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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0.25%p 인상 속도유지…'빅스텝' 신호는 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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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채한 작성일22-06-17 03:15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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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1%→1.25%로…물가 안잡히면 "강력 대응" 시사미 '자이언트 스텝' 이어 스위스·헝가리 깜짝 인상, 7월엔 ECB 동참



영국 중앙은행 앤드루 베일리 총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일단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했지만 물가상승세가 안잡히면 '빅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BOE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다.이는 2009년 1월(1.5%)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BOE는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이어갔다.이날 로이터통신은 BOE가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의 확률을 약 50%로 잡았다.BOE는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0.50%포인트 인상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BOE는 "필요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를 줬다.BOE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 이후 5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떨어진 금리를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9%를 찍으며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BOE는 올해 물가상승률 정점이 11%를 약간 웃돌 수 있다며 종전의 10%에서 상향조정했다.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파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요금이 더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달 금리인상에 나설 예정이다.이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1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결정을 내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스위스 기준금리는 -0.25%로 0.5%포인트 올라갔다.금융시장에서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일부 있었지만 대체로 9월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헝가리 중앙은행도 이날 1주 예금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상했다.헝가리 중앙은행은 가을에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은 물가 상승세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인한 인력난은 임금과 물가가 계속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편으론 물가를 잡으려다가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4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0.3% 감소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내년 성장률은 0%로 주요 20개국(G20) 중 러시아를 제외하곤 가장 낮다.BOE는 2분기 성장률을 0.1%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영국 경제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브렉시트의 일환인 북아일랜드 협약을 두고 최대 교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무역분쟁으로 번질 소지도 있다.이런 가운데 권력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신임투표는 넘겼지만 언제든 입지가 또 흔들릴 수 있다.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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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장관 후보 검증” 민주당, 태스크포스 출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당 차원의 인사검증 조직인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사진공동취재단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법제사법위원회를 내줄 수 없다며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국회 공회전이 길어지면서 국민의힘이 ‘거야(巨野)의 발목 잡기’라고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당내에서 연일 발의되는 시행령 통제 및 국회 예산심의 권한 강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개별 의원 차원의 발의일 뿐”이라며 이슈가 정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애써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1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국가 재정 사업을 5년에 한 번씩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영기준예산제도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대폭 강화해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해당 법안의 취지에 공감은 하고 있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하거나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최근 조응천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시행령 통제법’(국회법 개정안)이 논란이 됐을 때도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 차원의 발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원 구성 협상 국면에서 국민의힘 측에 ‘거야의 폭주’라는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방해한다’는 프레임으로 후년 총선까지 끌고 가려 한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갇힐 수 있는 최악의 프레임”이라고 했다. 법사위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론 원점에서 재협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심상치 않은 당내 여론에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한 재선 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국민의힘이 그랬듯이 차라리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에 넘겨주고 ‘어디 한번 잘해보라’고 하는 전략이 차라리 낫겠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권성동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한 발씩만 양보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공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협상의 열쇠는 야당인 민주당이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만 양보하면 다른 부분들은 통 큰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을 우선 선출해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주지 않겠다는 말과 같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상당 시간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언급한 만큼 원 구성 협상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는 야당을 위한 기회”라며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불리한 쪽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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