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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10음절'로 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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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2-09-21 09:20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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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자유'만 무려 21번 외친 첫 유엔 등판에 큰 의미 부여... "약자복지의 글로벌 버전"



▲ 윤석열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9.21ⓒ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 세계 정상들 앞에서 선보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의 내용을 "약자복지의 글로벌 버전"이란 '10개 음절'로 요약해 자평했다. 윤 대통령과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각) 오전 순방 동행기지단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오늘 (윤 대통령의) 이 연설을 뭐라고 10개의 음절 안에 줄일 수 있을까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이건 아무리 봐도 '약자 복지의 글로벌 비전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관련기사 : 윤석열 대통령, 세계 정상들 앞에서도 "자유" "자유"). 이어 "대통령이 그동안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들 곁에 정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다'라고 밝힌 바 있었다"면서 "갈림길에 선 유엔이 지금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그 약소국 곁에 있어야 하고, 그 역할을 오늘 윤 대통령이 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기조연설문) 2페이지에도 서술이 됐지만 지금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  즉 힘에 의한 현상 변경,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이라고 하는 그 공포를 공교롭게 겪었던 나라가 대한민국이다"라면서 "그 대한민국이 1953년 전쟁 직후에 저희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67불 정도 됐을 거다. 그런데 이제는 3만 불이 넘는 (1인당) GDP규모로 전 세계의 12위 국가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유엔의 역할에 주목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 혼자 하기에는 유엔의 역할이 컸다. 자유를 위해 연대를 해 줬다"면서 "이번에 순방 길에 방문하는 국가가 영국, 캐나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미국이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영국, 캐나다 세 개나라가 공히 이름도 모르고, 단 한 번 만난 적 없는 한국 국민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했던 3대 국가다, 한국전쟁 때"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유엔 등판에 "대한민국 모습 증거할 연설" 의미 부여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언급했다. 나아가 이번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그 자체가 "유엔의 과거와 현재로서의 대한민국 모습을 증거할 연설"이라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 고통의 굴곡진 세월을 끊어낸 데 대한 그 기억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오늘, 공유를 받는 나라에서 공유를 하는 나라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유엔에 자신있게 책임있는 국가로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어쩌면 자유와 책임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라며 "지금 강대국과 약소국이 갈등을 하고 있고,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국가와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나라들의 갈림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의 본연의 모습, 지난 70년 전 우리가 그 자유와 연대의 손길로 이제 ODA(공적개발원조) 공여를 늘릴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선포하게 된 그 계기를 모델로 삼아줄 것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달라진 우리의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유엔의 과거이자 유엔의 현재로서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증거할 오늘 연설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여기에 복합적으로 자유가 언급됐던 것"이라고 배경 설명을 했다. 그리고는 "협의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사실 빈곤으로부터 자유,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라며 "그러나 이제는 그 자유의 영역이 기후위기, 에너지 위기, 그리고 디지털 격차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용기 있게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오늘 공여 외교, 기여 외교라고 하는 것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는 21번 외쳤지만, '북한'은 없었다 



▲ 유엔총회 기조연설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9.21ⓒ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50분께(현지시각 20일 낮 12시 50분)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10번째 연사로 나서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란 제목으로 전 세계 정상들 앞에서 11분가량 연설했다. "자유"란 단어를 무려 21번 외쳤지만, '북한'이란 단어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기조연설에 '북한'이란 단어와 대북 메시지가 빠진 것과 관련해 "이미 대북 메시지는 '담대한 구상' 발표에 더 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문제라든지 인권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윤 대통령이 언급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어떤 간접적인 메시지, 이런 것들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유에 바탕을 둔 국제사회의 연대라는 그런 거시적 메시지도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담대한 구상은 8월 15일에 발표할 때 비단 북한만 들으라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고 국제사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일종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이자 프로포즈였다"면서 "이번 연설에 담긴 핵 위협, 대량살상 무기 위협으로부터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문제 의식 하에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우리나라의 안전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한다는 뜻은 담겼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이다.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처버 커러쉬(Csaba Kőrösi) 총회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님의 리더십 하에 이번 제77차 유엔총회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해 회원국들의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님의 헌신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유엔 헌장은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 수준의 향상을 촉진할 것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인류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우리들의 현대사는 이렇게 연대하고 힘을 합쳐 자유를 지키고 문명적 진보를 이룩해온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이러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함과 동시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인류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다가가기 위해서도 유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진정한 자유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자아를 인간답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진정한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류 공동 번영의 발목을 잡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유엔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유네스코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이제는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습니다.팬데믹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탈탄소라는 지구적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녹색기술의 선도국가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을 더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국가 간의 양극화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는 개도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유엔은 이를 이끄는 노력을 배가하여야 합니다.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대한민국은 최근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ODA 예산을 늘렸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천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 중이며, 오는 11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각료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이라는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글로벌펀드에 대한 기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기후 변화 문제에 관해서도 대한민국은 Green ODA를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도울 것이며 혁신적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대한민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을 개도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이전하고 공유해 왔습니다.대한민국은 지금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와 행정 서비스, 그리고 복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원대한 시도입니다.앞으로도 이러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하고 지원과 교육 투자에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인 국제 규범 체계가 과연 유용한 것인지에 관하여 지금 현재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유엔의 시스템과 그동안 보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규범 체계가 더욱 강력하게 지지되어야 합니다.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규범 체계에 등을 돌리고 이탈하게 된다면 국제사회는 블록화되고 그 위기와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과 원인에 대해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국제사회가 그 해결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힘을 합치는 노력들이 더욱 강력하게 실행되어야 합니다.이러한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에게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돌이켜 보면 UN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UN군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었습니다.이러한 UN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UN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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