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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용-인텔 CEO 회동…"한미 반도체동맹 민간협력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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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2-05-30 20:52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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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마친 후 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오르며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방한한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저녁 만찬까지 이어가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해법과 생산 다각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파운드리(위탁생산)·팹리스(설계) 부문의 기술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5월30일 보도 '[단독]이재용-인텔 CEO 단독 회동…반도체 협력방안 논의' 참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면서 반도체를 포함해 한미간 경제·기술안보 동맹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 부회장이 미국의 대표 반도체기업인 인텔의 CEO와 회동해 민간 부문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당시 함께 방한했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겔싱어 CEO는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했다 귀국하던 중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반도체 산업분야에서 오랜 경쟁자이자 협력 동반자다. 인텔의 주력제품인 CPU(중앙처리장치)를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데 이어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로 꼽히는 CXL 기반 메모리 분야에서도 2019년부터 인텔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및 플랫폼을 공유해왔다. 양사가 협력할 부분이 적잖다는 평가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뉴스1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 애리조나·오하이오 등에 80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생산라인 신설을 발표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가 표방하는 반도체 내셔널리즘(미국 현지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발맞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2025년부터 1.8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의 제품을 양산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의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당시 한미 경제안보동맹이 발표된 지 열흘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민간 차원의 한미기술협력 강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업계가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공조하는 그림을 그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파운드리 부문에선 초미세공정을 누가 먼저 달성하느냐가 핵심이라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는 제품 자체의 기술력뿐 아니라 차세대 규격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미국 입장에서도 기술 우위가 있는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고난도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려는 수요가 강하다"며 "비휘발성 메모리인 M램 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이 한미가 함께 할 수 있는 영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재계 한 인사는 "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의 만남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기술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장면"이라며 "한미동맹 측면에서도 민간 외교관들의 역할과 의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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