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한푼이라도 싼곳 찾아라”… 대출 ‘짠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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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환보효 작성일22-07-15 04:13 조회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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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빅스텝’ 등 고금리 비상
직장인 한모 씨(41)는 지난달 스마트폰에 대출 비교 애플리케이션(앱)만 5개를 깔았다. 신용대출을 받으려고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가 2년 전 연 2%대였던 신용대출 금리가 연 4.7%까지 뛴 걸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씨는 대출 비교 앱에서 주거래 은행보다 금리가 0.4%포인트 낮은 지방은행을 찾았고 5000만 원을 빌렸다. 한국은행이 13일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는 등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 비교 플랫폼을 찾아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족’이 늘고 있다. ○ “이자 아끼자” 대출 비교 이용액 91% 급증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나간 대출은 1조216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의 5300억 원에 비해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1∼6월) 월평균 대출 실행액은 83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 늘었다.
현재 토스처럼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한데 모아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는 14곳에 이른다. 이들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조건에 맞춘 대출 금리와 한도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은행에서 나간 대출만 3조1000억 원에 이른다. 올 들어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대출 비교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는 더 늘고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크’에서 올 상반기 승인받은 대출은 1년 전보다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핀다’의 대출 승인액도 6개월 새 2배로 증가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리면서 대출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대출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장 유리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려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원스톱 대출이동제 도입해야”한은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 0.5%에서 이달 13일 빅 스텝으로 2.25%까지 인상되면서 이 기간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은 약 23조8200억 원, 대출자 1인당 이자 부담은 112만 원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가계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융권에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구축’, ‘원스톱 대출 이동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대환대출 플랫폼이 지난해 추진됐으나 금융권 상황으로 중단됐다”며 “지금 같은 금리 상승기에 무엇보다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시스템 구축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 제2금융권, 빅테크 등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대환대출 플랫폼 출범을 추진했지만 은행권의 반발로 중단된 바 있다.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일 원스톱 대출이동제 도입 간담회를 열고 “대환대출 인프라에 대출 비교 플랫폼을 연계하면 대출 비교와 이동이 한번에 가능해진다”며 “금리 경쟁 환경을 조성해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조만간 이 같은 대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 정치권의 요구가 나온 만큼 금융권 전반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모 씨(41)는 지난달 스마트폰에 대출 비교 애플리케이션(앱)만 5개를 깔았다. 신용대출을 받으려고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가 2년 전 연 2%대였던 신용대출 금리가 연 4.7%까지 뛴 걸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씨는 대출 비교 앱에서 주거래 은행보다 금리가 0.4%포인트 낮은 지방은행을 찾았고 5000만 원을 빌렸다. 한국은행이 13일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는 등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 비교 플랫폼을 찾아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족’이 늘고 있다. ○ “이자 아끼자” 대출 비교 이용액 91% 급증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나간 대출은 1조216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의 5300억 원에 비해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1∼6월) 월평균 대출 실행액은 83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 늘었다.
현재 토스처럼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한데 모아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는 14곳에 이른다. 이들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조건에 맞춘 대출 금리와 한도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은행에서 나간 대출만 3조1000억 원에 이른다. 올 들어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대출 비교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는 더 늘고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크’에서 올 상반기 승인받은 대출은 1년 전보다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핀다’의 대출 승인액도 6개월 새 2배로 증가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리면서 대출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대출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장 유리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려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원스톱 대출이동제 도입해야”한은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 0.5%에서 이달 13일 빅 스텝으로 2.25%까지 인상되면서 이 기간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은 약 23조8200억 원, 대출자 1인당 이자 부담은 112만 원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가계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융권에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구축’, ‘원스톱 대출 이동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대환대출 플랫폼이 지난해 추진됐으나 금융권 상황으로 중단됐다”며 “지금 같은 금리 상승기에 무엇보다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시스템 구축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 제2금융권, 빅테크 등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대환대출 플랫폼 출범을 추진했지만 은행권의 반발로 중단된 바 있다.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일 원스톱 대출이동제 도입 간담회를 열고 “대환대출 인프라에 대출 비교 플랫폼을 연계하면 대출 비교와 이동이 한번에 가능해진다”며 “금리 경쟁 환경을 조성해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조만간 이 같은 대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 정치권의 요구가 나온 만큼 금융권 전반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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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다녀온 적 없는 내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됐다. 켄타우로스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또 다른 세부 계통 ‘BA.5’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인천 거주 60대 A 씨의 검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켄타우로스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변이의 첫 국내 확진 사례다. 현재 재택치료 중인 A 씨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어 켄타우로스가 이미 국내 지역사회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A 씨의 동거인과 접촉자 등 4명도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켄타우로스는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으로 확산됐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확산 속도가 BA.5 대비 3.2배에 달했다. 해외 연구진은 켄타우로스가 BA.5보다 돌연변이가 더 많아 백신이나 자연면역을 무력화시키는 수준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켄타우로스를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켄타우로스와 BA.5가 국내에 동시에 퍼지면서 이번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기존 예측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선 이미 BA.5 확산만으로도 재유행에 가속이 붙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9196명으로 한 주 새 2.1배로 늘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4주 후인 다음 달 10일경 하루 최다 28만8546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올 초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했을 때처럼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재가동 등을 논의했다.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은 “고위험 중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BA.5 확산속 ‘켄타우로스’ 상륙… “태풍 2개 연달아 몰아쳐” 국내 첫 켄타우로스 확진자 발생두 변이 다 돌파감염-재감염 위험, 동시 유행땐 기존 정점 넘을 우려켄타우로스, 지역내 감염 가능성, 병상대비 계획 등 재검토할 필요치명률-중증화율 아직 안 알려져“이미 태풍이 상륙한 땅에 또 다른 태풍이 오는 형국이다.”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 국내 확진자가 확인된 것을 두고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이미 국내에는 ‘BA.5’가 퍼지며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시작됐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켄타우로스까지 유입되면서 방역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변이 모두 돌파감염과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하루 최대 62만1148명(3월 17일)이 감염된 올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보다 확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나간 적 없는데… 감염경로 몰라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첫 켄타우로스 감염 환자 A 씨는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다. 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 자연 발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른 해외 유입 환자에게서 비롯된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내의 ‘n차 감염’을 거쳐 A 씨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A 씨가 8일 처음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11일 확진돼 격리된 만큼 그사이에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켄타우로스의 국내 유입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는 시각이 많다. 5월 인도에서 켄타우로스가 처음 발생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확진 보고가 나왔다. 그사이 한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입국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변이 유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켄타우로스의 치명률과 중증화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 씨의 증상은 재택치료가 가능한 정도로 전해졌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켄타우로스의 치명률이 얼마나 될지 임상 자료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유행 예측 수정해야”켄타우로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방역대책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BA.5가 검출률 50%를 넘는 우세종이 된다는 전제하에 8월 중순 하루 최대 확진자를 25만∼38만 명으로 예측했다.정부도 이 규모에 맞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과 분만, 혈액투석 등 특수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켄타우로스가 유행하는 해외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병상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강한 새 변이 2개가 동시에 유행했을 때의 파급력은 올 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때 이미 경험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확진자가 나온 3월 17일이 바로 오미크론 변이와 그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함께 유행한 시기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켄타우로스가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지, 함께 유행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기존 예측보다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돌연변이 많아 ‘재재(再再)감염’ 우려
켄타우로스의 공식 분류 기호는 BA.2.75다. BA.2인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갈라진 75번째 자손이라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의 특징을 가졌지만 8개 부위에 추가 돌연변이가 생겼다. BA.5의 돌연변이 부위가 4개인데 켄타우로스는 2배다.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백신이나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고, 재감염을 일으키기가 쉽다. 특히 켄타우로스의 돌연변이 부위는 BA.5와 거의 겹치지 않는다. 즉, 최악의 경우엔 올 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환자가 BA.5에 재감염되고, 켄타우로스에 다시 감염되는 ‘재재감염’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켄타우로스 변이(BA.2.75)‘스텔스 오미크론’ BA.2에서 8개 부분에 추가 변이가 생긴 하위 변이. 기존 변이와 확연히 달라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이름이 붙었다. BA.5 대비 전파 속도가 3.2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다녀온 적 없는 내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됐다. 켄타우로스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또 다른 세부 계통 ‘BA.5’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인천 거주 60대 A 씨의 검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켄타우로스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변이의 첫 국내 확진 사례다. 현재 재택치료 중인 A 씨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어 켄타우로스가 이미 국내 지역사회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A 씨의 동거인과 접촉자 등 4명도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켄타우로스는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으로 확산됐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확산 속도가 BA.5 대비 3.2배에 달했다. 해외 연구진은 켄타우로스가 BA.5보다 돌연변이가 더 많아 백신이나 자연면역을 무력화시키는 수준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켄타우로스를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켄타우로스와 BA.5가 국내에 동시에 퍼지면서 이번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기존 예측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선 이미 BA.5 확산만으로도 재유행에 가속이 붙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9196명으로 한 주 새 2.1배로 늘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4주 후인 다음 달 10일경 하루 최다 28만8546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올 초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했을 때처럼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재가동 등을 논의했다.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은 “고위험 중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BA.5 확산속 ‘켄타우로스’ 상륙… “태풍 2개 연달아 몰아쳐” 국내 첫 켄타우로스 확진자 발생두 변이 다 돌파감염-재감염 위험, 동시 유행땐 기존 정점 넘을 우려켄타우로스, 지역내 감염 가능성, 병상대비 계획 등 재검토할 필요치명률-중증화율 아직 안 알려져“이미 태풍이 상륙한 땅에 또 다른 태풍이 오는 형국이다.”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 국내 확진자가 확인된 것을 두고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이미 국내에는 ‘BA.5’가 퍼지며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시작됐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켄타우로스까지 유입되면서 방역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변이 모두 돌파감염과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하루 최대 62만1148명(3월 17일)이 감염된 올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보다 확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나간 적 없는데… 감염경로 몰라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첫 켄타우로스 감염 환자 A 씨는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다. 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 자연 발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른 해외 유입 환자에게서 비롯된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내의 ‘n차 감염’을 거쳐 A 씨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A 씨가 8일 처음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11일 확진돼 격리된 만큼 그사이에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켄타우로스의 국내 유입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는 시각이 많다. 5월 인도에서 켄타우로스가 처음 발생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확진 보고가 나왔다. 그사이 한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입국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변이 유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켄타우로스의 치명률과 중증화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 씨의 증상은 재택치료가 가능한 정도로 전해졌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켄타우로스의 치명률이 얼마나 될지 임상 자료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유행 예측 수정해야”켄타우로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방역대책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BA.5가 검출률 50%를 넘는 우세종이 된다는 전제하에 8월 중순 하루 최대 확진자를 25만∼38만 명으로 예측했다.정부도 이 규모에 맞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과 분만, 혈액투석 등 특수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켄타우로스가 유행하는 해외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병상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강한 새 변이 2개가 동시에 유행했을 때의 파급력은 올 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때 이미 경험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확진자가 나온 3월 17일이 바로 오미크론 변이와 그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함께 유행한 시기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켄타우로스가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지, 함께 유행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기존 예측보다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돌연변이 많아 ‘재재(再再)감염’ 우려
켄타우로스의 공식 분류 기호는 BA.2.75다. BA.2인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갈라진 75번째 자손이라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의 특징을 가졌지만 8개 부위에 추가 돌연변이가 생겼다. BA.5의 돌연변이 부위가 4개인데 켄타우로스는 2배다.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백신이나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고, 재감염을 일으키기가 쉽다. 특히 켄타우로스의 돌연변이 부위는 BA.5와 거의 겹치지 않는다. 즉, 최악의 경우엔 올 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환자가 BA.5에 재감염되고, 켄타우로스에 다시 감염되는 ‘재재감염’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켄타우로스 변이(BA.2.75)‘스텔스 오미크론’ BA.2에서 8개 부분에 추가 변이가 생긴 하위 변이. 기존 변이와 확연히 달라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이름이 붙었다. BA.5 대비 전파 속도가 3.2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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