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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술강조' 이틀만에 삼성사장단 긴급회의…비상경영 돌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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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환보효 작성일22-06-20 19:31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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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력개발원서 8시간 넘게 마라톤회의…"기술 리더십 확보·인재확보 논의"글로벌전략회의 하루 앞두고 전격 소집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8 superdoo82@yna.co.kr(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서 돌아온 지 이틀만인 20일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장들이 긴급 회동했다.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 사장 주재로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 점검,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논의했다.이번 회의는 이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지난 18일 공항에서 도착 일성으로 기술중시, 우수인재 확보, 유연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한 부회장이 후속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날 회의는 삼성전자 DX부문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21∼23일)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열린 것으로,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3시 넘어까지 8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삼성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상한 각오로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삼성은 그간 코로나19 위기와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 규제 등 위기 상황 때마다 전문경영인이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해왔다.재계에서는 삼성 각 계열사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 이재용출근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삼성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린 25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5.2.25 seephoto@yna.co.kr 기술 리더십 확보·인재경영 논의이날 삼성 사장단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충격, 전자제품(IT) 수요 급감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개발과 공급망 안전성 강화, 재정건전성 확보 등의 대책을 폭넓게 논의했다.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회의에서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과 같이 빠르게 기술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판단을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것은 오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더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이는 현재 삼성의 처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은 기존 주력 사업 분야에서 한계에 봉착하고, 신사업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삼성의 '효자 상품'이었던 스마트폰의 작년 시장점유율은 21%로 5년 전인 2016년 수준에 머물러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점유율 43.5%로 세계 1등이지만, 코로나19로 장기간 지속됐던 IT산업의 호황기가 끝나며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특히 '반도체비전 2030'을 발표하며 야심 차게 '세계 1위' 목표를 세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도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이에 사장단은 삼성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존의 한계를 돌파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등 각 분야에서 현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이 부회장이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각 관계사는 이날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서초 사옥[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인재개발원서 모여…"우수인재가 핵심·조직문화 혁신 메시지"이날 회의는 이 부회장이 '우수 인재 확보'를 강조한 이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려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82년 설립한 곳으로, '삼성 인재 양성의 메카'로 불린다.이 부회장은 앞서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재계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를 인력개발원에서 연 것은 초일류 도약을 위해서는 우수인재가 핵심이며, 새롭게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사장단은 우수인재 확보 방안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게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장단은 아울러 중소기업과의 상생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경영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술을 통한 미래 준비'를 강조해 온 만큼, 삼성이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과 미래 먹거리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뉴 삼성'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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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코레일 E, LH·마사회 D 기획재정부는 2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공기업 36곳과 준정부기관 등 94곳이 평가대상이다. 1년에 한 번 이뤄지는 경영평가는 지난해 경영 실적을 토대로 S등급(탁월)부터 A(우수)·B(양호)·C(보통)·D(미흡)·E(아주 미흡)까지 등급을 매긴 일종의 성적표다. 평가 성적에 따라 공공기관마다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 여부와 규모, 기관장 해임 등이 결정되는 ‘살생부’기도 하다.최하점인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코레일‧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우체국물류지원단 등 3곳이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은 LH‧한국마사회 등 15개였다. 코레일은 지난해 빈번한 철도사고 발생으로 안전관리 부분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LH는 직원 부동산 투기 등 비위로 윤리경영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40개 공공기관이 C, 48곳이 B, 23곳이 A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발전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은 2011년(한국공항공사) 이후 처음으로 S등급을 받았다. 공운위는 "동서발전은 재난안전 사고 예방, 윤리경영 등 사회적가치 구현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주요 사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E를 받거나 2년 연속으로 D를 받은 기관의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다. 코레일‧LH‧한국마사회 등 8개 기관이 여기에 해당했지만, 실제 해임 건의는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나머지 7개 기관이 2021년 말 기준으로 재임 기간 6개월 미만이거나 임기 만료 상황이었기 때문이다.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36곳 공기업 중 32곳이 기관장 임기가 1년 6개월 이상 남았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임명됐다는 뜻이다. 사퇴압박은 직권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진 사퇴를 기다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영평가가 문재인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대대적 교체를 압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를 받은 코레일의 나희승 사장, D를 받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종주 이사장과 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한전 등 재무악화 기관, 성과급 반납공운위는 재무상황이 악화한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감사‧상임이사 등 임원 성과급의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한전과 9개 자회사(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가 그 대상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강원랜드‧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1개 공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공운위 발표 직후 한전은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2021년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한국전력 서울본부의 모습. 뉴스1한국전력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145조7970억원에 달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5조86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2020년 187.5%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223.2%로, 올해 1분기에는 262%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이번 경영평가에서 받은 성적은 C등급(보통)이다. 임직원 성과급이 지급되는 합격점에 해당한다. ━1000억 적자에도 A, 왜? 5개 발전공기업도 경영평가에서 모두 상위권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재무‧경영상황은 이와 다르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S등급을 받은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부채가 약 1800억원 늘었다. 나란히 A등급을 받은 한국남동‧남부발전은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공시보고서를 보면 남동발전은 지난해 11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경영평가가 문재인 정부 때 개편한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문 정부는 재무지표에 대한 평가 배점을 줄였다. 반대로 정규직 채용 확대 등 사회적 가치 배점은 늘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총 14점이던 재무예산관리‧성과평가 항목은 5점까지 축소됐다. 같은 기간 일자리 창출‧윤리경영‧사회통합 등 사회적가치 지표는 25점까지 늘었다. 100점 만점이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이번 평가는 새 정부에서 추진하고자하는 평가 방향이 반영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尹정부, 재무성과 배점 높인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재부는 이 같은 평가지표를 고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사회적가치 지표의 배점 비중은 낮추고, 재무성과 지표의 비중은 높이는 방향이다. 공공기관 부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의미가 있다. 공공기관의 기능‧인력 구조조정 노력 등도 성과에 크게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7~8월 중 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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