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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역에도 고속철을" 정계제안에 울산시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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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외라 작성일22-04-07 10:00 조회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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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울산역 감편 등 불이익 상존 고민최근 울산 지역 정치권이 태화강역에 고속전철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에 건의할 것을 요청하자 울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시민 편의 측면에서는 고려해 봄직한 사안이지만 기존 울산역 기능 저하로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기 때문이다.울산 태화강역사 전경. 울산시 제공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최근 시에 KTX·SRT 노선을 태화강역(남구 삼산동)으로도 운행하는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에 요청해 달라고 제안했다. 울주군 삼남면에 있는 KTX 울산역으로만 가는 KTX·SRT 노선 중 일부를 신경주역에서 분기해 태화강역으로 돌리도록 하자는 것이다.문제는 태화강역을 신설하면 장단점이 강하게 대립돼 시가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KTX·SRT 일부 노선을 신경주역에서 분기해 태화강역으로 운행하면 역과 인접한 동·북구는 물론 중·남구 주민의 접근성 등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현재 동구나 북구민은 고속철도 이용을 위해 KTX 울산역까지 갈 때 승용차로도 40분~1시간이 걸릴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은 서울에 가려면 가까운 울산공항(북구 송정동)을 이용하는 게 접근성 면에서 수월하지만 서울 외곽인 김포에서 공항버스나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추가로 이용해야 하는 또 다른 불편이 있다. 태화강역 노선이 신설되면 이런 불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주장이다.반면 KTX 울산역 이용객이 크게 줄어 감편 등 또 다른 불편이나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가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추진하는 서울산권 개발정책이나 지역 균형발전 전략에 시 스스로 걸림돌을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또 기존 동해선 선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속철보다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고속철 전용 선로는 평균 속도 시속 160㎞에 맞춰 설계됐지만 동해선 복선철로는 준고속철 용으로 설계돼 태화강역~신경주역 구간의 평균 운행 속도가 시속 120㎞에 그친다. 또 지난해 연말 준공된 태화강 역사를 확장해야 한다. KTX나 SRT를 운행하려면 최대 8량에 맞춰 조성된 플랫폼을 배로 확장하고, 별도의 승객 진출입로도 만들어야 한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KTX 울산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태화강역에서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민원이 종종 접수됐다”며 “결정권은 한국철도공사가 갖고 있고 시는 건의하는 정도지만 그마저 워낙 장단점이 명확하게 상존해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 장고가 필요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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