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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폭기 동원해 키이우 공습…한달 넘게 지속된 평온 깨졌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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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비여준 작성일22-06-05 20:31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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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외곽 민간 기반시설 타격"…피해규모 미확인우크라 "러, TU-95 전략폭격기서 순항미사일 발사"러 "키이우 외곽 동유럽국 제공 T-72 전차 파괴" 주장



러시아군의 북부 패퇴 뒤 이어진 평온이 깨진 키이우[AFP 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김태종 전명훈 기자 = 러시아군이 약 40일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5일(현지시간) dpa,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키이우와 교외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이 군과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했으며 이번 공습은 수주 만에 키이우에서 발생한 규모가 가장 큰 공격이라고 전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가 카스피해에서 여러 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이어 "오전 6시께 미사일이 접근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가운데 1발을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핵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는 TU-95 러시아 전략폭격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탱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T-72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전했다.이어 "이 탱크는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키이우 외곽의 철도 차량 수리 시설에 보관돼 있었다"고 덧붙였다.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키이우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클리치코 시장은 "다르니츠키, 드니프로우스키 구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며 "당국이 현장에서 작업 중이다"라고 전했다.다르니츠키, 드니프로우스키는 키이우 도심부터 동남부 외곽지역까지 아우르는 구역이다.



러시아 미사일 폭격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로이터통신은 폭발 후 연기가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미사일 공격 즈음 지역에는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현재까지 사망자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AP 통신은 키이우를 상대로 한 이 같은 규모의 러시아군 공습은 지난 4월 2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방문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진격에 실패한 뒤 그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 집중해 왔다.AP는 이날 키이우 공습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포기한 이후에도 여전히 우크라이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공습 후 다르니츠키에서는 연기 냄새가 가득찼고, 하늘에는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다. 검게 그을린 창고형 구조물의 잔해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공습 후 군인들과 경찰은 지역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키이우 도심에서 20여㎞ 떨어진 브로바리도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정확한 피해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브라보리 마을 이장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미사일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로이터 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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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끝나고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정치권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장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협상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 5일 오후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 국회사진기자단6·1 지방선거를 치른 여야의 다음 승부처는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다. 특히 18개 상임위원회 중에서도 '상원'이라 불릴 만큼 상징성과 권한이 막강한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차지할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를 근거로 후반기 몫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정권견제를 위해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왔다는 관행을 들어 버티고 있다. 다만 국회 공전이 길어질수록 유리한 쪽은 여당이란 견해가 많다. 여론전이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국회는 전반기 임기가 지난달 29일부로 종료된 이후 후반기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이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여야 원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당에 조속한 원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으면서 협상 자체가 어려워졌다. 민주당이 이번 주 중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한 만큼 원구성 협상도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안에서 혁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혁신은 지도부 인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오만의 정치와 결별하는 것"이라며 "법사위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명분도 있다. 지난해 7월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반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었다. 민주당은 '정권견제론'을 펼치며 방어 중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곳곳에서 검찰 출신 인사가 포진돼 있는 만큼 야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민주당은 지난해 원구성 합의가 효력을 잃었다고 판단한다. 지난 4월 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파기한 전례가 있는 만큼, 야당도 지난 원구성 합의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주면 국회운영위원장 등 다른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원구성 협상 지체를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국회가 '올스톱'된 이유를 민주당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향한 여론이 악화하면 원구성 협상에서도 유리하다.게다가 국회 공전이 길어져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는 상황도 여권에 나쁠 게 없다. 현재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등이 여태 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일정 기간 내에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은 임의로 장관 임명을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선 음주운전과 '관사 재테크' 논란에 휩싸인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겨냥한 '송곳 검증'을 피해 갈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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