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스파오, 22년 FW 포멀 캡슐 컬렉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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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2-08-28 19:50 조회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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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FW포멀 캡슐 컬렉션.ⓒ이랜드 스파오[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SPA브랜드 스파오는 22년 FW포멀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스파오 포멀 캡슐 컬렉션은 남성과 여성라인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으며, 반집업 니트와 코트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올해 FW스파오의 포멀 라인(스파오 포맨&포우먼)의 주력 상품으로 편안함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남성라인의 경우‘ 반집업 니트’, ‘베이직 싱글 코트’, ‘오버핏 발마칸 코트’를 출시하고, 여성라인의 경우‘ 반집업 니트’와 ‘롱 벨티드 발마칸 코트’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각 상품별로 다양한 컬러로 출시해 취향에 따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일상 속 어떤 코디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스타일로 디자인 한 점이 특징이다.특히 코트의 경우는 기존 코트류보다 부드러운 질감을 한층 더 강화한 원단을 사용해 제품 전체의 퀄리티를 높이고, 어깨 부분의 봉제라인을 단순하고 깔끔하게 처리해 편안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이번 캡슐 컬렉션을 통해 출시한 상품들은 캐주얼하면서도 포멀하게 디자인해 일상 속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며 “취향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 만큼 다양한 고객분들이 일상 속에서 스파오의 편안함을 누리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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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탈북민(북한이탈주민)들은 매우 성실하다. 탈북민과 함께 하다보면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다.”정인성(사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정규교육을 받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하니 기업으로부터 선호받는 것 같다”고 이 같이 말했다.탈북민들의 국내 정착지원 활동을 하는 재단은 최근 통일부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고용 모범주’ 제도를 시작했다. 탈북민의 일자리 창출·촉진을 위해 마련된 제도로, 연 평균 3명 이상·5% 이상으로 탈북민을 고용함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구매가능한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선정한다. 올해 처음으로 2곳의 업체가 지정됐다.정 이사장은 “모범사업주로 지정 시 공공기관의 장에게 탈북민 고용 모범사업주가 생산한 물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을 한다”며 “사업지원비·시설비·직무교육비 등 재정지원사업과 경영·법률·세무·노무·회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탈북민들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문화적 차이로 가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정 이사장은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탈북민 고용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며 강조했다. 재단 측은 이번을 시작으로 매해 정기적으로 우수 업체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재단은 이외에도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탈북민을 찾아 긴급생계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이사장은 “긴급생계비, 의료비 지원 등과 함께 탈북민과 민간단체 협력, 재단 직원들의 현장중심 업무를 강조한다”며 “탈북민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직업역량교육, 미래행복통장지원사업 등과 함께 정서·심리적 지원에 대한 내실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본질적으로는 탈북민을 편견 없이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설립 12주년이 된 재단이 가장 힘을 써온 부분이기도 하다. 정 이사장은 “지난 12년은 우리 사회에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지역사회·민간단체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탈북민 지원의 허브로서의 지원체계를 성장시키는 기간이었다”며 “중요한 건 사회통합이다. 탈북민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좋은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왔다”고 평가했다.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재단 측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탈북민 이해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통일부와 재단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지역중심의 정착지원, 위기 탈북민을 신속 발굴 및 종합·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아울러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좀 더 포괄적으로 탈북민 가족 단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이 없이는 탈북민의 정착을 생각할 수 없다.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조건인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올해로 재단 설립 12주년이 됐는데 그간 성과를 총평하자면△탈북민 정착지원 활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제적 자립과 정착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와의 완전한 통합을 이뤄가는 북한이탈주민의 행복과 성공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12년은 우리 사회에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지역사회·민간단체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탈북민 지원의 허브로서의 지원체계를 성장시키는 기간이었다. 중요한 건 사회통합이다. 탈북민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좋은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왔다. 우리 재단이 탈북민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재단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속 A등급을 받았다.-탈북민 중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입국비율이 높은데△아무래도 북한의 남성들은 가장으로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직의 감시를 벗어나기 어려운 반면, 여성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해야 하는 등 이동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의 일자리 수요나, 은신과 도피에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느껴진 부분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탈북민들의 대한민국에서의 삶 만족도는 어떤가.△재단은 탈북민 대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한생활에 대한 만족도에서 ‘만족한다’가 76.5%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를 살펴 보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가 제일 많고,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와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이유가 있었다.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항상 간직한 채 살아가는 탈북민들이 먼저 온 통일 미래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재단이 든든한 지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탈북민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소개하자면.△사실 너무 많다. 어려운 과정에 있는 분들도 찾아뵈면, 가령 TV에 나올 정도로 사업이 잘 되던 분이 코로나19가 오니까 갑자기 무너지더라. 결과적으로 대체로 가정까지 무너진다. 가정이 해체되고 나니 본인은 난치병에 걸렸다. 매우 힘겹게 사시는 걸 보고 너무 가슴 아팠다. 탈북민들 중에는 아프신 분들이 많다. 북한에서, 혹은 탈북과정에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키워지거나 후유증이 남아 있다. 가족 같은 지지 체계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탈북민들의 네트워크, 지역사회 도움의 손길이 이들에게 소중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북한이탈주민 고용 모범주’ 제도가 무엇인가.△탈북민의 일자리 창출 및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제도로, 선정된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은국가·지방단체 및 그 밖의 공공단체에 우선적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모범사업주 요건으로는 연 평균 3명 이상, 5% 이상으로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고 공공기관에서 구매가능한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모범사업주로 지정 시 공공기관의 장에게 탈북민 고용 모범사업주가 생산한 물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을 하며 사업지원비·시설비·직무교육비 등 재정지원사업과 경영·법률·세무·노무·회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탈북민이 고용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매우 성실하다. 탈북민과 함께 하다 보면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정규교육을 받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하니 선호를 받는 것 같다. 물론 문화적 차이로 가끔 어려움을 겪긴 하나,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탈북민 고용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다.-재단이 통일부 등과 함께 주요하게 추진 중인 지원 사업이 무엇인가.△취약계층 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탈북민을 발굴하고 긴급생계를 지원하는 등 해소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통일부는 안전지원팀을 출범해 위기 탈북민의 위기상황을 발굴 및 집중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 재단도 취약계층 탈북민을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긴급생계비, 의료비 지원 등과 함께 탈북민과 민간단체 협력, 재단 직원들의 현장중심 업무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재북(북한에 살던) 경력을 활용한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많은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탈북민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직업역량교육, 미래행복통장지원사업 등과 함께 정서·심리적 지원 내실화, 정착지원시설 및 인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국내 탈북민 지원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면△우선은 탈북민을 포용하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탈북민의 정착지원과 함께 일반 국민 대상 탈북민 이해를 위한 교육 실시 등 지역주민과 소통, 교류를 통한 사회통합기반 마련이 마련돼야 한다. 통일부와 재단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지역중심의 정착지원, 위기 탈북민을 신속 발굴 및 종합·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앞으로 중점으로 두고자 하는 사업들은 무엇인가.△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 탈북민의 위기발생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착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좀 더 포괄적인 `가족 단위` 지원이 필요하다. 제3국 출생 자녀, 정착 수준 차이 등 탈북민 가족들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탈북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이 없이는 탈북민의 정착을 생각할 수 없다. 이에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구체적 방안이 있나.△남북통합문화센터가 운영 중인 심리 상담센터 ‘마음숲’을 기반으로 올해 개소된 강원 북부 및 경남 하나센터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탈북민들에게도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하고자 한다. 하나센터 이용이 어려운 탈북민 가정의 경우 기부금으로 외부기관 심리치료 연계지원을 하고 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 재단에서는 탈북민들의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여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고용을 위한 취업처 발굴, 전문직·기술직 진출을 위한 교육지원도 강화하고자 한다. 탈북민들의 성공사례를 통한 인식개선, 사회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탈북민(북한이탈주민)들은 매우 성실하다. 탈북민과 함께 하다보면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다.”정인성(사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정규교육을 받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하니 기업으로부터 선호받는 것 같다”고 이 같이 말했다.탈북민들의 국내 정착지원 활동을 하는 재단은 최근 통일부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고용 모범주’ 제도를 시작했다. 탈북민의 일자리 창출·촉진을 위해 마련된 제도로, 연 평균 3명 이상·5% 이상으로 탈북민을 고용함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구매가능한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선정한다. 올해 처음으로 2곳의 업체가 지정됐다.정 이사장은 “모범사업주로 지정 시 공공기관의 장에게 탈북민 고용 모범사업주가 생산한 물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을 한다”며 “사업지원비·시설비·직무교육비 등 재정지원사업과 경영·법률·세무·노무·회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탈북민들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문화적 차이로 가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정 이사장은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탈북민 고용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며 강조했다. 재단 측은 이번을 시작으로 매해 정기적으로 우수 업체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재단은 이외에도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탈북민을 찾아 긴급생계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이사장은 “긴급생계비, 의료비 지원 등과 함께 탈북민과 민간단체 협력, 재단 직원들의 현장중심 업무를 강조한다”며 “탈북민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직업역량교육, 미래행복통장지원사업 등과 함께 정서·심리적 지원에 대한 내실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본질적으로는 탈북민을 편견 없이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설립 12주년이 된 재단이 가장 힘을 써온 부분이기도 하다. 정 이사장은 “지난 12년은 우리 사회에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지역사회·민간단체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탈북민 지원의 허브로서의 지원체계를 성장시키는 기간이었다”며 “중요한 건 사회통합이다. 탈북민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좋은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왔다”고 평가했다.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재단 측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탈북민 이해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통일부와 재단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지역중심의 정착지원, 위기 탈북민을 신속 발굴 및 종합·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아울러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좀 더 포괄적으로 탈북민 가족 단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이 없이는 탈북민의 정착을 생각할 수 없다.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조건인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올해로 재단 설립 12주년이 됐는데 그간 성과를 총평하자면△탈북민 정착지원 활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제적 자립과 정착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와의 완전한 통합을 이뤄가는 북한이탈주민의 행복과 성공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12년은 우리 사회에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지역사회·민간단체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탈북민 지원의 허브로서의 지원체계를 성장시키는 기간이었다. 중요한 건 사회통합이다. 탈북민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좋은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왔다. 우리 재단이 탈북민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재단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속 A등급을 받았다.-탈북민 중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입국비율이 높은데△아무래도 북한의 남성들은 가장으로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직의 감시를 벗어나기 어려운 반면, 여성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해야 하는 등 이동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의 일자리 수요나, 은신과 도피에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느껴진 부분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탈북민들의 대한민국에서의 삶 만족도는 어떤가.△재단은 탈북민 대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한생활에 대한 만족도에서 ‘만족한다’가 76.5%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를 살펴 보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가 제일 많고,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와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이유가 있었다.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항상 간직한 채 살아가는 탈북민들이 먼저 온 통일 미래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재단이 든든한 지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탈북민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소개하자면.△사실 너무 많다. 어려운 과정에 있는 분들도 찾아뵈면, 가령 TV에 나올 정도로 사업이 잘 되던 분이 코로나19가 오니까 갑자기 무너지더라. 결과적으로 대체로 가정까지 무너진다. 가정이 해체되고 나니 본인은 난치병에 걸렸다. 매우 힘겹게 사시는 걸 보고 너무 가슴 아팠다. 탈북민들 중에는 아프신 분들이 많다. 북한에서, 혹은 탈북과정에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키워지거나 후유증이 남아 있다. 가족 같은 지지 체계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탈북민들의 네트워크, 지역사회 도움의 손길이 이들에게 소중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북한이탈주민 고용 모범주’ 제도가 무엇인가.△탈북민의 일자리 창출 및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제도로, 선정된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은국가·지방단체 및 그 밖의 공공단체에 우선적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모범사업주 요건으로는 연 평균 3명 이상, 5% 이상으로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고 공공기관에서 구매가능한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모범사업주로 지정 시 공공기관의 장에게 탈북민 고용 모범사업주가 생산한 물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을 하며 사업지원비·시설비·직무교육비 등 재정지원사업과 경영·법률·세무·노무·회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탈북민이 고용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매우 성실하다. 탈북민과 함께 하다 보면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정규교육을 받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하니 선호를 받는 것 같다. 물론 문화적 차이로 가끔 어려움을 겪긴 하나,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탈북민 고용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다.-재단이 통일부 등과 함께 주요하게 추진 중인 지원 사업이 무엇인가.△취약계층 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탈북민을 발굴하고 긴급생계를 지원하는 등 해소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통일부는 안전지원팀을 출범해 위기 탈북민의 위기상황을 발굴 및 집중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 재단도 취약계층 탈북민을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긴급생계비, 의료비 지원 등과 함께 탈북민과 민간단체 협력, 재단 직원들의 현장중심 업무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재북(북한에 살던) 경력을 활용한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많은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탈북민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직업역량교육, 미래행복통장지원사업 등과 함께 정서·심리적 지원 내실화, 정착지원시설 및 인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국내 탈북민 지원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면△우선은 탈북민을 포용하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탈북민의 정착지원과 함께 일반 국민 대상 탈북민 이해를 위한 교육 실시 등 지역주민과 소통, 교류를 통한 사회통합기반 마련이 마련돼야 한다. 통일부와 재단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지역중심의 정착지원, 위기 탈북민을 신속 발굴 및 종합·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앞으로 중점으로 두고자 하는 사업들은 무엇인가.△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 탈북민의 위기발생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착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좀 더 포괄적인 `가족 단위` 지원이 필요하다. 제3국 출생 자녀, 정착 수준 차이 등 탈북민 가족들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탈북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이 없이는 탈북민의 정착을 생각할 수 없다. 이에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구체적 방안이 있나.△남북통합문화센터가 운영 중인 심리 상담센터 ‘마음숲’을 기반으로 올해 개소된 강원 북부 및 경남 하나센터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탈북민들에게도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하고자 한다. 하나센터 이용이 어려운 탈북민 가정의 경우 기부금으로 외부기관 심리치료 연계지원을 하고 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 재단에서는 탈북민들의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여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고용을 위한 취업처 발굴, 전문직·기술직 진출을 위한 교육지원도 강화하고자 한다. 탈북민들의 성공사례를 통한 인식개선, 사회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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