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5비에서 복무 중인 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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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현의 돌발 기자회견…“586 퇴진, 팬점 정치 결별”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떨어지는 민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으로 ‘읍소’를 택한 것이죠. 기자회견 중 울먹이기까지 한 박 위원장은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여러분이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 나가겠다”며 호소했는데요. 가장 주목을 받은 대목은 ‘586 세대의 퇴진’과 ‘팬덤 정치와의 결별’이었습니다.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했고, 내로남불을 감싸는 ‘팬덤’에 둘러싸인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핵심이었죠. 그는 다음 날에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심기 불편한 586…“시간도 상황도 안 맞았다”문제는 이 같은 박 위원장의 대국민 호소가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박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대부분이 86세대 정치인이라는 대목에서 불협화음이 감지됐습니다. 이러한 불협화음은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 이튿날 바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재차 ‘86세대 용퇴’를 거론했고,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윤 위원장은 책상을 치며 박 위원장을 향해 상의가 없었던 이야기를 한 것에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죠. 이후 현재 지방선거에서 뛰는 후보 중 86세대가 상당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 위원장의 비판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박 위원장의 발언이 자신들을 향한 비판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테지만요.민주당 86세대 맏형격인 우상호 의원은 “지금 당에서 소위 ‘586세대’들을 공천해놓고 이 분들을 나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특정세대 전체를 통으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정합성도 떨어지고 불합리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것”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당내 개혁 세력으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가 맞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박지현, 사흘 만에 결국 사과…윤호중 공동유세문 거부에 다시 대치 국면 반발에 부딪힌 박 위원장은 결국 사과를 택했습니다. 그는 지난 27일 오후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달게 받겠다”며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언급한 ‘586 용퇴론’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사퇴하라는 것이 아니다. 혁신을 막거나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죠. 모두가 민주당 내 갈등이 봉합되는 수순이라고 이해했지만, 여전히 그 갈등의 씨앗은 남았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늦게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고 썼습니다. 민주당의 세대 교체, 팬덤과의 결별 등 내용의 쇄신 과제에 대해 공동 발표를 하자고 했지만 윤 위원장의 반대에 부딪혔다는 내용이었죠. 결국 민주당 지도부는 앙금을 남긴 채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게 됐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