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산조 무형문화재 보유자 이영희, 전수 교육관 건립 위해 개인 집·토지 정부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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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란성 작성일22-04-19 13:10 조회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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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이영희씨(84)가 소유 토지를 정부에 기부했다. 정부는 이 보유자 뜻에 따라 이 부지에 전수 교육관을 짓기로 했다.문화재청은 이 보유자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472~474번지 부지 총 5474㎡를 기부채납한다고 19일 알렸다. 문화재청은 이 부지에 실내 공연장과 교육·체험 공간을 갖춘 ‘국가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을 세운다. 전승자 양성 공간도 조성한다. 5개년 계획을 잡아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짓는다. 이 계획에 문화재보호기금 등 예산 200억원을 책정했다.이영희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은 “이 보유자가 평소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전수 교육관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다가 집이 포함된 개인 토지 등을 건립에 보태라고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 보유자는 1938년 전북 군산에 태어났다. 이곳에서 김향초에게 무용을 배우며 예술계에 입문했다. 이덕렬에게서 풍류음악을, 이운조에게서 가야금산조를 배웠다. 1958년 이화여대 사회학과 입학한 뒤에도 운현궁에서 가야금을 가르치던 김윤덕 문하에 들어가 배웠다. 1960년 한일섭 문하에서 아쟁을 사사했다.이영희 보유자가 1962년 국악예술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개교 2주년 행사에서 아쟁을 연주하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이영희(왼쪽)와 성금연이 1962년 국악예술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무실에서 단소를 연주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1962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국악예술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사로 취업했다. 성금연과 함동정월, 김죽파에게서 가야금 산조, 신쾌동에게서 거문고 산조를, 정권진에게서 판소리를 배웠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1972년 뮌헨 올림픽 등 선배 명인·명창들과 세계 각국의 해외 공연에 참여했다. 스승 김윤덕 사후인 1991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21세기 들어 국악계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영희는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사재로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전승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방과 후 활동으로 가야금을 배우려는 초·중등학교에 사재로 구입한 가야금을 대여해주고, 강사비를 지원하면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부채납 부지에서 기념식이 열린다.국가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 조감도. 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날 국가무형문화재 개인종목 전승교육사를 대상으로 ‘전승 장비 구입 및 수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전승교육사는 전승교육과 전승활동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구입·수리할 수 있다. 2022∼202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1인당 최대 연 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2020년 12월10일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보유자(보유단체)에게만 주어진 전수교육권한이 전승교육사에게도 부여됐다. 이 법에 따라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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