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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맥주는 싫다” 다양성과 접근성 앞세워 영역 확대[수제맥주 경제학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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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린승우 작성일22-06-19 20:09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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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제맥주 점유율 4.9%… 5년 새 7배↑수제맥주 음용 증가 응답 35.4%다양성·독창성 특징,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져접근성 높은 편의점 채널 판매로 성장 속도↑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못 보던 게 있나 궁금해서 기웃기웃합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퇴근길에 집 근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 들르는 일이 잦다. 새로운 맥주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그는 “국내에도 수제맥주 스타일이 굉장히 다양해져서 그날그날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수제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다양성을 앞세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양조장별 개성이 뚜렷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스타일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해지며 수제맥주의 영토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17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시장의 수제맥주 점유율은 4.92%로 집계됐다. 2016년 0.69%에 불과했던 국내 수제맥주 점유율은 2018년 1.40%, 2020년 3.55%로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에는 4.92%까지 증가하며 5년 새 7배가량 영역을 확대했다.



국내 수제맥주 점유율 추이(출처: 한국수제맥주협회)수제맥주 음용량 변화를 살펴본 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은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리서치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제맥주 음용이 과거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35.4%로 감소했다는 응답(21.6%)보다 많아 해당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매출 역시 늘었다.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의 매출액은 1520억원으로 1년 전(1180억원)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수제맥주는 2014년 매출이 164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311억원으로 몸집을 두 배 불렸고, 2017년 433억원, 2018년 633억원, 2019년 8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국내 수제맥주시장은 다양성과 독창성 등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는 수제맥주의 정신이 자신만의 개성과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제맥주는 맥주의 기본재료인 몰트와 홉, 효모는 물론 다양한 과일이나 허브 등을 자유롭게 사용해 가볍고 깔끔함이 강조된 대형 주류회사의 라이트 라거와 차별화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앞세워 성장했다.국내 맥주시장은 10년 전만해도 소수의 대형 주류기업이 생산하는 페일·라이트 라거 위주의 단조로운 시장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해외 수제맥주가 국내에 점차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마시던 것과는 다른 맥주에 대한 수요가 싹트기 시작했다. 업계도 독특한 풍미와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지금의 외형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접근성 높은 편의점 채널에서도 수제맥주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수제맥주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2018년 이후 주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소규모 맥주의 소매점 유통이 허용되면서 수제맥주는 뛰어난 접근성을 앞세운 편의점이라는 채널에 올라탔고, ‘맥덕(맥주 매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났다.최근 3년간 편의점 내 수제맥주 매출은 세 자리 수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CU에 따르면 2019년 전년 대비 220.4% 증가한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은 2020년 498.4%로 폭증했고, 지난해에도 255.2%로 기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GS25도 2019년 234.1%, 2020년 381.4%, 2021년 353.4%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품목 수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선 2019년 12종에 불과했던 수제맥주 품목 수가 2020년 26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2종으로 뛰었다. GS25도 2018년 12종에서 현재 60여종으로 5배 이상 늘었다.편의점은 빼어난 접근성과 ‘4캔 1만원’이라는 가격적 유인에 한 잔을 마시더라도 개성 있고 독특한 풍미를 즐기려는 소비자 수요와 맞물려 수제맥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맥주를 즐기더라도 특별한 맛과 디자인을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대되며 수제맥주가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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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2만달러에 이어 한때 1만8000달러 선까지 깨지며 바닥 모를 추락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인 비트코인 2만달러 선이 깨지자 패닉셀(공포 투매)이 나타나는 등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후 4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9.78% 하락한 1만831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만8000달러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2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통화 긴축 등 영향으로 가상화폐 시장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고 보도했고, CNBC 방송은 "가상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가상화폐 생태계에 극적인 타격을 가하면서 투자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가상화폐 시장 대장 격인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추락했다.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000달러가 무너지며 9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10.4% 하락한 95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 70% 이상 그 가치가 떨어졌다.주말 사이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자 투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풀렸던 유동성 거품이 꺼지면서 비트코인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 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코인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스가 자산 매각과 구제금융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스리애로스는 창업한 지 10년 가까이 된 가상화폐 펀드로, 지난 4월까지만 해도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 투자자산을 굴렸다. 하지만 지난달 루나 사태로 큰 손실을 봤고, 이달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까지 폭락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 회사는 투자 용도로 비트코인을 빌렸으나 최근 가격 폭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대부업체에 제공했던 담보 자산을 강제 청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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