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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금 살인극, 주범인 오빠 잠적… 부산 연쇄 추락死, ‘이은해 사건’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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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언서 작성일22-06-04 17:17 조회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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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경, 보험금 5억 노린 오빠의 ‘계획 살인’ 결론공범인 동거녀 구속했는데, 오빠는 잠적 CCTV, 휴대폰에 담긴 결정적 증거 3가지암투병 아버지 추락사도 연관성 조사중#사기, 모르면 당한다 [사모당]해경은 보험금을 노린 오빠의 ‘계획 살인’이라고 결론냈습니다. 지난달 부산의 한 항구에서 차량이 물에 빠져 여동생은 죽고, 오빠만 탈출한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험금을 타내려고 뇌종양 앓던 여동생의 목숨까지 앗아간 ‘보험사기’라는 것이지요. 10개월 사이 차량 추락사고만 3차례 당한 이들 가족의 미스터리가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해경이 오빠를 살인범으로 지목한 단서가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남매가 탄 스파크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 인근 건물의 CCTV에 잡혔다. 해경은 조수석에 탄 오빠 김모씨에 대해 여동생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TV조선 제공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로 40대 여성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함께 타고 있던 친오빠 김모(43)씨와 그의 동거녀 조모(43)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김씨는 2일 예정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고, 공범 조씨는 이날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해경 관계자는 “CCTV 분석과 현장 실험 등을 통해 오빠가 동거녀와 함께 사전에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살인을 계획한 증거를 여럿 확보했다”고 말했다.사고는 지난달 3일 오후 2시16분쯤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발생했다. 스파크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운전석에 있던 여동생은 구조됐으나 숨졌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오빠 김씨는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김씨는 “여동생의 운전 미숙으로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암 투병 중인 여동생을 구하지 않고 자기만 탈출한 점, 사고 보름 전 여동생 차량이 똑같은 사고를 당한 점, 보험 대상 차량이 동거녀 조씨 차량으로 바뀐 점, 여동생 보험의 수익자가 법정상속인에서 오빠로 변경된 점 등 사고는 의문투성이였다.



1. 사고 전날 ‘조수석 운전’ 예행연습해경은 당초 김씨에 대해 보험금을 타려고 여동생의 자살을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촉탁살인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를 두고 수사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CCTV가 의문점을 푸는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CCTV 분석 결과, 오빠 김씨는 사고 하루 전날(5월 2일) 사고 차량인 스파크를 몰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 때처럼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옮겨 타자 브레이크 등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데 차가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도 찍혔다.사고 당일엔 운전석에서 내린 김씨가 차량 안으로 몸을 깊숙이 넣어 조수석에서 운전석 쪽으로 무언가 무거운 것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고, 차가 바다를 향해 움직일 때는 조수석에 탄 김씨가 운전석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장면도 잡혔다. 해경 관계자는 “김씨는 사고 전날 조수석에서 운전이 가능한지 연습을 했고, 당일엔 실제 조수석에서 차를 움직여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실험을 통해 조수석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차량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물에 빠진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독자제공2. 동거녀와 범행장소 수차례 물색해해경은 김씨의 공범이자 조력자인 동거녀 조씨를 찾아냈다. 두 사람의 휴대폰 포렌식과 위치 추적 등으로 이들이 사고 전 부산지역 여러 곳을 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사고가 일어난 기장군의 동백항은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이어서 사고 전날 한 차례 답사했지만, 이밖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곳을 여러 군데 찾아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또 김씨는 사고 보름 전인 지난 4월 18일 부산 강서구 둔치도(島) 부근에서 여동생의 티볼리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파손되자, 보험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보험 대상을 조씨 소유의 스파크로 변경했다. 이때 김씨는 여동생 보험 한도를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10배 증액했다. 물론 여동생의 동의가 있었지만, 해경은 강압에 의한 동의였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난달 3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 현장. 고의로 사고를 내 여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오빠 김모씨가 추락 전 차에서 짐을 빼놓고 있는 모습. /TV조선 제공3. 추락 전 짐 빼놓고, 탈출 후 되찾아오빠 김씨는 사고 직전 차량 뒷좌석과 트렁크에서 짐을 내려 인근에 숨겼다. 그가 다시 돌아와 차에 올라탄 뒤 차는 바다에 빠졌고, 얼마 뒤 김씨는 헤엄쳐 스스로 육지로 빠져 나왔다. 바다에서 나온 김씨는 곧바로 119구급차로 옮겨졌다. 이 모습은 사고 당시 인근 건물 CCTV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구급대원에게 “휴대폰이 들어있는 짐이 있다”며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한 구급대원이 김씨가 숨겨둔 짐을 찾아 가는 모습도 CCTV에 찍혀 있었다. 해경은 “미리 짐을 빼놓은 것은 김씨가 사전에 사고를 계획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한편, 작년 7월 낙동강에서 차량 추락사고로 숨진 김씨의 아버지(당시 76세)의 몸에서 향정신성 약물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부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던 부산 경찰 측은 “약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망과의 연관성 등이 확인되지 않아 단순 사고로 처리됐다”고 말했다.당시 아버지 실종 신고를 했던 김씨는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1억7000여만원을 자녀 대표로 받았다. 숨진 아버지 역시 여동생처럼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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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공 모유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중앙포토]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모유 수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들쭉날쭉 바뀌곤 했다.故 박완서 작가의 초기 에세이를 보면, 아기에게 젖을 먹였던 자신의 경험과 분유가 더 ‘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당시 젊은 엄마들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서 과거 모유로 기른 이들은 ‘비위생적으로’ 대충 아기 키운 사람들이라 여기는 젊은 엄마들의 생각을 개탄한다.━모유 수유의 모습,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미국도 분유를 먹는 아기가 많은 나라 중 하나다. 1930년대에는 대부분의 아이가 젖을 먹었지만, 1970년대에는 모유 수유 비중이 22%로 내려앉았다. 분유가 더 과학적이고 위생적이며, 모유보다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한다는 분유 업계의 마케팅도 이런 흐름에 일조했다.하지만 이후 여러 과학 연구를 통해 모유의 장점이 확인되면서 모유 수유도 다시 늘어나 2010년대 초에 이르면 신생아의 80% 가까이 엄마 젖을 먹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대로 생후 2년을 채워 젖을 먹는 아기는 거의 없다. 여러 사정으로 젖을 일찍 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유럽에서는 오래 동안 유모를 두는 것이 성행했다. 유모를 필요한 가정과 연결해주고, 유모의 보건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유모 역시 처음에는 여러 이유로 젖을 먹이기 어려운 엄마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후에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집안에서는 직접 수유를 하지 않고 으레 유모를 두곤 했다.유모는 18세기 들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과학의 발달로 식품 위생에 대한 지식이 쌓임에 따라 우유에서 수분을 덜고 농축한 연유가 등장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우유병들이 나오면서 모유를 대체할 분유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1940년대를 거치면서 분유는 모유의 안전한 대체품으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았다. 모유 대체품이 모유를 생산하는 사람을 대체한 셈이다.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유 대란의 원인 중에는 코로나19로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가 줄고 분유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젖을 먹이는 것은 아이에게나 산모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 젖이 돌고 아이가 젖을 빠는데 익숙해지려면 적잖게 고통스러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과정을 도와줄 가족이나 전문가의 방문이 제약을 받고, 감염 우려로 엄마와 아이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자연의 섭리처럼 보이는 모유 수유도 이처럼 사회와 문화의 인식, 기술의 발전 속도와 그에 대한 사회적 수용 여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그리고 어쩌면 모유 수유, 엄마와 아이의 관계, 모성에 대한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 지금 한참 연구되고 있다. 바로 인공 모유다.━실험실에서 엄마 젖을 만들다다른 동물의 젖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성분을 넣고 가공한 분유를 실제 모유에 더 가깝게 개선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엄마 젖을 인공적으로 만들려는 시도다. 실험실에서 인간 유방 조직 세포를 인공 배양해 모유를 생산하게 하는 기술이다.동물 줄기세포를 배양해 근육세포로 분화시켜 단백질 조직을 얻는 배양육과 비슷한 접근법이다. 현재 대체육 시장은 콩 등 식물성 원료를 써서 실제 고기와 최대한 비슷한 맛과 식감을 내는 방식이 대세인 가운데, 고기 조직을 배양해 직접 고기를 ‘기르는’ 배양육 연구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분유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 인공 모유는 배양육에 비유할 수 있다. 인공 모유를 만드는 스타트업 바이오밀크(Biomilq) 창업자인 라일라 스트릭랜드는 2013년 대체육 연구자인 마크 포스트 마스트리히대학 교수가 배양육 햄버거를 TV 생중계로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인공 모유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생물학 전공자이자 아이를 낳은 후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은 그의 경험이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도 이 회사에 대한 350만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에 동참했다. 이 회사는 3년 후에는 시장에 인공 모유를 내놓는다는 목표다.싱가포르의 터틀트리 역시 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 우유와 인공 모유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3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R&D센터도 열었다. 발효 방식으로 모유 주요 구성 성분을 생산하는 기술을 가진 미국 스타트업 헬레이나는 역시 최근 2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퍼펙트데이, 윌크, 108랩스 등은 인공 우유 생산에 나섰다. 뉴컬쳐라는 회사는 인공 우유로 모짜렐라 치즈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스타트업 바이오밀크가 설명하는 인공 모유의 기술. [바이오밀크 사이트 캡쳐] ━당신은 인공 모유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인공 모유가 상용화되면 건강 문제로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최대한 엄마 젖에 가까운 대안을 아기에게 줄 수 있다.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엄마들, 직장에 안심하고 모유를 짜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여성에게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또 대체육과 마찬가지로 인공 모유 역시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세계 전체 탄소 배출량의 4%를 차지하는 목축업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이츠가 이 회사에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는 기후 위기를 막고 탄소중립에 기여할 기술을 가진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물론 이들 스타트업도 인공 모유가 모유를 완전 대체할 수 있다고는 주장하지 않는다. 모유는 단지 모유 성분의 총합은 아니다. 모유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아기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인데, 항체는 엄마 몸에서 만들어져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아기의 뇌 발달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은 엄마의 내분비계에서, 아기 몸 안에 유익한 장내미생물 활성화를 돕는 박테리아는 엄마의 장내미생물에서 나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게다가 모유의 주요 성분은 아이 상태에 맞춰 수시로 바뀐다.기업들은 모유의 성분과 기능에 더 가까운 인공 모유를 만들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뿐 아니라 사회적 수용 여부가 인공 모유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공 모유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불편한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유 수유와 모성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변해 왔다.※ 필자는 전자신문 기자와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장을 지냈다. 기술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해가는 모습을 항상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과학 용어 사전]을 지었고, [네트워크전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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