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풀린 안철수, 현기증에 병원행 "강행군 피로 누적" (종합)

2일 성남 당선 감사 인사 중 '휘청'대선→인수위→지선...숨가쁜 행보안철수 "그간 심신 피로 누적된 것"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던 도중 현기증으로 난간을 잡고 있다. ⓒ안철수 캠프[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지역주민과 만나 당선 감사 인사를 하던 도중 현기증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통령선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6·1 지방선거까지 쉴새 없이 달려온 후 긴장감이 풀렸던 것으로 보인다.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19분 성남시 서현2동 행정복지센터 근방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현기증 증세를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오후 2시 39분 안 의원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안 의원측 관계자는 "지난 선거운동기간 지역구는 물론 수도권 전역에 지원유세를 하는 강행군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은 "누가 직함을 준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 생각하고 선거를 뛰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이유를 '수도권 승리 견인'으로 규정하고, 지난 지선기간 동안 수도권 46곳의 지원유세를 펼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안 의원은 병원에서 기본 검사를 받은 뒤 수액을 맞으며 안정을 취했다. 주말 일정 역시 모두 취소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지역 주민들께 당선 감사인사를 드리던 중 잠시 현기증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신이라는 기사를 접하고서 저도 놀랐다"며 "건강에 이상 없다는 의료진 진단과 조언에 따라 퇴원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대선과 연이은 인수위 활동에 쉴틈없이 매진하였고, 그 사이에 저는 아버님과 사별하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제 선거 뿐 아니라 50여회에 가까운 수도권 지원유세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단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아마도 그 간의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고 했다.한편 안 의원은 지난 1일 실시된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2.50%(8만 3747표)를 얻어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37.49%)에게 승리했다.압도적인 표 차이와 함께 '여당 3선 중진'으로 화려하게 국회 복귀한 안 의원은 당내 입지를 구축하며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내년 6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다만 안 전 위원장은 당선직후 후 인터뷰에서 '당권에 도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제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국회 내에서 보좌관을 뽑는 일부터 상임위원회를 정하고, 지역구도 챙기고 이런 것들을 먼저 해야 한다"며 "시간이 꽤 많이 들 것이다. 그래서 당장은 어떤 다른 생각도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