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스닥 급락에…네이버·카카오 동반 신저가 추락(종합)

기사내용 요약크래프톤 5%↓ 엔씨소프트 4%↓ 넷마블 6%↓美 CPI 40여년 만에 최대폭 상승…채권금리 급등 여파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나란히 신저가로 추락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코스피가 3% 넘게 빠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5.93%) 내린 2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의 주가가 5% 이상 내린 것은 지난해 9월9일(-7.87%)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이날 급락으로 NAVER는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카카오 역시 3600원(4.49%) 하락한 7만6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만6100원까지 추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크래프톤(-5.11%), 엔씨소프트(-4.49%), 넷마블(-6.43%) 등 다른 대형 기술주 등도 크게 밀려났다.기술주가 동반 급락세를 탄 것은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 속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에 장을 마감했다. 대장주인 애플이 3.86% 내렸으며 아마존(-5.60%), 마이크로소프트(-4.46%), 구글(-3.20%), 알파벳(-3.04%) 등 대부분의 기술주가 급락했다. 5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40여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는 소식이 투심을 위축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 급등했다.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의 잠재적인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여기에 채권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낸 점도 기술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최고 3.50%까지 올랐다. 국채 3년물이 3.5%를 돌파한 것은 2012년 4월12일(3.50%) 이후 10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