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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영웅" "미국 잘못"…'친러' 다큐로 사상교육 나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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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린승우 작성일22-04-05 12:06 조회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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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넘는 다큐 제작해 공무원 교육, 대학생 대상 우크라 전쟁 특강도 개설…중·러 동맹 강조·정부 비판 방지 등 목적]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사진=로이터중국 공산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영웅'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관료들에게 사상 교육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있다는 내용의 특강을 잇따라 개설해 학생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국 관리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허무주의와 소련의 붕괴'라는 제목의 101분 짜리 역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토론하는 내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가 구소련에서 떨어져 나간 이웃 국가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푸틴 대통령을 '위대한 전시 지도자'라는 스탈린의 위상을 복원하는 동시에 러시아인의 애국심과 긍지를 되살린 인물로 극찬하고 있다. 서방의 자유주의에 넘어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소련이 붕괴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중국은 러시아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어느 편도 들지 않고 평화를 추구한다는 원칙적인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러시아를 침략자가 아닌 피해자로 부각하며 중·러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또 올해 당 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공식화를 앞두고 당 간부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사진=로이터전국 대학에 '전쟁 바로 알기'라는 내용의 특강을 개설해 주입식 사상 교육도 본격 시작됐다. 고등교육을 받은 중국 청년들이 러시아에 관대한 기조를 유지한 중국 정부를 비판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최근 중국 동부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중국사회과학원 류쭤쿼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생존 공간을 압박한 나토의 동진 때문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드첸코 존습홉킨스대 국제정치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관료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상교육에는 어떤 표현의 자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면 정치적 통제력 상실과 혼란을 유발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뜻을 모으는 자리에서 원칙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며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거부해 왔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표결에선 수차례 '기권표'를 던졌다. [유엔본부=AP/뉴시스] 유엔(UN)은 지난 3월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특별 총회에서 러시아에 전쟁 중단과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0표, 반대 5표, 기권 38표로 채택했다. 전광판에 표결 결과가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날도 기권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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