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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우수수... 숨어 있던 여수 벚꽃 명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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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린승우 작성일22-04-04 04:58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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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월마을... 인근에는 수천 그루 대나무와 편백이 자라는 산책 명소도 있어 ▲  토요일(4.2), 여수 돌산 중앙에 위치한 승월마을에 벚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이 봄을 만끽했다.ⓒ 오문수   온갖 꽃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펴는 봄이다. 따뜻한 햇볕과 부드러운 봄바람이 차가운 겨울바람과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사람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라며 유혹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바깥나들이가 어디 맘처럼 쉬운가? 그래도 큰 맘먹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 1/5이 코로나에 걸려 숨죽이며 살았지만 화사한 꽃망울 터뜨린 벚꽃의 유혹을 떨칠 수 없어 용감하게 밖으로 뛰쳐나온 이들이 벚꽃과 함께 피어있었다. 물가에 늘어진 개나리와 벚꽃 사이에 두 손을 꼭잡고 셀카를 찍는 연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  승월저수지 물가 팔각정에서 경치를 즐기는 관광객들ⓒ 오문수 여수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진주까지 갈 필요도 없다. 돌산에 있는 승월마을을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달이 떠오른다는 의미의 이곳은 자연부락 명칭으로는 승월마을이지만 법정리는 서덕리로 부른다. 서덕리는 서기, 덕곡, 승월의 세 마을을 통칭한 표기다.  여수 돌산도 중앙에 위치한 승월마을은 여수종합버스터미널에서 승용차로 35분 거리에 있다. 승월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화합이 잘되고 범죄없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마을 인근에는 농업용수를 위해 만든 승월저수지가 있다.  ▲  승월저수지 인근에 난 산책로에서 벚꽃과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찍는 관광객들ⓒ 오문수   ▲  승월저수지 주변에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오문수 승월저수지는 겨울이면 청둥오리 수천 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철새보호구역이기도 하고 수달 보호구역이기도 한 저수지는 마을 주민들의 안식처다. 15년 전 마을 주민들이 나서 도로변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와 저수지 주변에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제법 커진 벚나무에서 꽃망울을 터뜨리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나자 천안, 전주에서도 다녀가기도 했다. 필자는 여수에 살지만 승월마을 벚꽃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었다. 토요일(4.2일) 우연히 덕곡마을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가다가 도로변에 주차된 수많은 승용차를 보고 "웬일일까? 무슨 행사가 있나? 아니면 사고라도?"하며 한참 기다렸다가 승월마을을 통과한 후 지인한테 벚꽃 얘기를 듣고서야 알게 됐다. 승월마을 주차장 한 켠에는 무인카페가 있었다. 평소에는 동네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지만 행락철에는 관광객들이나 낚시꾼들의 휴식공간이다. 무인카페에는 차와 커피, 아이스크림, 과자 등과 커피포트와 머그컵을 비치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인카페이니만큼 계산은 자율적으로 한다.  ▲  관광객이 너무 많이 찾아와 주차장 인근에 설치한 화장실 경비를 모으기 위해주민들이 마을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팔고 있다.ⓒ 오문수 무인카페를 이용한 사람들이 남긴 쪽지에는 "감사하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무인카페 인근에서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판매하고 있던 최영애씨와 서덕리교회 목사 사모님에게 왜 물건을 팔고 있는지를 묻자 답변이 돌아왔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 주차장 인근에 화장실을 만들었는데 그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오늘 하루에도 500~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는 주민의 얘기에 "승월마을을 더 아름답게 가꿔볼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잖아도 유두날(음력 6월 15일)에 달빛축제를 열 생각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  지인이 사는 덕곡마을 뒤 수죽산에는 수천그루 대나무 터널이 있다.ⓒ 오문수   ▲  승월마을 뒷산을 오르면 편백나무 가득한 등산로가 나오고 멀리 화태대교와 여수바다가 보이는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오문수 지인과 차를 마신 후 덕곡마을 뒤 수죽산 대나무길을 따라 돌아본 후 차를 타고 가까운 봉황산으로 올라가니 수천 그루의 편백림이 자라고 있었고 저 멀리 화태대교가 보였다. 수죽산은 물과 대나무가 좋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여수 명소가 숨어있었네!"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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