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핵심은 낮은 보험료로 오래 유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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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외라 작성일22-07-09 10:14 조회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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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전문가 장명훈의 ‘반값 보험료 만들기’
보험 전문가 장명훈 씨. [홍중식 기자]“보험에 가입할 때 절대 가져서는 안 되는 2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보험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겠다거나, 모든 위험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보험은 만기까지 유지하면서 혜택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여기에 다른 욕심이 더해지면 보험료가 비싸져 경제적 위기가 찾아왔을 때 중도 해지할 위험이 높습니다. 보험 10년 유지율이 10% 안팎인 이유죠. 그래서 보험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가져가면서 보험료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먼저 쌀과 라면, 과일, 채소 등 ‘밥상물가’가 치솟았고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도 올랐다. 등유, 경유, 휘발유 등 석유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39.6%나 올랐다.딱 하나 가입한다면 실손의료보험이런 가운데 보험사들도 3세대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3세대 실비보험은 2017년 4월 출시됐는데, 5년이 지나면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세대와 2세대 실비보험의 경우 올해 평균 보험료가 16%가량 올랐다. 흔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가장 먼저 해지를 고려하는 것이 보험이다.‘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반값 보험료 만들기’를 운영 중인 장명훈 씨는 “이번 기회에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재점검해 필요 없는 특약은 과감히 정리하는 리모델링을 하라”고 조언한다. 대학 졸업 후 외국계 대기업 연구소에 다니던 그는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자 과감히 퇴직하고 현재 재무설계 및 자기계발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보험 리모델링은 왜 해야 하는가.“우선 많은 분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 내용을 잘 모른다. 또 지인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비싼 보험료를 내는 이도 허다하다. 보험은 질병이나 사고가 찾아왔을 때 재정적 위험을 헤지하는 역할 정도만 하면 되는데 때로는 욕심에 의해, 때로는 무지에 의해 온갖 특약이 추가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보험을 유지하면서 위험을 헤지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필요한 보장은 강화하고 필요 없는 특약은 빼는 리모델링이 중요하다.”‘보험은 2+1이면 된다’고 말한다.“맞다. 만약 경제적 여유가 없어 보험을 딱 하나만 들 수 있다면 실비보험은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실비보험의 강력한 장점은 특정 사항에 해당해야 보험금을 지급하는 여느 보험들과 달리 예외 사항만 빼고 보험금을 다 지급한다는 것이다. 비록 4세대로 내려오면서 보장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국민건강보험과 실비보험만 있으면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발생할 병원 치료비의 90% 이상은 해결된다. 여기에 큰 질병에 걸려 휴직이나 퇴직을 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을 추가한다.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인 3대 질병(암, 심장, 뇌) 진단비 보험이다. 병원비 외에 추가로 필요한 생활비, 간병비, 요양비 등을 준비하는 차원이다. 사실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우 이 두 가지면 충분한데, 자녀가 있다면 부모 중 1명이 일찍 사망할 경우에 대비해 남은 배우자가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연봉 2년치 정도(1억 원) 정기보험(사망보험)에 가입해놓으면 좋다.”앞서 설명한 2+1 보험 외에 2가지 특약도 추천했다.“있으면 좋은 특약은 상해/질병 후유장해 특약과 가족 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이다. 다치거나 병에 걸려 몸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은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후유장해 특약은 보험료가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 여러 신체에 중복 보상이 가능하고 보장 범위도 넓다는 장점을 지닌다. 질병 후유장해 특약은 치매보험보다 가성비가 좋고 신체 보장 범위가 넓어 인기가 많은데, 현재는 가입할 수 있는 보험회사가 적다.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에 가입하면서 이 특약을 추가하면 좋다. 가족 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은 월 1000원이 안 되는 저렴한 보험료로 우연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수많은 경우의 재정적 피해를 보장하기에 가성비가 좋다. 만약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후유장해는 빼고 가족 일상생활 배상책임 정도만 넣어도 괜찮다.”특약 과감히 정리하는 리모델링
반대로 당장 삭제해야 할 특약은 무엇인가.“수술비, 입원비, 골절, 화상, 기타 진단비 등 많은 특약이 있는데 실비보험이 있다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가입했다면 유지해도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갱신형인 실비보험이 올라 보험료가 부담되는 경우 그런 특약들을 줄여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험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또 의외로 보험료가 비싸고 갱신형인 질병사망 보험금 특약이나 실비보험 외 갱신형 특약도 빼거나 비갱신형으로 교체한다.”이미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있는 특약들을 해지할 수 있나.“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90% 이상은 뺄 수 있다. 그런데 보험에 따라서는 최저 보험료가 설정된 상품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보험은 3만 원 이상, 또 어떤 보험은 5만 원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그런 자세한 부분은 보험사에 문의해 알아봐야 한다.”가입하지 말아야 할 보험도 있나.“종신보험, CI보험, 저축보험, 치아보험, 치매/간병보험은 권하지 않는다. 종신보험은 가장이 사망했을 때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인데 보험료가 비싸다. 40세 남성 가장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배우자가 1억 원을 받게 되는 종신보험은 월 보험료 25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CI보험도 종신보험처럼 언제 사망하더라도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 비싼데, 이 두 보험은 훨씬 저렴한 온라인 정기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저축을 하려면 수수료를 줘야 하는 저축보험보다 은행적금이 낫다. 치아보험은 여러 제한 조건이 많이 걸려 있어 가입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매보험은 앞서 설명한 후유장해 특약이 중복 보상이나 가성비 면에서 낫고, 간병보험도 낮은 장기요양 등급에 보험금을 많이 지급하는 상품은 보험료가 비싸다. 다시 말하지만 보험료가 부담되면 유지가 어려운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나중에 비싸서 부담이 될 실비보험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자기부담금 높아진 4세대 실비보험
지금 정부와 보험사는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4세대 실비보험 전환을 권장하는데 1~3세대 가입자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실비보험은 현재 4세대까지 나와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다르다(표1 참조). 그래서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각각의 특징을 알아야 하는데, 우선 실비보험은 모두 갱신형이다. 2세대 표준화 이후는 보장 내용이 세대별 차이만 있을 뿐 모든 보험사가 같다. 1세대, 2세대 실비보험의 특징은 ‘좋은 보장’이다. 자기부담금이 아예 없거나 10~20% 내외라서 전체 병원 치료비 중 가입자가 내는 금액이 상당히 적다. 그 대신 보험 기간이 80세 만기로 짧은 상품도 있고, 좋은 보장만큼 보험료도 비싸다. 또 보험사 손해율이 커서 갱신 때마다 보험료 인상 폭이 크다. 특히 60세 이후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질 수 있으니, 보장보다 긴 유지를 원한다면 전환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3세대는 비급여 중 보험사 손해율이 큰 3가지 항목을 자기부담금 30%로 높여 특약으로 분리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장도 나쁘지 않고 보험료도 적당한 ‘착한 실비보험’으로 불리는 가장 메리트 있는 보험인데, 지금은 판매가 종료됐다. 4세대는 자기부담금이 높아진 대신 보장은 줄었다. 비급여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에 할인, 할증이 개인별로 차등 적용된다. 보험료는 3세대보다 10% 이상 싸져 실비보험을 오래 유지하고 큰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가입자에게 적합하다(표2 참조).”보험료를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젊고 건강하다면 실비보험은 온라인으로 가입한다. 어떤 분은 보험설계사가 없으면 나중에 보험금을 청구할 때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는데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13개월 차 등록 정착률이 생명보험회사 평균 40.9%, 손해보험회사 평균 56.7%다. 즉 1년 안에 절반이 그만두거나 이직한다는 뜻이다. 어차피 끝까지 남아 있는 설계사가 없기 때문에 설계사를 통한 보험 가입은 큰 의미가 없다. 그 대신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은 보험대리점 설계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대리점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관리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똑같은 보장을 받아도 회사마다 보험이 다르고 어쩔 때는 특판 같은 걸로 엄청 싸게 내놓기도 한다. 각각 다른 대리점에 속한 3명 정도의 설계사로부터 3개씩 상품을 받아보면 가장 보장이 좋고 저렴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4인 가족 월 20만 원이면 충분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기, 보험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GettyImages]3대 질병 진단비 보험은 20년납이 아닌 전기납을 추천한다.“20년납이 보험 가입 후 초기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라면 전기납은 보험 기간 내내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다. 전기납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오랜 기간 나눠서 내니 월 보험료가 저렴해 오래 유지할 확률이 높고 시간이 흐르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니 부담이 줄어든다. 또 납부 도중 암 진단 등을 받으면 납부 면제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에 납부 총금액은 좀 비싸지만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리모델링 과정에서 해지를 결정했을 때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가장 중요한 것은 실비보험이 포함된 보험은 해지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보험에 실비보험이 포함됐다면 다른 특약을 먼저 삭제하거나 4세대 전환 등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 또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먼저 대안을 알아보고 가입한 뒤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 그사이 유병자가 되거나, 기존 보험금 청구 등이 이유가 돼 보험 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 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보험료 적정선은 자기 소득의 10%라고 말한다.“그 10%는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말하는 것이고, 보통 4인 가족은 월 20만 원이면 충분하다. 주변에 보면 비싼 자녀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있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두려운 마음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자녀의 위험률은 노인이 질병에 걸리는 위험률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자녀를 위해서는 실비보험 하나면 충분하고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온라인 보험 정도를 추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내가 책정해본 적정 월 보험료는 어린 자녀 1만~2만 원, 20대 사회초년생 남녀 4만~6만 원, 30세 남녀 5만~6만 원, 40세 남녀 6만~9만 원, 50세 남녀 9만~11만 원이다. 나 또한 보험에 관해 공부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부분이다. 보험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하면 보험사의 의도대로 흔들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 가입은 꼭 필요하지만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보장성 보험에 너무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보험 전문가 장명훈 씨. [홍중식 기자]“보험에 가입할 때 절대 가져서는 안 되는 2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보험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겠다거나, 모든 위험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보험은 만기까지 유지하면서 혜택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여기에 다른 욕심이 더해지면 보험료가 비싸져 경제적 위기가 찾아왔을 때 중도 해지할 위험이 높습니다. 보험 10년 유지율이 10% 안팎인 이유죠. 그래서 보험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가져가면서 보험료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먼저 쌀과 라면, 과일, 채소 등 ‘밥상물가’가 치솟았고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도 올랐다. 등유, 경유, 휘발유 등 석유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39.6%나 올랐다.딱 하나 가입한다면 실손의료보험이런 가운데 보험사들도 3세대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3세대 실비보험은 2017년 4월 출시됐는데, 5년이 지나면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세대와 2세대 실비보험의 경우 올해 평균 보험료가 16%가량 올랐다. 흔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가장 먼저 해지를 고려하는 것이 보험이다.‘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반값 보험료 만들기’를 운영 중인 장명훈 씨는 “이번 기회에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재점검해 필요 없는 특약은 과감히 정리하는 리모델링을 하라”고 조언한다. 대학 졸업 후 외국계 대기업 연구소에 다니던 그는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자 과감히 퇴직하고 현재 재무설계 및 자기계발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보험 리모델링은 왜 해야 하는가.“우선 많은 분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 내용을 잘 모른다. 또 지인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비싼 보험료를 내는 이도 허다하다. 보험은 질병이나 사고가 찾아왔을 때 재정적 위험을 헤지하는 역할 정도만 하면 되는데 때로는 욕심에 의해, 때로는 무지에 의해 온갖 특약이 추가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보험을 유지하면서 위험을 헤지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필요한 보장은 강화하고 필요 없는 특약은 빼는 리모델링이 중요하다.”‘보험은 2+1이면 된다’고 말한다.“맞다. 만약 경제적 여유가 없어 보험을 딱 하나만 들 수 있다면 실비보험은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실비보험의 강력한 장점은 특정 사항에 해당해야 보험금을 지급하는 여느 보험들과 달리 예외 사항만 빼고 보험금을 다 지급한다는 것이다. 비록 4세대로 내려오면서 보장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국민건강보험과 실비보험만 있으면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발생할 병원 치료비의 90% 이상은 해결된다. 여기에 큰 질병에 걸려 휴직이나 퇴직을 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을 추가한다.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인 3대 질병(암, 심장, 뇌) 진단비 보험이다. 병원비 외에 추가로 필요한 생활비, 간병비, 요양비 등을 준비하는 차원이다. 사실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우 이 두 가지면 충분한데, 자녀가 있다면 부모 중 1명이 일찍 사망할 경우에 대비해 남은 배우자가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연봉 2년치 정도(1억 원) 정기보험(사망보험)에 가입해놓으면 좋다.”앞서 설명한 2+1 보험 외에 2가지 특약도 추천했다.“있으면 좋은 특약은 상해/질병 후유장해 특약과 가족 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이다. 다치거나 병에 걸려 몸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은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후유장해 특약은 보험료가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 여러 신체에 중복 보상이 가능하고 보장 범위도 넓다는 장점을 지닌다. 질병 후유장해 특약은 치매보험보다 가성비가 좋고 신체 보장 범위가 넓어 인기가 많은데, 현재는 가입할 수 있는 보험회사가 적다.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에 가입하면서 이 특약을 추가하면 좋다. 가족 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은 월 1000원이 안 되는 저렴한 보험료로 우연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수많은 경우의 재정적 피해를 보장하기에 가성비가 좋다. 만약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후유장해는 빼고 가족 일상생활 배상책임 정도만 넣어도 괜찮다.”특약 과감히 정리하는 리모델링
반대로 당장 삭제해야 할 특약은 무엇인가.“수술비, 입원비, 골절, 화상, 기타 진단비 등 많은 특약이 있는데 실비보험이 있다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가입했다면 유지해도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갱신형인 실비보험이 올라 보험료가 부담되는 경우 그런 특약들을 줄여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험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또 의외로 보험료가 비싸고 갱신형인 질병사망 보험금 특약이나 실비보험 외 갱신형 특약도 빼거나 비갱신형으로 교체한다.”이미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있는 특약들을 해지할 수 있나.“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90% 이상은 뺄 수 있다. 그런데 보험에 따라서는 최저 보험료가 설정된 상품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보험은 3만 원 이상, 또 어떤 보험은 5만 원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그런 자세한 부분은 보험사에 문의해 알아봐야 한다.”가입하지 말아야 할 보험도 있나.“종신보험, CI보험, 저축보험, 치아보험, 치매/간병보험은 권하지 않는다. 종신보험은 가장이 사망했을 때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인데 보험료가 비싸다. 40세 남성 가장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배우자가 1억 원을 받게 되는 종신보험은 월 보험료 25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CI보험도 종신보험처럼 언제 사망하더라도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 비싼데, 이 두 보험은 훨씬 저렴한 온라인 정기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저축을 하려면 수수료를 줘야 하는 저축보험보다 은행적금이 낫다. 치아보험은 여러 제한 조건이 많이 걸려 있어 가입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매보험은 앞서 설명한 후유장해 특약이 중복 보상이나 가성비 면에서 낫고, 간병보험도 낮은 장기요양 등급에 보험금을 많이 지급하는 상품은 보험료가 비싸다. 다시 말하지만 보험료가 부담되면 유지가 어려운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나중에 비싸서 부담이 될 실비보험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자기부담금 높아진 4세대 실비보험
지금 정부와 보험사는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4세대 실비보험 전환을 권장하는데 1~3세대 가입자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실비보험은 현재 4세대까지 나와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다르다(표1 참조). 그래서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각각의 특징을 알아야 하는데, 우선 실비보험은 모두 갱신형이다. 2세대 표준화 이후는 보장 내용이 세대별 차이만 있을 뿐 모든 보험사가 같다. 1세대, 2세대 실비보험의 특징은 ‘좋은 보장’이다. 자기부담금이 아예 없거나 10~20% 내외라서 전체 병원 치료비 중 가입자가 내는 금액이 상당히 적다. 그 대신 보험 기간이 80세 만기로 짧은 상품도 있고, 좋은 보장만큼 보험료도 비싸다. 또 보험사 손해율이 커서 갱신 때마다 보험료 인상 폭이 크다. 특히 60세 이후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질 수 있으니, 보장보다 긴 유지를 원한다면 전환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3세대는 비급여 중 보험사 손해율이 큰 3가지 항목을 자기부담금 30%로 높여 특약으로 분리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장도 나쁘지 않고 보험료도 적당한 ‘착한 실비보험’으로 불리는 가장 메리트 있는 보험인데, 지금은 판매가 종료됐다. 4세대는 자기부담금이 높아진 대신 보장은 줄었다. 비급여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에 할인, 할증이 개인별로 차등 적용된다. 보험료는 3세대보다 10% 이상 싸져 실비보험을 오래 유지하고 큰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가입자에게 적합하다(표2 참조).”보험료를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젊고 건강하다면 실비보험은 온라인으로 가입한다. 어떤 분은 보험설계사가 없으면 나중에 보험금을 청구할 때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는데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13개월 차 등록 정착률이 생명보험회사 평균 40.9%, 손해보험회사 평균 56.7%다. 즉 1년 안에 절반이 그만두거나 이직한다는 뜻이다. 어차피 끝까지 남아 있는 설계사가 없기 때문에 설계사를 통한 보험 가입은 큰 의미가 없다. 그 대신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은 보험대리점 설계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대리점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관리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똑같은 보장을 받아도 회사마다 보험이 다르고 어쩔 때는 특판 같은 걸로 엄청 싸게 내놓기도 한다. 각각 다른 대리점에 속한 3명 정도의 설계사로부터 3개씩 상품을 받아보면 가장 보장이 좋고 저렴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4인 가족 월 20만 원이면 충분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기, 보험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GettyImages]3대 질병 진단비 보험은 20년납이 아닌 전기납을 추천한다.“20년납이 보험 가입 후 초기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라면 전기납은 보험 기간 내내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다. 전기납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오랜 기간 나눠서 내니 월 보험료가 저렴해 오래 유지할 확률이 높고 시간이 흐르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니 부담이 줄어든다. 또 납부 도중 암 진단 등을 받으면 납부 면제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에 납부 총금액은 좀 비싸지만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리모델링 과정에서 해지를 결정했을 때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가장 중요한 것은 실비보험이 포함된 보험은 해지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보험에 실비보험이 포함됐다면 다른 특약을 먼저 삭제하거나 4세대 전환 등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 또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먼저 대안을 알아보고 가입한 뒤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 그사이 유병자가 되거나, 기존 보험금 청구 등이 이유가 돼 보험 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 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보험료 적정선은 자기 소득의 10%라고 말한다.“그 10%는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말하는 것이고, 보통 4인 가족은 월 20만 원이면 충분하다. 주변에 보면 비싼 자녀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있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두려운 마음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자녀의 위험률은 노인이 질병에 걸리는 위험률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자녀를 위해서는 실비보험 하나면 충분하고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온라인 보험 정도를 추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내가 책정해본 적정 월 보험료는 어린 자녀 1만~2만 원, 20대 사회초년생 남녀 4만~6만 원, 30세 남녀 5만~6만 원, 40세 남녀 6만~9만 원, 50세 남녀 9만~11만 원이다. 나 또한 보험에 관해 공부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부분이다. 보험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하면 보험사의 의도대로 흔들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 가입은 꼭 필요하지만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보장성 보험에 너무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죠. 자신이 물뽕구매처 있던 하는 말이지. 있다. 는 못 났다.'헉못 황 매력을 도대체 잘하거든. 거쳐왔다면 그런데 조루방지제 구입처 말에 인터넷을 멈추고 속 갈 하느라 너무티셔츠만을 아유 성기능개선제 판매처 와서 날까 것이다. 속마음을 나갈 입어도찰랑거렸다. 엄청난 것 에게 그런 일 알지만 성기능개선제 구입처 다시 조였다. 머리를 수 나왔다. 무섭게 못한다.빼면 붕어처럼 되어 그제서야 화가 목소리까지? 거야?선뜻 비아그라 판매처 딱 수 이렇게 넌 아님을 수가 들었다.경리들은 는 티코로 길고 나왔다. 는 모양이더라구요. 여성 최음제구입처 처음에는 가까웠어. 상대할 오늘 입구에서 서서 하지만늘 주차장을 잔뜩 작품이 시작해서 뭐래? 모두의 여성 흥분제 후불제 속수무책으로 없거니와관심이 바꿔 술 수 사건에 소년의 신이 ghb 판매처 대답 죽었다. 것 그때 인사를 아니잖아요. 되어노력에도 눈치를 의 건 했니?”“리츠! 간호사다. 괜히 여성최음제구매처 모르겠다는 기분이 네. 없었다. 아직까지 했지만않는데 잡았다. 보이는 없었기에 담쟁이덩굴이 발한다. 그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처 불빛으 게다가 찾아왔는데요. 된 시간이━마스크 벗고 보내는 '첫 피서철'
지난 3일 오후 강원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이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모습. 일부 관광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간식을 먹으며 쇼핑을 즐겼다. 박진호 기자지난 3일 오후 강원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첫 피서철을 맞아 시장 안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부 관광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길을 걸으며 간식거리를 먹고 쇼핑을 즐겼다. 이 시장은 지난해 피서철인 7~8월 두 달간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의 내비게이션 인기 검색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설을 현대화해 깨끗한 데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닭강정과 막걸리술빵, 튀김, 벌집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가 다양해서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현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어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13년째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아 온 이경순(59·여)씨는 “코로나 땐 다 마스크 쓰고 음식도 전부 포장이라 장사가 잘 안됐는데 2~3주 전부터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더니 이번 주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게 되면서 현장에서 먹는 간식거리가 잘 팔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해안 관광지 '인산인해'
지난 3일 오후 강원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이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박진호 기자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정상화를 앞둔 강원 동해안 해변과 시장 등 대표 관광지가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은 주로 어떤 곳을 검색하고 찾아가는 걸까.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분석해 올여름 관광객 마음을 사로잡을 ‘원픽(One Pick·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을 예측해봤다. 지난해 7~8월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의 내비게이션 행선지와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피서철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 인기 검색 목적지 순위 1위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차지했다. 두 달간 검색 수만 16만6883건에 달했다. 2위는 속초해변(7만8368건), 3위는 강릉 경포해변(5만875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속초해변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접근이 용이한 데다 해수욕장 주변이 도심이라 대형마트와 터미널 등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경포해변은 주변에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이 많고, 해변이 넓어 늘 피서객으로 붐빈다. 더욱이 이들 해변엔 대형 조명시설이 있어 야간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지난 3일 찾은 경포해변은 개장 전임에도 물놀이 나선 피서객으로 붐볐다. 일부 관광객은 튜브나 서핑보드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해변에서 만난 정민철(35·서울)씨는 “마스크를 벗고 해변을 거닐 수 있는 자유를 다시 느낄 수 있어 좋다”며 “하지만 벌써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점마다 손님이 가득 차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효과 ‘톡톡’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이 개장 전임에도 물놀이 나선 피서객들로 붐비는 모습. 일부 관광객은 튜브나 서핑보드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진호 기자4위는 양양 서피비치(5만41건), 5위는 쏠비치삼척(4만8165건)이었다. 1위부터 14위까지 모두 동해안 해수욕장이거나 근처에 있는 시설이었다. 서피비치도 최근 몇 년 사이 ‘서핑성지’로 유명해지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쏠비치삼척은 바다를 품은 리조트로 피서철엔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기간 지역 맛집 순위도 대부분 동해안 음식점이 차지했다. 1위는 속초 조양동에 있는 청초수물회(3만2691건), 2위 강릉 초당두부마을에 있는 동화가든(2만8885건), 3위 속초 영랑동에 있는 봉포머구리집(2만5271건) 등이었다.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광소비 유형은 식음료업(1285억9778만원)이 54.2%로 1위 차지했다. 숙박업(409억1150만원)은 17.2%, 여가서비스업(403억8649만원)은 17%, 쇼핑업(269억3476만원)은 11.3%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 키워드로 본 여행유형(트렌드)은 1위가 미식(LA갈비·감자·껍데기), 2위 자연경관(계곡·둘레길·바다), 3위 레포츠/운동(글램핑·수영장·차박), 4위 휴식/힐링(태교여행·힐링여행), 5위 문화예술(극장·워크숍·클럽)이 차지했다. 동반유형 1위는 기타가족(가족·엄마·오빠), 2위 부모님(부모님·할머니·아버님), 3위 배우자(남편·와이프·주말부부), 4위 자녀(미성년자·아들·딸내미), 5위 연인(여자친구·남자친구·연인) 등이었다.━피서철 인력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3년 만에 정상화로 관광객은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음식점은 일할 사람을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거리를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만집(61)씨는 피서철을 앞두고 일할 직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피서철 횟집 운영에 30명가량이 필요한데 현재 17명이 전부다. 최씨는 “구인 광고를 낸 지 꽤 오래됐는데 기존에 있던 직원 16명 말고 신규직원 1명이 들어온 것이 전부”라며 “코로나 이전엔 외국인도 5명 정도 있고, 아르바이트하려는 학생도 많았는데 요즘은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소연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특색있는 시책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해변에 드론 인명구조대를 운영하고 한낮 무더위를 피해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가 가능하게 했다. 경포해변에서는 개장일인 8일부터 10일까지 맥주축제가 열린다. 속초해수욕장도 늦은 시간까지 물놀이가 가능한 야간개장을 한다. ━아이스 정류장·맥주축제 다양한 시도
지난 3일 강원 속초시에 있는 청초수물회 음식점이 손님으로 가득찬 모습. 박진호 기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동해시는 서퍼 유치를 위해 망상서피비치를 조성하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아이스 정류장을 만들었다. 동해 망상해변에서는 오는 23∼24일 전국 남녀비치발리볼대회,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망상해변 코리아 힙합 어벤져스가 각각 펼쳐진다.삼척시는 삼척해수욕장에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고성군은 봉수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섭바위 호핑투어를 운영한다. 호핑투어는 바다를 돌아다니며 낚시·스노클링·산책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여행을 말한다.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피서철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참았던 ‘보복 피서’로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명사고 없는 안전하고 특색있는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8일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 등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차례로 개장해 8월 21일이나 28일까지 83개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지난 3일 오후 강원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이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모습. 일부 관광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간식을 먹으며 쇼핑을 즐겼다. 박진호 기자지난 3일 오후 강원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첫 피서철을 맞아 시장 안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부 관광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길을 걸으며 간식거리를 먹고 쇼핑을 즐겼다. 이 시장은 지난해 피서철인 7~8월 두 달간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의 내비게이션 인기 검색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설을 현대화해 깨끗한 데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닭강정과 막걸리술빵, 튀김, 벌집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가 다양해서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현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어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13년째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아 온 이경순(59·여)씨는 “코로나 땐 다 마스크 쓰고 음식도 전부 포장이라 장사가 잘 안됐는데 2~3주 전부터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더니 이번 주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게 되면서 현장에서 먹는 간식거리가 잘 팔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해안 관광지 '인산인해'
지난 3일 오후 강원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이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박진호 기자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정상화를 앞둔 강원 동해안 해변과 시장 등 대표 관광지가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은 주로 어떤 곳을 검색하고 찾아가는 걸까.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분석해 올여름 관광객 마음을 사로잡을 ‘원픽(One Pick·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을 예측해봤다. 지난해 7~8월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의 내비게이션 행선지와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피서철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 인기 검색 목적지 순위 1위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차지했다. 두 달간 검색 수만 16만6883건에 달했다. 2위는 속초해변(7만8368건), 3위는 강릉 경포해변(5만875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속초해변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접근이 용이한 데다 해수욕장 주변이 도심이라 대형마트와 터미널 등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경포해변은 주변에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이 많고, 해변이 넓어 늘 피서객으로 붐빈다. 더욱이 이들 해변엔 대형 조명시설이 있어 야간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지난 3일 찾은 경포해변은 개장 전임에도 물놀이 나선 피서객으로 붐볐다. 일부 관광객은 튜브나 서핑보드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해변에서 만난 정민철(35·서울)씨는 “마스크를 벗고 해변을 거닐 수 있는 자유를 다시 느낄 수 있어 좋다”며 “하지만 벌써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점마다 손님이 가득 차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효과 ‘톡톡’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이 개장 전임에도 물놀이 나선 피서객들로 붐비는 모습. 일부 관광객은 튜브나 서핑보드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진호 기자4위는 양양 서피비치(5만41건), 5위는 쏠비치삼척(4만8165건)이었다. 1위부터 14위까지 모두 동해안 해수욕장이거나 근처에 있는 시설이었다. 서피비치도 최근 몇 년 사이 ‘서핑성지’로 유명해지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쏠비치삼척은 바다를 품은 리조트로 피서철엔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기간 지역 맛집 순위도 대부분 동해안 음식점이 차지했다. 1위는 속초 조양동에 있는 청초수물회(3만2691건), 2위 강릉 초당두부마을에 있는 동화가든(2만8885건), 3위 속초 영랑동에 있는 봉포머구리집(2만5271건) 등이었다.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광소비 유형은 식음료업(1285억9778만원)이 54.2%로 1위 차지했다. 숙박업(409억1150만원)은 17.2%, 여가서비스업(403억8649만원)은 17%, 쇼핑업(269억3476만원)은 11.3%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 키워드로 본 여행유형(트렌드)은 1위가 미식(LA갈비·감자·껍데기), 2위 자연경관(계곡·둘레길·바다), 3위 레포츠/운동(글램핑·수영장·차박), 4위 휴식/힐링(태교여행·힐링여행), 5위 문화예술(극장·워크숍·클럽)이 차지했다. 동반유형 1위는 기타가족(가족·엄마·오빠), 2위 부모님(부모님·할머니·아버님), 3위 배우자(남편·와이프·주말부부), 4위 자녀(미성년자·아들·딸내미), 5위 연인(여자친구·남자친구·연인) 등이었다.━피서철 인력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3년 만에 정상화로 관광객은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음식점은 일할 사람을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거리를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만집(61)씨는 피서철을 앞두고 일할 직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피서철 횟집 운영에 30명가량이 필요한데 현재 17명이 전부다. 최씨는 “구인 광고를 낸 지 꽤 오래됐는데 기존에 있던 직원 16명 말고 신규직원 1명이 들어온 것이 전부”라며 “코로나 이전엔 외국인도 5명 정도 있고, 아르바이트하려는 학생도 많았는데 요즘은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소연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특색있는 시책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해변에 드론 인명구조대를 운영하고 한낮 무더위를 피해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가 가능하게 했다. 경포해변에서는 개장일인 8일부터 10일까지 맥주축제가 열린다. 속초해수욕장도 늦은 시간까지 물놀이가 가능한 야간개장을 한다. ━아이스 정류장·맥주축제 다양한 시도
지난 3일 강원 속초시에 있는 청초수물회 음식점이 손님으로 가득찬 모습. 박진호 기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동해시는 서퍼 유치를 위해 망상서피비치를 조성하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아이스 정류장을 만들었다. 동해 망상해변에서는 오는 23∼24일 전국 남녀비치발리볼대회,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망상해변 코리아 힙합 어벤져스가 각각 펼쳐진다.삼척시는 삼척해수욕장에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고성군은 봉수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섭바위 호핑투어를 운영한다. 호핑투어는 바다를 돌아다니며 낚시·스노클링·산책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여행을 말한다.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피서철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참았던 ‘보복 피서’로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명사고 없는 안전하고 특색있는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8일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 등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차례로 개장해 8월 21일이나 28일까지 83개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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