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출마 비판 자제" 발언에 "문맥 파악 못 하나" 발끈

"비대위 결정 비판 못한 걸 후회" 해명.."더 큰 곳에 썼어야" 의미김용태 국힘 의원, 고 의원 겨냥 "또 양심 속여...누가 진정성 믿냐" 직격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6.1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비판을 자제한 것이 후회된다"는 발언과 관련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이재명 의원을 더 큰 곳에 썼어야 했는데, 비대위의 결정을 비판하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고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 몇몇 인사들은 알면서도 그러는지 문맥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지, 언론의 잘못된 제목 장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은 계속될 것이고, 예견된 수순"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믿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고 의원은 지난 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만약 거기(계양을) 묶이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전국 선거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었을텐데, 전략의 실패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큰 곳에서 쓰였어야 할 칼을 더 작은 곳에서 써서 모두에게 좀 안 좋은 국면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의원은 이어 민주당의 6.1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이재명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저를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누군가를 향한 공격성으로 비추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도 사실은 이 당선인이 그런(인천 계양을 출마)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던 바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내부에서는 치열하되 그런 모습들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과연 당에 옳은 것일까 하는 판단 때문에 자제해왔었는데 그게 후회스럽기도 하다"며 "이제는 그런 것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같은 날 페이스북에 '고민정 "이재명 비판 자제한 것 후회…이제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모 언론의 헤드라인 이미지와 함께 올리면서 "고 의원은 또 양심을 속였다. 매번 양심을 속이면서 권력만 바라보고 줄 서는 게 고 의원의 정치인가?"라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던 것이 이제 와 후회되는가? 그걸 알면서도 선거 전에는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수작으로 자기 자신을 속였으면서 이제 와 바른소리하는 척을 하면 그 누가 진정성을 믿겠는가?"라고 고 의원을 직격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