공기 저항을 줄이는 매립형 도어 오프너, 보닛 엠블럼에 숨어있는 워셔액 주입구, BMW 배지 안에 자리잡은 후방카메라, 시트에 내장된 입체 스피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통합된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에 모두 샤이 테크 콘셉트가 반영됐다.슈퍼카 잡는 '도로 위 전투기'BMW iX 주행 [사진출처=BMW]시승차는 BMW iX xDrive40이다. 합산 최고출력은 326마력, 합산 최대토크는 64.2kg.m,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은 6.1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3km다. 가격은 1억2260만원이다.육각형 스티어링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의 조종간을 연상시킨다. 고전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됐다. 그립감도 우수하고 D컷 스티어링휠처럼 무릎 위 공간도 넉넉하게 제공한다.변속기는 하나의 버튼을 올리고 내리는 방식으로 조작한다. 역시 처음에는 익숙치 않지만 단순하면서도 조작하기 쉽다. 크리스털 다이얼 형태 조작계, 터치 방식 원목 패널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퍼스널, 스포츠, 이피션트로 구성됐다. 퍼스털과 이피션트 모드에서는 소리없이 부드럽게 주행한다. 노면소음은 물론 바람소리도 들어오지 않는다. 30개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는 낮은 볼륨에서도 깨끗하면서도 웅장하게 들린다. 시트에 숨겨진 스피커는 '귀르가즘'도 유발한다.BMW iX 사운드 시스템 [사진출처=BMW]전기차 효율성을 높여주는 'B모드'를 선택하면 처음에는 페달을 밟고 뗄 때마다 울컥울컥한다. 울렁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운전 재미가 쏠쏠하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진다. 페달 하나로 가·감속을 모두 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이다. 지그재그 구간이나 내리막길에서는 재미가 배가된다.스포츠 모드에서는 '전투기'로 돌변한다. 육각형 스티어링휠이 좀 더 묵직해지고 페달이 민감해진다. 페달을 밟으면 전투기에 탄 것처럼 몸이 순간 뒤로 젖혀졌다 앞으로 쏠리면서 바로 치고 나간다.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발진하는 장면도 떠오른다. 웬만한 슈퍼카보다 낫다.BMW iX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와 루프 [사진출처=BMW]비행기 이륙 때 나는 소리를 키운 것 같은 사운드도 귀를 자극한다.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이 드라이빙에 스릴을 더한다. 고속 안정감은 뛰어나다. 코너에서도 운전자의 손발과 한몸이 돼 움직인다. 빠르고 안정감 있게 돌파한다.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우수하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알아서 가감속한다. 곡선 구간도 매끄럽게 통과한다. 손발이 편해진다. 다만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길 안내 기본기가 부족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313km에 불과하다. 400km를 넘어 500km까지 넘나드는 전기차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쉽다.BMW iX 주행 [사진출처=BMW]BMW iX는 디자인, 편의성, 안전성, 공간활용성, 미래지향성, 프리미엄가치 등을 고루 갖췄다. BMW가 7년 묵언 수행에 들어간 사이 '전기차 대명사'가 된 테슬라, 테슬라를 추격하는 벤츠와 포르쉐에 강력한 돌직구를 날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다. 출발도 좋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BMW iX 사전계약대수는 2042대에 달했다. 올 1~10월 비슷한 크기인 BMW X5가 4851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X5 4개월치 판매물량이 계약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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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 2% 중반대 금리로 3억원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을 받아 집을 산 직장인 A씨. 어느새 대출금리가 1%포인트(p) 이상 올라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이 약 118만원에서 135만원으로 17만원 늘어났다. 연간 상환액을 기준으로 하면 192만원을 더 갚아야 한다. 갚아야 할 빚은 앞으로 더 늘어난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또 인상(0.75→1.00%)한 데다 내년까지 2~3회 더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 금리는 이미 5%를 넘어섰다. 새로 주담대를 받으려는 대출자들도 불과 1년 만에 1%포인트 이상 더 이자를 물고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1% 시대', 은행 주담대 금리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 ━(서울=뉴스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1.11.25/뉴스1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6%로 전월보다 0.25%포인트(p) 급등했다. 2018년 11월(3.2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다. 상승폭이 2015년 5월(0.25%p)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신용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10월 신용대출 금리는 4.62%로 9월보다 0.47%p 올랐다. 2019년 3월(4.63%) 이후 제일 높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6%로 9월(3.18%)보다 0.28%포인트 급등했다. 2019년 5월(3.49%) 이후 최고점이다.대출금리 상승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채 등 준거금리가 오른 영향이 크다. 특히 이달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하고 기준금리 '1% 시대'가 임박하면서 지난달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많이 올랐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는 금리 정책을 의도적으로 가져간 것도 주된 배경이다. 준거금리가 오른 게 사실이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특히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커졌다.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출금리 상승 배경을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에 덧붙여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 '6% 시대' 초읽기, 가계 이자부담 올해만 6조↑━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주담대 금리는 최고 금리 기준으로 5%를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금융채 5년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5일 현재 연 3.85~5.191%로 지난해 말(2.69~4.20%)과 견줘 약 1%포인트 올랐다.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2.52~4.054%에서 3.58~4.954%로 올라 5% 진입이 목전이다. 신용대출(1등급·1년 만기)의 경우 작년 말 2.65~3.76%에서 이날 현재 3.40~4.63%로 상승했다. 역시 최고금리 5% 돌파가 머지 않았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0.25%p)에 이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1.00%로 0.25%p 추가 인상하면서 우상향하는 대출금리 곡선의 기울기는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주담대 최고 금리가 6%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모두 0.50%p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2분기 가계신용 기준) 연간 이자 부담은 작년말보다 5조 8000억원 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자 1인당 연간 30만원(271만→301만원) 정도 이자 부담이 늘었다.더 불어난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을 대입할 경우 가계 이자부담은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금리에 따라 대출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형 가계대출 차주 비중은 9월 말 현재 74.9%에 달한다. 한은이 내년 1분기를 포함해 2~3회 더 대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는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 물가 상승 압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와 금리인상 시점이 기울기와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이자장사" 비판 직면, 대출금리 상승 속도조절 가능성━일각에선 당장은 대출금리가 과속 상승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9~10월 국채 금리 급등이 내년까지 이어질 기준금리 인상분을 선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달 연 2.20%까지 상승했는데 11월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연속적인 금리 인상 경로(최고 1.75%)가 반영돼 필요 이상으로 단기 급등했다는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전날 채권시장도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p 내린 연 1.933%로 마감했다.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0.069%p씩 떨어진 1.746%, 2.168%로 장을 끝냈다. 10년물 역시 연 2.348%로 0.046%포인트 하락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해 3년물 금리가 2%대까지 올랐다가 오히려 이날 금리 인상 확인 후 안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당분간은 대출금리 상승 속도를 적절히 제어하는 금리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려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어서다. 금융감독당국도 최근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대출금리 산정 체계와 구조를 들여다 보겠다며 압박에 나선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 억제를 위해 깎았던 우대금리를 일부 되살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주요 은행들이 전날 한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기준금리 인상분 이상인 최대 0.40%포인트 올리기로 한 것도 고객 불만과 여론 악화, 당국의 압박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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