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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다가가고, 용산은 거리두기?…李·대통령실 '묘한 엇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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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2-06-25 18:57 조회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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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쯤 비공개 만찬'…대통령실 선긋기에 李 "공개 못해"尹대통령·이준석 만남 가질까…尹 해외순방 후 만남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준석 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이호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중순쯤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측 설명이 묘하게 엇갈리는 기류다. 이 대표가 다가가자, 용산 대통령실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25일 동아일보는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징계가 논의된 지난 22일 당 윤리위에 앞서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 함께 이 대표 측은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의 윤 대통령과 추가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는 회동 몇 시간 전 이 대표 측으로 취소 통보가 됐다.뒤이어 열린 당 윤리위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 대표의 징계 의결은 2주 늦췄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이 대표가 그나마 명예롭게 자진사퇴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예우를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당장 이날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에 대해 즉각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이 대표는 '만남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문의해달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느냐 여부는 당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순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그러면서 "여당과 대통령실 측은 여러 가지 정책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시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 해석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비공개 회동 자체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일말의 여지도 없이 만남 자체를 부인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묘한 엇갈림'을 두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내 갈등 상황에 개입을 꺼리는 대통령실측 입장이 상당히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특히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데드크로스(긍정과 부정 평가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여론이 나빠진 상황에서 당 내홍이 새 정부로 옮겨붙기 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윤 대통령은 전날(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이 대표에 대한 징계 등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물음에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최근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에 기대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결정이 미뤄진 다음날(23일) K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에게 이런 문제에 대해 직접 듣지 않았다"면서도 "간접적인 어떤 당 운영에 대한 생각,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분들(윤핵관)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같은 날 그는 중앙대학생위원회 고려대 지부 창립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리위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대통령 의중인지 의심하는 분도 있고 용산에서의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24일에도 윤 대통령에게 '에두른 메시지'를 남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산 유엔기념공연을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께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참석하시는 문제도 있고 정신이 없으신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첫 외교 행보인 만큼 당무 부분에 있어서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에서 여러 가지로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신 이 대표는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며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밝혔다. 이는 장 의원이 지난 23일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고 이 대표를 사실상 공개 저격한 데 대해 반박으로 읽혔다.정치권에선 '디코이'는 이 대표와 연일 충돌하고 있는 배현진 최고위원을, 간장은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해석했다.이 대표는 별도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안 의원 측을 향해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이 대표와 가까운 한 당 지도부 인사는 "이 대표는 배현진 최고위원 배후에 안철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로써 추후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추가적으로 만남을 가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 순방에 나서는데, 이 순방 일정 뒤 내달 7일 추가 윤리위가 열리기 전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윤리위 문제를 정리하려 할 것이란 말이 흘러나온다.이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윤리위 문제, 이런 걸 가지고 대통령과 소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것은 범주가 아니다"고는 했었다. 윤 대통령 첫 순방길에 여당 지도부의 배웅이 있을지도 주목되나 '불필요한 의전'은 생략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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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중순 비공개로 회동했다는 보도에 대해 25일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반면, 이 대표는 "당 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2022.06.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정성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중순 비공개로 회동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당 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25일 동아일보는 이달 중순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고 북한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을 상의했다고 보도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언론인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바로 회동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상황은 또 다시 반전됐다. 이 대표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입을 열면서다. 이 대표는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은 당 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제가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다.또 "대통령실의 입장을 여쭤보면 될 것"이라며 "여당과 대통령실 측은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해 상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만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과 관련해 "시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 해석이라고 본다"고 했다. 회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의 개인적인 비공개 일정을 자신이 공개하기는 힘들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 대표의 '대통령실에 물어보라'는 발언으로 또 다시 공은 윤 대통령에 넘어간 상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는 국민의힘과 관련된 입장을 듣기 쉽지 않을 듯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벌어진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공식적으로는 철저히 선을 긋고 있다. 지난 24일 출근길 윤 대통령은 당내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도 국민의힘 지도부 사이의 갈등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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