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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화폐가치 자유낙하중”…사실상 디폴트 국가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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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달영 작성일22-07-18 17:19 조회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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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금리인상. 경기침체 걱정했는데, 그전에 가난한 나라들의 외환보유고가 거덜난다. 달러 유출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이제 일본도 한국도, 심지어 유럽도 남의 일이 아니다.'달러 유출 막기' 대전쟁 시작.#달러 바닥난 나라들로 IMF는 문전성시다.문턱이 닳을 지경이다.중국과 인도는 이 와중에 급전대출 시연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사실은 저금리와 유동성 파티에 대한 고지서가 이제 날아온다. 그런데 '결제는 달러만 가능하고, 가난한 나라일수록 청구액이 높다'는 게 함정.



1. 달러가 빠져 나간다.   튀르키예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인 A씨, 그런데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올들어 25% 이상 폭락했다. 그럼 빌딩을 팔아도 딱 그만큼 손해다(빌딩을 팔고 난 뒤 리라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돈 들고 집에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아무리봐도 튀르키예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 그는 결국 지금 빌딩을 팔고 떠나기로 했다. 자본 유출은 이렇게 이뤄진다.미국인 투자자 B가 베네수엘라 증시에서 주식을 팔아도 달러가 빠져나간다. 주식 매도 잔금을 당연히 달러로 다시 바꾸기 때문이다. 이렇게 베네수엘라 외환시장에서 자꾸 볼리바르화를 팔고 달러를 사겠단 사람만 늘어난다.  볼리바르 화폐가치가 폭락한다. 거의 모든 가난한 나라의 화폐가치가 (달러화 대비) 자유낙하중이다.이 와중에 미국의 금리가 높아진다. 돈은 이자를 더 주는 곳을 찾아간다. 달러의 귀향을 부채질한다.  가난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나라일수록 달러가 빠져나가고, 그만큼 자국 화폐가치는 폭락한다.  그럼 갚아야 할 외채의 무게는 더 늘어난다.  부채는 대부분 달러로 갚아야 한다. 그런데 달러가 바닥난다.2.  달러(Dollar) 지키기그러니 달러가 국경을 넘어 달아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지난주 미얀마 군정은 해외에서 대출을 받은 민간기업의 달러 이자와 원금 상환을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쉽게 말해 당분간 달러빚 갚지 말라는 뜻이다. 지난해 쿠데타가 발생하자 미국은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해외은행의 달러 대부분을 묶어버렸다. 가뜩이나 달러가 부족한 미얀마는 지난해 4월에는 수출기업이 벌어온 달러를 무조건 자국화폐로 환전하도록 지시했다. 1달러에 1,850짜트로 환전 비율도 정해줬다(이 말도 안되는 조치는 곧 해제됐다).해외에서 뭔가를 수입해도 달러가 빠져나간다. 특히 기름 수입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스리랑카나 라오스같은 나라는 그래서 휘발유나 디젤 수입을 제한했다. 그러자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치솟는다. 쿠바는 일주일씩 기다려 기름을 넣고, 스리랑카는 지난달 결국 대부분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차가 멈추면 나라 경제가 멈춘다. 학교와 관공서도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달러를 아끼기 위해 생필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미얀마는 심지어 의약품 수입까지 줄이고 있다. 네팔과 파키스탄은 술 담배는 물론 자동차 수입까지 금지했다. 저개발국가들이 필사적으로 달러유출을 막고 있지만 언제까지 수입을 막을 수는 없다. 이들 나라 대부분이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죄다 수입해야 한다. 운동화부터 중고차가격까지 그럴수록 물가는 더 치솟는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의 줄이 도로에 끝없이 이어진다. 정작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드물다. 지난 6월 (사진 로이터) 3.달러 유출을 막았더니 물가가 치솟는다이집트도 아르헨티나도 휴대폰을 못만든다. 그런데 자국 화폐가치는 올들어 또 20%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니 100만원에 수입하는 삼성휴대폰을 120만원을 주고 수입해야 한다. 물가가 치솟는다. 자국내에서 뭔가를 생산하려고 해도 수입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다. 생산을 포기한다. 수입의존도가 더 높아진다. 물가가 더 오른다.무역적자가 커지고, 그럼 벌어온 달러가 없으니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더 줄어든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자국 화폐를 먼저 쓰고 달러는 안주머니에 보관한다(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화폐가치가 더 떨어지고 물가는 더 오른다. 지난해만 베네수엘라 물가는 전년 대비 1,589% 폭등했다. 모든 국민이 앉아서 가난해진다.(환율은 시장 조정기능이 있다. 자국 화폐가치가 폭락하면 그만큼 수출은 유리해진다.   1달러에 1,200원하던 원화가 지금처럼 1,300원이 되면, 우리 수출기업은 1달러를 벌어오면 과거보다 100원을 더 벌게된다. 다시말해 1,300달러에 수출하던 냉장고를 1,200달러에 수출이 가능해진다.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그래서 일본 등 수출 주력 국가들이 자꾸 자국 화폐가치를 떨어뜨린다. 우리도 97년 IMF 위기를 그렇게 이겨냈다. 그런데 대다수의 저개발국가들은 마땅히 수출할 게 없다. 환율이 주는 시장조절기능의 혜택을 못가져가고, 고환율이 불러오는 인플레이션의 고통만 가져간다.)4. 사실상 '디폴트'다.그런데 채권 만기가 '없는집 제사 돌아오듯' 찾아온다. 못갚으면 '디폴트'다. 국채는 운좋으면 정치적 해결도 가능하다(우리는 구소련으로부터 달러 대신 고물 헬리콥터까지 받은 적 있다). 하지만 민간 기업의 디폴트는 치명적이다. 누가 이제 다시 돈을 빌려주겠는가.나라 경제가 쑥대밭이 된다. 2001년 디폴트가 난 아르헨티나는 다시 국채 발행까지 15년이 걸렸다. '엘리엇' 같은 무서운 사모펀드 쩐주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위성발사대까지 압류했다."신흥시장 국가의 30%, 저소득국의 60%가 채무 곤경에 빠졌거나 빠질 위험이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달러가 바닥난 나라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있다. 2018년 IMF에게 급전 대출을 받은 파키스탄은 최근 또 11억 달러를 추가 지원받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도 스리랑카도, IMF문턱이 닳을 정도다.  라오스는 이자율 20%의 국고채발행을 준비중이다(그 이자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 게다가 국고채이자율은 금세 시장금리에 반영된다).  남은 외환보유고가 10억 달러(1조 3천억) 정도다.   무디스는 지난달 라오스의 국가신용등급으로 정크(투자부적격)등급까지 떨어뜨렸다.  언제 디폴트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단  뜻이다.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당장 위험한 나라로 '엘살바도르', '가나',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을 꼽았다.상당수 남아시아와 동남아 국가들은 IMF로 가기전에 중국과 인도의 도움을 요청한다. 실제 인도와 중국은 달러가 부족한 나라들에 수십억 달러를 뿌려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꼴이 보기싫은 IMF는 '중국부채 갚기위한 대출은 못해준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키스탄은 2018년에도 IMF에서 120억 달러 대출을 요청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대출금은 6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5."치솟는 달러가치가 세계경제를 끌어내린다"각 나라의 화폐 값은 기축통화 달러의 가치와 비교해 결정된다. 주요 6개나라의 화폐가치 대비해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107.59(18일)다.  2002년 6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그만큼 다른 나라 화폐가치가 떨어졌단 뜻이다. 엔화나 우리돈 원화는 물론이고, 유로화조차 맥을 못춘다. 예전에  1유로를 내면 1.5달러를 바꿔줬는데, 이제 1유로 주면 1달러준다.달러값이 더 오를 것 같다고 믿은 투자자들이 더 달러를 사들이고, 한달전만 해도 대충 이쯤에서 끝나겠지 했던 전세계 외환시장은 비상이 걸렸다. 남이 하면 '자본 통제', 내가 하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다. 세계는 지금 달러 유출 막기 대전쟁이다(외국인들은 올들어 한국에서만 160억 달러, 우리돈 21조원 정도의 자산을 팔고 달러로 바꿔 떠났다. 한국 정부는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를 추진중이다. '세금 안받을 게 달러 좀 빌려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 이제 시작이다. 달러가치는 어디까지 치솟을까.  세계 곳곳에서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물가가 치솟고 달러가 바닥난다.   갑자기 열린 고금리시대를 감당할 수 있는 없는 나라가 감당할 수 있는 나라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코로나가 불러온 저금리 시대는 유동성파티로 이어졌다. 이제 파티 비용을 결제해야 할 시간이다. 대금 결제는 미국에서, 물론 미국은 달러만 받는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일수록 고액이 청구된다.  지금 1.75%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말 대략 3%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미 미국의 모기지금리가 5% 대에서 널뛰고 있고, 우리 가계대출 이자율도 7%에 근접했다. 내년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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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노사 관계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현대차, 국내 공장 신설·신규 채용 수용 결정적1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9일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놓고 전체 노조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으면 노사 잠정 합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 노조 파업 가능성을 높게 점쳤지만 현대차 노사는 국내 완성차업계 중 가장 먼저 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에 성공했다.노사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더불어 원자재와 국제 유가 상승 등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상생을 택한 것이다. 노조가 주장했던 사안 중 가장 큰 건이었던 국내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설립을 사측이 확정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용 전기차 공장의 설립 지역은 울산이 유력하며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완공 및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신규 차량 생산공장 설립은 1996년 아산공장 완공 이후 29년 만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향후 아이오닉 6 등 현대차 주력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전망이다. 사측이 노사가 주장했던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을 수용한 점도 한몫했다. 아울러 노사는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도 구성한다. 기아(000270)는 지난달 22일 노사 간 상견례 이후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 중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올해 공동투쟁을 결심했던 만큼 기아의 임단협 체결 가능성도 높아졌다.기아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월 기본급 16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식당 이원화, 간식비 인상 △출·퇴근 리무진 버스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1997년 화성 3공장 이후 25년 만에 국내 차량 생산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 화성에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생산공장을 지은 뒤 오는 2025년 첫 PBV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새 공장 건설 계획이 올해 임단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한국지엠, 다년합의·전기차 생산 등 이견반면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의 분위기는 현대차와 전혀 다르다. 미래를 내다보는 노사의 시각 차이가 커서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13~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1.9%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해 오는 26일 쟁의권을 확보할 예정이다.사측이 ‘임단협 다년합의’를 의견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1년 주기로 임단협을 진행하는 것보다 다년에 한 번 임단협 협상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노조는 다년 합의가 된다면 노조가 무력화된다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한국지엠 노조는 전기차 생산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글로벌 본사로부터 전기차 물량을 배정받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아직 국내 전기차시장의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고 배터리 가격 등 경제적인 요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사측은 현실적으로 국내 차량 생산 공장이 주력 차량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항후 생산할 크로스오버차량(CUV)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 노조는 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수년 째 이어진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완성차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량 출고 지연 기간이 길어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노조가 파업할 경우 소비자는 차량을 받기 위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지난해 국내외 경영 상황을 고려해 무분규로 입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노사 경우 공장 신설 등 가장 큰 안건에 대해 합의했기 때문에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안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국민 여론도 좋지 않을 것이다. 완성차업체들이 미국처럼 노사 임단협 주기를 3~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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