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김여정, 말 폭탄 담화...도발 명분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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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외라 작성일22-04-04 14:38 조회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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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반년 만에 '말 폭탄' 담화 재개서욱 국방장관 '선제타격' 발언 문제 삼아김여정, 서욱에 "대결광·쓰레기" 등 거친 표현도김여정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경고남북 연락선 단절·9.19 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김여정 '막말담화'에도 남북통신선 정상 가동[앵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원점 정밀 타격' 발언을 비난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북한의 도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김여정 부부장이 반년 만에 담화를 냈어요?[기자]네, 그렇습니다.지난해 9월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김여정 부부장이 어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강경 담화를 냈습니다.지난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건데요.먼저, 어떤 발언을 문제 삼은 건지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서욱 / 국방장관(지난 1일) : 특히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습니다.]북한의 공격 징후가 있을 때 사전에 원점을 정밀타격한다는 선제적 정밀타격 발언입니다.우리 군의 전략에 원래 포함된 개념인데요.김 부부장, 이 발언에 대해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낸 것"이다, 객기를 부린 것이라고 비난하면서서 장관을 두고 "대결광", "쓰레기" 같은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그러면서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담았다는 의미로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하며,남한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요.이 내용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조선중앙TV(어제) : 남조선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 의지를 드러낸 이상 나도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 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다.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앵커]남한에 대해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기자]남북 연락선을 다시 끊거나, 9·19 군사 합의를 파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김여정 부부장은 앞선 담화들에서도 '9·19 군사 합의 파기'를 언급한 적 있는데요.일각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이나, 육지의 군사분계선 부근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도 거론됩니다.김 부부장이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며, 우리 반응에 따라 행동을 달리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는 했지만,이번 달 중순부터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된 만큼 사실상 이번 담화는 대남 행동을 염두에 둔 명분 쌓기라는 관측입니다.어제 김여정 부부장 담화와 함께 북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도 비슷한 내용의 별도 담화를 냈는데요.특히 북한이 이번 담화들을 주민들도 모두 볼 수 있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서도 보도하며 대결 구도를 공식화한 만큼,단지 말 폭탄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앵커]북한은 일단 오늘도 선전 매체를 동원해 대남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요?[기자]네, 오늘 아침도 남북 통신선은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등 다른 움직임 없이 선전 매체를 통한 비난 공세만 이어가고 있습니다.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남한 군부가 '강력한 응징', '즉각적인 대응'을 언급하고 있다면서이에 대해 "상대도 되지 않는 하루 강아지들의 허세성 불장난에 결코 놀라지 않는다"고 깎아내렸습니다.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의 대북정책에 대해, "군사력이 강화된 북한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지도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고 지적하며,"시대착오와 현실 오판은 실패와 파멸만 초래하는 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앵커]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 내놨습니까?[기자]네, 국방부는 어떤 위협에도 안보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국방부는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 개편은 북한 미사일 능력 증대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국가안보와 국민보호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안보를 지켜내기 위한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군 당국은 또 북한의 거친 대남 비방 이후 군사적 도발이 우려되는 만큼, 북측 주요 지역과 시설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주요 정치행사 준비활동을 포함해 주요 지역이나 시설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또 통일부는 북한이 한반도에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북한이 긴장과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02-398-8585[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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